생생후기

하노이, 땀방울로 이룬 특별한 여름

작성자 고아라
베트남 VPV13-13 · KIDS/MANU 2013. 08 하노이

Quynh Hoa Orphanag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생활의 마지막 여름방학을 앞두고 할 수 있는 의미있는 일을 찾다가 발견한 워크캠프.
학교에서 받은 약간의 장학금을 보다 의미있게 쓰고싶어서 망설임 없이 시간과 조건이 맞는 프로그램을 신청하기에 이르렀고, 그게 바로 베트남 VPV 13-13 이었다.

학창시절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왔기에 베트남에서의 봉사활동 역시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베트남에서의 2주는 정말 다이나믹 그 자체였다.
gardening을 주로 하고, 오후엔 빌리지 내의 고아원 어린이들과 함께 놀고 공부를 가르쳐 주는 것이 주된 프로그램이었는데, gardening은 정말이지.. 쉽지 않았다ㅜㅜ
따가운 햇볕 아래서 잡초를 뽑고 밭을 갈고 씨를 뿌리고 물을주고... 하는 일들을 한국에서 대학생 신분으로는 그렇게 쉽게 접할 수 있는 일이 아니어서 그런지 고되기만 했고 때때로는 비가 와서 일하러 가지 않기를 바라게 될 정도로 ㅜㅜ 힘들기도 했다.
그렇지만 함께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해내 수 있었던 것 같다.

오후에 고아원 친구들을 돌보는 일을 하면서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너무 친절하게 잘 따라주는 아이들과 정이 많이들어 헤어질때 마음이 많이 아프기도했다.
함께 생활했던 다른 친구들과도 너무 정이 많이 들어버린 2주였다.
일본인 친구들 4명, 한국인 3명, 프랑스인 2명, 홍콩인 1명 그리고 현지 베트남 친구들 4명과 함께 생활했는데 처음엔 어색하기도 했지만 헤어질때쯤엔 다들 가족같이 느껴질 정도로 많이 의지하며 지냈던 것 같다.

주말을 이용해 하롱베이 관광을 했고 틈틈이 하노이 센터에 가서 시내구경도 했다.
베트남 음식이 정말 잘 맞아서 ㅎㅎㅎ 식사하는데도 문제가 없었다.
숙소는 널찍한 방 하나를 나누어 매트리스 위에 침낭을 깔고 모기장을 치고 잤다.
화장실은.. 조금 열악하긴 했지만 그 나름대로 적응이 되어 괜찮았다.

확실히 관광으로 간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모든 순간순간이 즐겁고 재미있었더 것 만은 아니었다. 일이 지칠때도 있었고, 아이들을 돌보는 것도 어느순간 힘들게 느껴지는 순간도 있었다. 다국적의 여러친구들과 즐거웠던 시간들 속에서도 순간순간 집에 가고싶은 마음이 피어날 정도로 ㅎㅎ 베트남이 낯설게 느껴지는 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마음들이 한데 어우러져 내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어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냥 단순히 여행으로만 다녀갔다면 절대 느낄 수 없었을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꼈다. 베트남 워크캠프는 잘한선택이었고, 나를 많이 성숙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