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몽골, 낯선 끌림이 준 따뜻한 선물

작성자 강민영
몽골 MCE/12 · KIDS/CULT 2013. 08 MONGOLIA

Kid's Camp-3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교 입학 후, 학교에 적응하기 바빠 대외활동은 생각해보지도 못했습니다. 2학년이 되고난 다음에야 학교 생활 이외에 특별한 경험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된 것입니다.
어떤 프로그램을 선택할지 고민하며 이것 저것 알아보고 살펴보았는데, 그 중 저의 눈에 가장 띈 것은 '몽골' 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가지 않는 나라이면서 많이 가려고 하지도 않는 나라이지만 알수 없는 끌림에 이끌려 몽골이라는 나라를 선택했습니다.
참가 합격을 확인하고 나서부터는 본격적으로 활동 준비를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르쳐 줄 동요,놀이 등을 준비하고, 한국에 대해 소개 할 자료준비와 발표구상도 했습니다. 여러가지 자료와 음식과 선물을 잔뜩 챙겨서 출발을 했지만 부족할 것 같다는 걱정이 많이들었습니다.
이러한 걱정과 함께, 새로운 경험을 한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기쁜 마음으로 몽골에 도착했고, 그 때부터 정말로 잊지 못 할 따뜻하고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물론 준비를 하는 과정도 의미있는 시간 이었습니다) 워크캠프 시작 하루 전에 몽골에 도착해서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었는데, 그곳에서 저 이전의 워크캠프 프로그램에 참가한 언니를 만났습니다. 언니에게 캠프 상황과 후기 등을 듣다가 그곳이 생각했던 것 보다도 더 많이 춥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름 침낭을 챙겨왔다고 이야기를 하니까 언니는 처음 본 저에게 두툼한 침낭을 선뜻 빌려주었습니다. 언니의 배려로인해, 이후에 있을 워크캠프에서 많이 베풀고 와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캠프 상황은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열악했습니다. 물을 길러다 써야하는 것부터 해서 화장실, 수도 모두 불편한 것 투성이었는데, 힘들고 불편하다는 생각보다는 평소에 그런 것들을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다는 것에 대해 반성하고 감사할 수 있었습니다. 넓고 푸른 하늘과 초원을 보며 밝고 귀여운 아이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매일매일 기쁠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족한 영어실력이지만 전날 저녁에 아이들을 위해 수업준비를 하고, 재미있게 수업을하고, 운동회도 하고, 팔찌 만들기도 하고, 요구르트 타임!~도 갖고,소풍도 다녀오고..,모든 활동들을 하는 순간 순간이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아이들 덕분에 느낀 행복에 비해, 아이들에게 해 준 것이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은 미안한 마음으로 캠프를 마무리 했습니다. 어른인 제가 해도 어려운 일을, 도와달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도와주고 여려운 일은 오히려 자기가 다 하려고 하는 아이들의 착하고 순수한 마음과, 항상 밝게 웃어서 보는 사람까지 행복하게 해주는 해맑은 미소가 정말 그립습니다.
아이들이외에도 함께 지냈던 캠프 참가자들 덕분에 많은 행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용어를 사용했지만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들처럼 수월하게 의사소통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진정으로 마음을 나누었고, 마음으로 소통하는 사이가 될 수 있었습니다.
캠프가 끝난 지금,, 함께했던 친구들과 연락을 하고, 사진첩을 보고, 캠프를 회상하며 그 때만큼 행복함을 느끼며 지내고 있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큰 깨달음을 얻게 되었고, 정말 소중한 친구들도 사귀게 되었습니다.
지금 이 행복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또, 얻게 된 귀한 깨달음을 마음에 품고 앞으로 더욱 멋진 삶을 살 것입니다.
함께 했던 친구들과 캠프의 모든 아이들도 앞으로 더욱 밝고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고, 모두 다 같이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제 가슴속에 따뜻하게 남아있는 지난 여름방학 워크캠프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