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세르비아, 9명의 친구들과 특별한 여름

작성자 장다정
세르비아 VSS 02 · CULT/ENVI 2013. 07 세르비아

SUMMER IN TOPONICA 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3년 여름, 나는 평생 추억으로 남을만한 좋은 시간을 동유럽의 세르비아라는 나라에서 만들고 올 수 있었다. 7월에 이 주 간 니쉬라는 도시에서 열리는 워크캠프 프로그램에 참가를 했는데 다른 나라가 아닌 세르비아를 택한 것이 너무 좋은 결정이었던 것 같다. 영국이나 프랑스 등의 서유럽의 나라들은 이미 방문 해 보았고, 동유럽에는 갈 기회가 많지 않을 것 같아 그랬는데 동유럽도 서유럽 못지않게 매력적인 곳인 것 같다.
참가자들은 총 9명, 나를 포함해 2명의 한국인이 있었고, 그 외에는 영국,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 루마니아, 스페인, 체코에서 다양한 사람들이 왔다. 연령층도 10대도 부터 30대 까지 다양했는데 아무런 트러블 없이 잘 어울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맡은 일은 두 가지였는데 하나는 그 마을의 학교에 길을 만드는 일과 밋밋한 벽에 벽화를 칠 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두 팀으로 나뉘어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은 벽화, 나머지는 길을 만들었다. 우리가 갔던 마을은 니쉬라는 큰 도시에 속해있지만 도심과는 삼십분 떨어진 시골마을이었기 때문에 학교의 학생 숫자도 많지 않았고 사람들도 너무 순박하고 인심이 좋았다. 외국인들, 특히 동양인을 태어나서 처음 보는 사람도 많아서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온 나를 매우 신기해했다. 한국을 잘 알지 못할 거라고 생각도 했지만 의외로 다들 한국을 잘 알고 있었다. 미국이나 영국 사람들은 삼성에서 만든 핸드폰을 많이 쓰지만 일본 브랜드라고 생각하는 나라가 많은데, 세르비아에서도 삼성 핸드폰을 많이 쓰지만 한국 브랜드라는 인식도 잘 되어 있고, 기아차나 다른 한국 기업도 진출해 있어 들을 기회가 많았다고 한다. 특히, 작년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이라는 노래가 세계적으로 큰 히트를 쳤는데 그런 시골 마을의 아이들까지도 그 노래를 잘 알고 있고 매우 좋아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
워크캠프를 하면서 너무 좋은 시간을 보냈고, 좁은 공간에서 부대끼며 살다보니 다들 서로 친해져서 아직도 자주 연락을 하고 스카이프도 하며 우정을 이어나가고 있다. 워크캠프가 끝나고 니쉬는 물론이고 수도인 베오그라드도 여행했고, 또 니쉬에서 마케도니아의 수도인 스코피에까지는 세 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마케도니아도 여행을 하고 여정을 끝마쳤다. 너무 좋은 시간을 보내 세르비아어까지 배우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다음에 꼭 다시 한 번 방문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