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그리스, 마음으로 통하는 특별한 우정

작성자 박지윤
그리스 CIA 02 · ENVI/RENO 2013. 08 Pentalofos

Pentalof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 보고서를 막상 쓰려고 하니 무슨 말 부터 해야할지 고민이 많다. 말재주가 없어서 내가 느꼈던 감동과 재미를 제대로 전할 수 있을지 의문이든다. 만약 그럴수 없다면 상당히 아쉬울 것 같다. 이 워크캠프는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했고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한동안 나에게 배움의 동력이 되도록 해줄 것 같다.
먼저 워크캠프는 말로만 듣던 세계 어디든 모두 똑같이 사람이기 때문에 내가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면 그들도 반갑게 맞이해 줄것이라는 것을 피부로 느끼며 깨닫게 해주었다. 워크캠프를 시작하기 전 나는 내가 외국인과 절친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스페인에서 클라라와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다 보니 17일 사이에 나와 클라라는 절친이 되어있었다. 한국어로 말하는 것처럼 완벽히 대화했다고 말할 순 없지만 나와 클라라는 마음으로는 완벽히 대화했고 서로를 이해했다. 클라라 덕분에 나의 워크캠프는 훨씬 재밌었고 유익했다.사실 어떻게 클라라와 그렇게 친해졌는지 설명하라고 하면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다만 나는 워크캠프에서 항상 웃으며 지내려고 노력했고, 오픈 마인드를 가지려고 노력했다. 나와 친해진 후 클라라는 한국인들은 다가가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는 다른 한국인들과 다르게 그렇지 않아서 좋다고 말해 주었다.그말을 들은 나는 내가 한국인에 대한 편견을 깬것 같아 기쁘면서도 외국인들이 한국인에 대하여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웠다. 따라서 앞으로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될 친구, 동생, 언니,오빠들은 조금 더 오픈 마인드를 갖고 참가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분명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재밌고 유익한 워크캠프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클라라 외에도 많은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하고 즐겁게 보냈다. 그리스의 하루는 7시에 시작 됬다. 7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8~9시 사이에 그날의 일을 하러 갔다. 우리의 일은 대부분 잡초제거였다. 이른 아침부터 태양 아래에서 일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1시쯤 되면 우리의 일은 대부분 끝났고, 클라라와 나는 샤워를 먼저하기 위해 집으로 뛰어갔다.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고 나면 시에스타 였다. 낮잠 시간인데 일하고 자는 낮잠이 그렇게 좋을 수 없다. 낮잠뒤에 저녁을 먹고 나면 다 같이 게임을 했다. 즐거웠던 게임이 많았다. 나는 캠프리더를 잘 만났던 케이스 였다. 캠프리더인 리키와 악셀이 항상 재밌는 게임을 준비해 줬다. 그래서 게임을 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었고 지루하지 않은 저녁이 될 수 있었다. 저녁을 먹고 나면 항상 다 같이 맥주를 먹고 놀았다. 맥주를 먹고 클럽에 가기도 하고 다 같이 별을 보러 가기도 했다. 그리스의 들판에 누워서 말 그대로 쏟아질 것만 같은 별과 별똥별을 보면서 누워있었던 밤은 언제까지나 잊지 못할 것 같다.
또한 정말 많은 지식과 배울 것이 존재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더 많은 사람과 즐거운 삶을 보내기 위해서는 배울 필요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해야 할까? 워크캠프에서 작은 재주라고 생각했던 종이접기,수영,비트박스 같은 작은 재주들로 친구들과 재밌게 놀 수 있었다. 캠프리더 였던 리키는 마술로 우리를 항상 즐겁게 해주었고, 프랑스인 꽃미남 플로리앙은 비트박스로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다. 워크캠프 이후 나는 내 친구의 언어인 스페인어도 배워보고 싶어졌고, 어렸을 때 배웠던 악기들도 다시 배워보고 싶은 욕망에 휩싸였었다. 그리고 실제로 실천할 계획이다. 귀찮이즘이 심했던 내가 배우고 싶다는 느낌이 든 것은 이 워크캠프를 통해서가 처음이였던 것 같다. 고등학교 때 까지는 그저 해야하는 일이니까 공부해야지 라는 느낌이였었는데 지금은 정말로 내가 원해서 여러 지식들을 배우고 싶어졌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 온 뒤 힘들 까봐 포기하고 있었던 영문학과를 복수전공하기로 마음 먹었다.
워크캠프는 짧은 기간이지만 혈기 왕성한 20대 들이 한 공간안에서 계속 얼굴을 보고 지내다 보니 별의별일이 다 벌어진다. 특히 연애에 관한 이슈가 제일 많은데 여기에 쓰긴 좀 그렇다. 내가 워크캠프를 통해 진지하게 배운 것이 많아 진지하게 이야기를 썼지만 재밌는 일들도 정말 많이 벌어진다. 솔직히 나는 캠프의 여자 친구들과는 많이 친해졌는데 남자 친구들과는 처음에 겁먹어서 많이 친해지지 못했다. 지금 생각하면 매우 아쉽다. 다음에 참가하게 된다면 남자친구들과도 좀 더 많이 친해지고 싶다.
사실 처음에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된 이유는 그저 재밌을 것 같아서 였다. 세계 각지의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다는 것이 매력적이였다. 하지만 막상 워크캠프를 끝난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 보니 이 캠프는 생각 보다 많은 것을 나에게 배우게 해 주었고, 여기에 다 적을 수 없을 정도로, 나의 필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한이 될 정도로 잊을 수 없는 많은 추억을 남겨 주었다. 우리나라 대학생들이라면 한번쯤 꼭 해봤으면 하는 활동이다. 배울 것이 정말 많고 더 넓은 세계를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다. 만약 참가하게 된다면 한국을 대표한다는 책임의식을 갖고 임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