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핀란드, 낯섦에서 찾은 여름날의 선물

작성자 박재명
핀란드 ALLI16 · CONS/FEST 2013. 07 - 2013. 08 POHJA

FACES FESTIVAL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먼저 내가 머물었던 핀란드란 나라는 나에게 조금 생소하였다. 노키아의 나라, 혹은 자이리톨의 고향 그리고 이쁘다고 소문이 자자한 북유럽 여인들 이정도가 내가 알고 있던 이나라의 모든 정보였다. 다른지원자들과 달리 출발이 호주여서 당시 호주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던 나에겐 꽤 거리가 있어 도착당일 설레임보단 피곤함이 앞섰다. 유럽여행을 포함한 일정이라서 미리 HELSINKI (핀란드의 수도)에 도착해 이틀정도 도시에 머무르면서 여행, 그리고 나라에 대한 역사, 문화에 대해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핀란드와 같은 북유럽국가들은 여름시즌에 여행하기 아주 좋다고 할수있다. 이유는 긴 낮시간을 이용해서 그만큼 많은 일정은 가질 수있고 안전한 치안도 어느정도 보장된다고 말할 수있다. 이렇게 이틀간의 가벼운 헬싱키 여행을 마치고 POHJA (KARJAA 시내에서 30분거리인 작은 마을) 로 이동을 하게 되는데 열차로 대략 2시간정도의 거리이다. 이곳은 당연히 도시와 다르게 아주 작고 조용한 마을이며 현지인들의 복장, 태도 등 다양한면이 도시생활하는 현지인들과는 엄연히 차이가 많이나 보였다. 운좋게, 길을 헤메고 있었을때 같은 지원자인 슬로바키아 출신 MARTIN 을 버스역 앞에서 만났고 얼마가지않아 다른 지원자일행들도 만날 수 있었다. 아ㅠ으로 우리를 관리해줄 매니저, 담당자들과 짧은 인터뷰후 우리는 앞으로 약 3주간 동고동낙할 숙소로 안내받았다. Work place 에서 우리의 숙소는 대략 자전거로 30분 거리였고 산중턱에 위치한 작은 초등학교건물인데 방학기간동안 우리가 숙박숙식을 편하게 할 수 있게 미리 준비가 되어있었다.

본격적인 우리의 업무는 도착한 다음날 부터 시작되었고 일은 간단하였다. 간단한 노동이 주 업무 였고 한번씩 기술적인 부분과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요하는 작업량도 있었으나 어렵진 않았다. 나 같은 경우에는 주로 제초 작업을 맡아 해왔고 숲속 무대장치를 조립할땐 서포터로써 그들과 함께 일을 하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 워크캠프 인원들과 같은 현지 자원봉사자들이었다. 전체 자원봉사자 인원은 100명 정도였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 낯이 익어 꽤 현지인들과 가깝게 지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 워크캠프 지원자들은 15명이었고 각각 다른 국적, 언어를 가지고 있었지만 영어라는 공통언어로 우리는 3주간 가족처럼 동고동락 할 수 있었다. 3주간 우리는 정해진 작업량을 모두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고 주말이나 일과 후에는 미리 구성되어진 ACTIVITIES 활동을 함으로써 자칫있을 무료함을 달래곤 하였다. 우리는 다른 워크캠프와는 달리 정해진 기간안에 FACES FESTIVAL 을 준비를 성공적으로 해야되므로 때때로 서로 얼굴 붉히는 일도 많았지만 그 만큼 성취한 보람이 더 크게 느껴졌다. 도시의 생활에 익숙했던 나로써는 처음 이곳생활이 익숙하지않고 꺼려졌던 것은 사실이다. 매일 삶은 감자와 20분이 넘는 거리를 자전거로 왕복하기란 쉽지 않았다. 하지만 그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친구들을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다. 때론, 그들의 문화가 나를 놀래키기도 했다. 우리가 주로 일하던 산 중턱에는 작은 해수욕장이 있는데 이곳에서 많은 핀란드 사람들이 남녀노소 불구하고 나체인 상태로 수영을 즐기곤 해서 나와 워크캠프 친구들이 당혹스럽웠을 때도 많았지만, 솔직히 우리가 가장 좋아하던 명소중 하나였다. 이렇게 페스티발을 준비하던 2주의 시간은 우리들을 가족같이 가깝게 만들었고 서로의 문화도 자연스럽게 공유하면서 다들 남은 1주일의 시간이 기다려지기 보단 곧 헤어저야 할 시간에 두려움이 앞서곤 하였다. 8월 2일 부터 4일까지 페스티발 기간동안 우리는 현지 핀란드 사람들과 여러 지원자들과 같이 노래도 하고 춤도 추면서 그동안 축척된 피로함과 스트레스를 풀고 술한잔으로 서로 잊지 못할 그리고 다시는 경험할수 없는 많은 추억들을 만들었다. 지금도 서로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을 유지하면서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곤 한다.

이는 단순한 페스티발이 아닌 이름도 그러하듯 FACES FESTIVAL 즉, 다양한 인종, 언어 그리고 문화를 가진 다문화의 축제 였고 너무나도 소중한 친구들을 그곳에서 사귀게 되어 기쁘고 나 스스로 그곳에서 봉사했다는 생각보단 너무 많은 것을 배워와서 지금도 항상 그들이 그립고 고마운마음을 가지고 있다. 실제 워크캠프 이후에 나는 유럽여행을 시작하였고 여러친구들을 다시 그들의 나라에서 만나고 많은 도움을 받아 무사히 여행을 마칠수 있었다. 그래서 이 워크캠프는 나에게 정말 소중한 경험이며 행복했던 추억이다. 그리고 나아가 나는 국내워크캠프에서 진행될 워크캠프 리더로써 여러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이루고 싶다. 마지막으로 취업준비 그리고 어학공부에 바쁜 우리 대학생분들이 단순히 취업하기 위한 봉사활동이 아닌 그들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결정에 도움이 될수있는 워크캠프를 꼭 경험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