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터키, 낯선 설렘과의 첫 만남

작성자 박예진
터키 GEN-29 · ENVI 2013. 08 - 2013. 09 터키 순구룰루

PLANTATIO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메르하바! 터키 말로 안녕 이라는 뜻이다. 워크캠프 팀원이었던 모두에게 그리고 터키에게 메르하바 라고 외쳤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일주일이 지나버렸다.
처음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된 동기는 해외여행이나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대충 정하였고 워크캠프가 내 개인 여행보다 중요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워크캠프비와 여행비를 충당하기 위해 하루하루 한국에서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 아르바이트를 해가며 여행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사실 나는 여행전이 가장 좋다. 뭐랄까.. 여행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그리고 여행 후가 정말 싫다. 너무나 큰 허무함이 몰려들기 때문이다.
어쨌든 드디어 기다리던 터키 여행날이 다가왔다. 제일 먼저 아타튀르크 공항에 내려 이스탄불로 향하였고 이스탄불을 내게 좋은 기억을 남겨주지는 않았다. 내 돈은 가져가버린 구두닦이 아저씨.. 무더위속 흘러내리는 땀.. 3일간의 이스탄불 일정을 마치고 나는 이스탄불 탁심 거리에 위치해 있는 터키 워크캠프 사무실로 향하였다. 아직 워크캠프 팀원이 누구인지 몰랐기 때문에 설레였고 궁금하였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나말고 다른 동양인이 많아서 놀랬었다. 하지만 그들은 일본인이었다. 독일인, 스페인인 그리고 슬로바키아 친구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기 시작하였고 낯설고 어색하여 처음에는 내가 워크캠프를 괜히 신청한게 아닌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이스탄불 밤 버스를 타고 초룸에 위치한 순구룰루 라는 작은 시골 마을에 도착하였다. 순구룰루는 생각보다 시골이었고 모든 마을 사람들이 우리가 지나갈 때마다 매우 신기해 하며 쳐다보았다. 숙소는 생각보다 좋은 곳이었다. 호텔까지는 아니지만 한방에 두명씩 호스텔 같은 것이었다. 숙소는 좋았지만 음식은 내 입에 맞질 않아서 조금은 고생했던 것 같다.
한편 우리의 일은 나무가 잘 자라게끔 돌을 둘러주고 물을 주는 것이었다. 매일 아침 7시 인심좋은 버스아저씨가 우리는 태우러 오시고 우리는 버스를 타고 7시부터 12시 까지 하루 다섯시간씩 일을 하였다. 말이 하루 다섯시간이지 매시간마다 티타임을 가졌던 것 같다. 티와 멜론 그리고 터키식 빵을 먹었다. 우리는 티타임마다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며 재미있게 놀기도 하고 열띤 토론을 벌이기도 하였다. 우리의 일을 마치면 숙소로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은 후엔 보통 자유시간이었다. 자유시간엔 자는 친구들도 있고 마켓에 가는 친구도 있었다. 대부분은 공원에 나가 이야기를 하거나 시장에 가서 구경을 하였다. 순구룰루 거리를 거닐다 보면 터키 사람들은 모두 우리를 신기해 하며 쳐다보았다. 언젠가 한번 일본인 친구와 둘이 마켓에 간 적이 있었는데 우리에게 다짜고짜 사진을 같이 찍자고 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리고 조금은 웃긴 에피소드는 우리가 길을 걷고 있었는데 터키의 장난꾸러기 꼬마 아이가 일본인에게 쓰레기를 던진 것이다. 일본인 친구는 조금 화가 났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굉장히 웃긴 추억이다.
우리는 또한 마을 결혼식에 초대받아 결혼식에 가서 춤도추고 마을 사람들과 얘기도 하고 문화도 공유하였다. 일이 없는 일요일에는 근처에 있는 히타이트 유적지도 방문하였고 터키 전통 목욕탕인 하맘도 방문하였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워크캠프가 끝이 났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정이 든 우리들은 너무나 슬퍼하였고 서로의 연락처를 주고 받았다. 나는 워크캠프가 끝나면 카파도키아에 갈 예정이었는데 몇몇 친구들도 카파도키아를 여행한다고 하여 같이 갔었다. 그렇게 카파도키아, 파묵칼레, 페티예를 여행하고 터키의 여행을 끝이 났다. 지금 한국에 있는 이 순간에도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새록새록 기억이 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터키 워크캠프는 나에게 있어 정말 소중한 추억이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워크캠프롤 또 다시 하고 싶다.
메르하바 터키! 그리고 친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