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워크캠프, 나를 찾은 한 달

작성자 정명신
독일 IJGD 23302 · ENVI 2013. 08 독일

ON THE RIGHT TRACK...TO THE ALP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유럽 교환학생 학기 시작 전에 한달 간 여행을 할 것인지, 워크캠프를 할 것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 봉사활동의 보람과 여행, 그리고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까지 모두 갖춘 워크캠프를 선택하게 되었다. 그렇게 나는 워크캠프를 통해서 세가지 모두를 얻을 수 있었고, 추가적으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마인드와 몸을 변화 시킬 수 있었다.
먼저, 봉사활동과 보람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나는 독일 뮌헨 근처, 작은 마을인 프라이징에서 환경 보호 활동 봉사를 하였다. 멸종으로부터 위기에 처한 희소한 식물들을 유해한 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 번식을 돕는 일부터, 드넓은 들판에 아름다운 식물을 심는 작업, 베리 수확 등 다양한 작업을 하였다. 일은 조금은 고되었지만 아침 7시 기상, 규칙적인 식사와 정규적인 노동으로 생활에 활기가 더해졌다. 마지막으로는 친구들과 사과나무를 한 그루 심으면서 모든 일을 마무리했는데, 친구들과 20년 뒤에 나의 아이와 손잡고 이곳에 다시 방문하면 한달 간 나와 친구들이 했던 작은 도움이 어떤 결실을 보여주고 있을까 상상을 하니 가슴이 벅찼다. 작은 사과나무 한 그루 지만, 20년 뒤에는 많은 과실로 결실을 보고 있을 거니까..
둘째로, 워크캠프를 하는 한달 동안 여행은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다양하게 가지는 못했다. 왜냐하면 교통비가 많이 부담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지원했던 ijgd 에서 알프스 트립을 지원해주어서 친구들과 알프스 산도 오르고 아기자기한 마을 구경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봉사활동 지역에서 한 시간 거리에 뮌헨이 있어서 다 함께 한 뮌헨 구경과 마누와 파울라가 자전거를 타고 찾아낸 작은 도시인 란츠후트를 줄리아와 함께 무작정 히치하이킹으로 다녀온 스펙타클한 여행은 절대 잊지 못 할 것이다. 그리고 워크캠프가 끝날 즈음에 이별여행으로 마리아와 줄리아와 함께 오스트리아 짤츠부르크를 당일치기 했었는데 마음이 평화롭고 여유로웠던 여행이었다.
셋째로 친구들, 너무나도 좋은 친구들을 얻을 수 있었다. 마지막 대학 졸업시험을 앞두고 평화를 위해 온 마리아 언니, 당차고 똑 부러지던 줄리아, 항상 활기차고 웃음짓는 스티나, 어린나이 답지 않게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만들어준 파울라, 나와 유일한 동갑내기 마누, 색다른 문화를 마구 전파해준 골과 비겐, 꽃같이 아름다웠던 올가, 순수청년 세르게이까지… 이들과 함께한 한달은 정말 잊지 못할 추억과 에피소드의 연속이었다. 비록 중간에 캠프 내에서 갈등도 있었지만, 이 마저도 성장의 경험이 될 만큼 풍부했던 사건을 만들어준 나의 고마운 유러피안 친구들. 이렇게 우리는 워크캠프가 끝나고 눈물 지으면서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그리고 후기로는 내가 교환학생에 있는 곳으로 스티나와 세르게이로부터 다정스런 포스트 카드가 날라왔고, 마리아 언니네 세비야에서 일주일간 잊지 못 할 스페인 여행을 하였다. 그리고 1월에는 바르셀로나에서 다시 친구들을 만나기로 약속했다. 앞으로도 이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고 이어나갈 것이다.
워크캠프 활동은 위의 세가지 이외에도 나에게 마인드 변화를 주었다. 내게 오픈 마인드가 형성 되었다는 점이다. 워크캠프에 오기 전 나와 지금의 나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생각부터 행동까지 변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구체적인 사례로 하나하나 다 들 순 없지만, 궁극적으로 긍정적으로 마인드가 변한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몸으로 부딪혀 보자!라는 의지를 이전보다 더 많이 길렀다. 이전보다 겁이 없어지고, 신체적으로도 자신감이 생긴 것을 보니 워크캠프가 나를 정말 많이 성장시킨 것이 확실하다. 이렇게 많은 것을 얻고 경험하게 해준 독일 워크캠프는 나의 인생의 전환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잊지 못할, 독일에서의 한달. 모든 친구들에게 강력히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