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캐나다, 9시간 버스에서 시작된 인연
Longue-Riv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새로운 체험과 고생을 통해 나자신을 되돌아 본 값진 시간
워크캠프 자원봉사자로 선발되고 나서 한동안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앞으로 내가 가게 될 멋진 워크캠프를 상상하며 마음가짐과 준비물들을 준비하며 보냈다. 비행기로 캐나다 몬트리올에 도착하여 팀원들과의 첫 미팅 뒤, 다음날 버스로 9시간을 달린 끝에 Longue-Rive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우리 팀원들은 캐나다의 퀘벡주에서 온 퀘벡커 4명, 독일인 10대 소녀 2명, 프랑스인 2명, 스페인 1명 그리고 나를 포함한 한국인 2명이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행운에 감사해하면서, 버스를 타고 올 때 옆자리에 앉았던 스페인에서 온 여대생과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그 아이는 이번이 3번째 워크캠프인데, 이전 워크캠프에서도 항상 한국인이 1~2명 씩 있었다고 한다. 전세계 곳곳을 누비는 열성적인 한국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함께 생활을 시작하고 2~3일쯤 지나니 보이지 않는 선으로 팀이 둘로 나눠지기 시작했다. 퀘벡커들은 프랑스어가 모국어이고 팀의 리더 또한 퀘벡커였기 때문에 자기들 끼리 먼저 프랑스어로 의견을 주고받고 한 뒤, 나머지 팀원들에게 내용을 알려주면서 동의를 구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 또 그들이 모국어로 빠르게 떠들어대니, 나머지 팀원들은 그 대화에 끼지 못하였다. 이러한 고충을 들은 리더는 나와 다른 한국인 친구에게 자기네의 문화를 설명해주며 조언을 해주었다. 우리는 한국에서 낯선 외국 땅에 왔으니 당연히 우리가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그 나라에 사는 퀘벡커들이 우리들을 알아서 배려해주고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가야한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그들은 타인이 불편함이나 불평을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문화와 사고의 작은 차이가 불화를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리더의 조언은 내가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그들이 자국 언어로 얘기하더라도 무슨말을 했는지 물어보면 그들이 나를 배려해서 영어로 대화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거였다. 하지만 그들의 영어는 수준급이였고 특유의 악센트와 또 빨리 말하는 통에 대화 내용을 잘 쫓아갈 수 없으니 중간중간 내 의견을 말하는 것도 힘들었다. 그렇게 내가 약간은 팀에서 떠도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많이 힘들었지만, 오히려 이러한 고민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땡볕아래나 모기가 많은 곳에서 강도 높은 노동으로 녹초가 되었지만 주말에는 히치하이킹을 하여 근처 지역으로 놀러 가는 등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첫번째 주말에는 1시간 정도 떨어진 별장의 주인으로부터 초대를 받아 1박으로 그곳에 머무를 수 있었다. 캐나다 특유의 침엽수 나무로 둘러싸인 넓은 호수를 끼고 있는 별장이었는데 우리는 1인 카약을 타고나가 호수 위에서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거나 보트를 타고나가 낚시를 즐길 수 있었다. 저녁에 바비큐를 해먹으며 하늘과 호수를 빨갛게 물들이는 석양을 보았던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피부를 뜯어먹는 벌레에 잔뜩 물린 일이 나머지 워크캠프 기간을 굉장히 괴롭게 만들 줄이야.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벌레들은 말로만 듣던 아토피와 맞먹는 수준의 미친듯한 간지러움을 내게 주었다. 밤 중에 몇 번이나 무의식 중에 물린 곳을 긁다가 깨기 일쑤였다. 대부분의 봉사지역이 도시와 떨어진 외곽이나 시골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대한 각오를 미리 다지고 가기 바란다.
두번째 주말에는 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명소로 갔다. 한국에서 보던 바다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그 곳에서 15분 정도를 기다렸을까.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고래 두마리가 바다위로 올라왔다 내려왔다 하고 있었다. 그 뒤로도 고래는 자주 출몰해 만족 할만큼 고래를 구경 할 수 있었다.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힘들고 고되었던 3주간의 봉사 기간이었지만, 힘든 만큼 나 자신과 내 주변을 돌아보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워크캠프 일정이 끝나고 몬트리올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나는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슴에 품으며 무사히 캠프를 마친 것과 소중한 경험을 남길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돌아왔다.
워크캠프 자원봉사자로 선발되고 나서 한동안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앞으로 내가 가게 될 멋진 워크캠프를 상상하며 마음가짐과 준비물들을 준비하며 보냈다. 비행기로 캐나다 몬트리올에 도착하여 팀원들과의 첫 미팅 뒤, 다음날 버스로 9시간을 달린 끝에 Longue-Rive라는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우리 팀원들은 캐나다의 퀘벡주에서 온 퀘벡커 4명, 독일인 10대 소녀 2명, 프랑스인 2명, 스페인 1명 그리고 나를 포함한 한국인 2명이었다.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행운에 감사해하면서, 버스를 타고 올 때 옆자리에 앉았던 스페인에서 온 여대생과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한가지 놀라운 사실은, 그 아이는 이번이 3번째 워크캠프인데, 이전 워크캠프에서도 항상 한국인이 1~2명 씩 있었다고 한다. 전세계 곳곳을 누비는 열성적인 한국인!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함께 생활을 시작하고 2~3일쯤 지나니 보이지 않는 선으로 팀이 둘로 나눠지기 시작했다. 퀘벡커들은 프랑스어가 모국어이고 팀의 리더 또한 퀘벡커였기 때문에 자기들 끼리 먼저 프랑스어로 의견을 주고받고 한 뒤, 나머지 팀원들에게 내용을 알려주면서 동의를 구하는 방식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졌다. 또 그들이 모국어로 빠르게 떠들어대니, 나머지 팀원들은 그 대화에 끼지 못하였다. 이러한 고충을 들은 리더는 나와 다른 한국인 친구에게 자기네의 문화를 설명해주며 조언을 해주었다. 우리는 한국에서 낯선 외국 땅에 왔으니 당연히 우리가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그 나라에 사는 퀘벡커들이 우리들을 알아서 배려해주고 좋은 분위기를 이끌어 가야한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그들은 타인이 불편함이나 불평을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그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었다. 이러한 문화와 사고의 작은 차이가 불화를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리더의 조언은 내가 먼저 다가가 말을 걸고, 그들이 자국 언어로 얘기하더라도 무슨말을 했는지 물어보면 그들이 나를 배려해서 영어로 대화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거였다. 하지만 그들의 영어는 수준급이였고 특유의 악센트와 또 빨리 말하는 통에 대화 내용을 잘 쫓아갈 수 없으니 중간중간 내 의견을 말하는 것도 힘들었다. 그렇게 내가 약간은 팀에서 떠도는 듯한 느낌이 들어 많이 힘들었지만, 오히려 이러한 고민으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고, 타인을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땡볕아래나 모기가 많은 곳에서 강도 높은 노동으로 녹초가 되었지만 주말에는 히치하이킹을 하여 근처 지역으로 놀러 가는 등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첫번째 주말에는 1시간 정도 떨어진 별장의 주인으로부터 초대를 받아 1박으로 그곳에 머무를 수 있었다. 캐나다 특유의 침엽수 나무로 둘러싸인 넓은 호수를 끼고 있는 별장이었는데 우리는 1인 카약을 타고나가 호수 위에서 혼자만의 조용한 시간을 보내거나 보트를 타고나가 낚시를 즐길 수 있었다. 저녁에 바비큐를 해먹으며 하늘과 호수를 빨갛게 물들이는 석양을 보았던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하지만 이곳에서 피부를 뜯어먹는 벌레에 잔뜩 물린 일이 나머지 워크캠프 기간을 굉장히 괴롭게 만들 줄이야. 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벌레들은 말로만 듣던 아토피와 맞먹는 수준의 미친듯한 간지러움을 내게 주었다. 밤 중에 몇 번이나 무의식 중에 물린 곳을 긁다가 깨기 일쑤였다. 대부분의 봉사지역이 도시와 떨어진 외곽이나 시골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대한 각오를 미리 다지고 가기 바란다.
두번째 주말에는 고래가 자주 출몰하는 명소로 갔다. 한국에서 보던 바다와는 또 다른 느낌을 주는 그 곳에서 15분 정도를 기다렸을까. 갑자기 사람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가리키는 곳을 보니 고래 두마리가 바다위로 올라왔다 내려왔다 하고 있었다. 그 뒤로도 고래는 자주 출몰해 만족 할만큼 고래를 구경 할 수 있었다.
육체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힘들고 고되었던 3주간의 봉사 기간이었지만, 힘든 만큼 나 자신과 내 주변을 돌아보며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워크캠프 일정이 끝나고 몬트리올로 돌아가는 버스에서 나는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슴에 품으며 무사히 캠프를 마친 것과 소중한 경험을 남길 수 있었음에 감사하며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