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용기 내 떠난 특별한 여행

작성자 문경언
아이슬란드 WF55 · ART/CULT 2012. 08 - 2012. 09 아이슬란드

Asian days in Reykjavi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유럽여행을 계획하던 중 가장 가고싶은 나라는 아이슬란드였다.
그렇지만 비싼 물가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정보들 때문에 아이슬란드라는 나라에 가는 것 자체가 나에겐 도전이었다.
뭔가 더 의미있게 여행할 수 없을까 하고 알아보던 중 워크캠프를 알게되었다.
가고싶던 아이슬란드 역시 워크캠프를 하고있는 나라였고
원하는 날짜에 프로그램이 무려 asian day. 한국인인 나에게 유리한 프로그램이었다.
망설임없이 지원한 끝에 결국 asian day에 참여하게 되었다.

사실 난 영어를 잘 하지 못한다.
설마 한국사람 한명 없을까 하며 무작정 지원했는데 애석하게도 정말 한국인이 한명도 없었다.
덴마크에서 아이슬란드 공항에 도착했을 때
집합장소에 어떻게 찾아가야 할지도 막막해서 멍하니 한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기도 했다.
겨우 물어물어 레이캬빅 중심에 가는 버스를 타게 되었고, 친절한 기사님 덕분에 첫번째 모임장소 white house에 도착할 수 있었다.

팀 리더인 프랑스인 마리와 같은 팀원 중국인 쉐리가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환대에도 불구하고,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에 둘러싸이게 되니 나 자신이 위축되고 자신이 없어졌다.
그 날은 프로그램 전날이라 피로나 푼다는 목적으로 잠만 계속 잔 것 같다.

다음 날 본격적으로 프로그램이 시작되었다.
팀원들을 다 마주하게 되었고 간단한 자기소개들과 새로운 숙소를 찾아갔다.

프랑스2, 독일1, 러시아2, 폴란드2, 이탈리아2, 슬로바키아1, 벨기에1, 대만2, 일본2, 중국1, 그리고 한국1(나)로 우리팀이 구성되었다.

첫 날은 간단한 게임으로 레이캬빅 도시를 둘러보는것이였다.
재밌는 미션들로 인해 비록 언어는 부족할 지 모르겠지만 다들 많이 가까워 졌다.
특히 대만인 2명(자매)이랑 많이 가까워졌는데 어리숙한 나를 처음부터 많이 챙겨주었다.

전날의 두려움을 떨쳐내게 된 계기가 바로 이 미션들과 친구들 덕분이였다.

그 후 asian day 축제를 계획하면서 나도 적극적으로 임하게 되었고 여가활동도 친구들과 재밌게 할 수 있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2가지가 있다면 레이캬빅대학교 축제?에 초대 받아 가게되었다.
각 나라의 교환학생들이 준비한 먹거리들과 학생들과 대화도 잠시 나누고 같이 포크댄스도 추면서 잠깐이였지만 우정을 나눴다.
대학교 또한 너무좋았고 이러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자체가 정말 부러웠다.

또 한번은 초등학교 울타리를 페인트칠 해주는 것이였는데 서로 팀웍을 맞춰가며 페인트도 지시에 맞게 다 칠하고, 쉬는시간엔 서로 피아노도 치고 웃긴이야기도 하는 등 서로를 더 알게된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진짜 힘들었지만 잊지못할 시간이었다.

음식준비는 러시아친구와 같이했는데, 나는 불고기와 김을 준비했고 러시아친구는 샐러드와 밥을 준비했다.
결과는 대 만족이였고 친구들이 정말 잘 먹어주고 맛있다고 치켜세워줘서 뿌듯했다.

asian day축제때는 한류가 어김없이 발휘된 순간이였다.
당시에 강남스타일이 대세로 떠오르고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컴퓨터에 담아갔는데
반응이 정말좋아서 결국 강남스타일로 플래쉬몹을 하게되었다.
나머지 축제의 노래들도 대부분 한국노래들로 구성되었고, 그 중 원더걸스의 nobody와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가장 좋아서 완전 뿌듯했다.
한류의 위상을 아이슬란드에서도 느끼게 된 것 같았다.

그렇게 축제도 마무리되고 그 후 2일정도 아이슬란드에 더 머물면서 친구들과 렌트카로 관광지를 여행하며 보냈다.
10일이 짧은 시간이 아니였던지, 친구들과의 헤어짐이 너무 슬펐고 특히 대만친구들과 헤어질때는 눈물도났다.

아이슬란드여행후 유럽여행을 2달정도 더 이어나갔고 워크캠프의 인연으로 독일인친구와 슬로바키아친구, 이탈리아친구들을 각각의 나라에서 만나며 친구들집에 놀러가고 부모님들도 반겨주셔서 정말 고맙고 뜻깊은 유럽여행까지 하게되었다.

아이슬란드에서 워크캠프, asian day를 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인생의 꿈만같은 소중한 추억을 얻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만약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난 주저없이 지원할 것이고 많은 사람들에게도 이러한 경험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