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미국 빈민가에서 발견한 희망, Old North

작성자 최한협
미국 VFP16-13 · MANU/AGRI 2013. 08 - 2013. 09 Old North St.Louis, Missouri 63106

COMMUNITY DEVELOPMENT, MISSOUR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사진용량이 커서 업로드가 저거 한장밖에 안되네요. 원하시면 메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별씨로 변환하는 방법을 모르겠네요ㅜㅜ컴맹이라......*


3주간의 길고도 짧았던 워크캠프가 끝났다.

처음 방문한 낮선 땅 미국...워크캠프 장소인 세인트루이스에 도착했을 때,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미팅포인트에서 픽업담당자를 혼자 기다리고있었다.
너무나도 인상 좋으신 중년의 한 남성이 많은 짐을 가지고 긴장하고 서있는 나에게 다가와
"Hi,Are you Choi?" 라고 물었을 때 나는 한순간에 두려웠던 감정이 사라지고, 더욱더 기대에 부풀게되었다. 세인트루이스 공항에서 차로 15분정도 달리니 내가 참가하게 될 워크캠프장소인 'Old North' 지역에 도착하였다. 한눈에봐도 이곳은 매우 열악한 환경이었다.
바로 옆에 세인트루이스의 랜드마크인 'The Gateway Arch'가 한 눈에 보이긴했지만, 마치 강남 옆에 달동네인 느낌이었다. 무너져가는 집, 이미 무너져 사람이 살수없는집, 불타버린 집....마치 전쟁 때 폭격을 맞은 듯한 느낌의 마을이었다.
우선 우리가 캠프기간동안 머물게 될 캠프리더인 Matt Fernandez의 집으로 갔다.
이 집도 한창 보수중인 집이었지만, 에어컨도 항상 잘 나왔고, 부엌, 화장실, 방모두 만족스러웠다. 원래는 12명의 참가자가 오기로 되있었는데, 거의 다 취소하고 7명만 워크캠프에 참여하게되었다. 첫날 오티에서 자기소개와 우리가 하게 될 프로젝트에 대해서 프리젠테이션으로 보았다. 월요일부터 프로젝트가 시작되는줄 알았는데, 화요일부터 시작한단고했다. 첫째 주, 마지막 주 우리는 Gardening을 하였고, 2째주에는 Demolition이라고 무너져내린 집 안을 정리하고, 겉에 페인트 칠하는 작업을하였다.
그리고 매주 토요일 오전에는 이 지역의 사람들을 위한 'Farmer's market'이 열렸다.
우리나라로 치면 평일에 한번씩 아파트 안에 들어서는 시장 같은것이었다.
이 곳에서 우리는 채소를 팔았다. 마을 주민들이 모두 나와서 시장을 구경하고, 맛있는 채소와 중고물품등을 사면서 이웃들끼리 많은 얘기를 하는것을 보면서 참 미국은 모르는사람하고도 저렇게 친해서 얘기하는 것을보면 자유로운 국가라는것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세인트루이스 평균온도가 37도~39도였는데, 원래 세인트루이스가 이렇게 덥냐고 물어보니 우리가 제일 더울 때 참가했다고한다.
작업은 8:30분 또는 9시에 시작해서 3시~4시 정도에 끝나고, 나머지는 참가자들과 게임을하거나 티비를 보면서 얘기를 하곤했다. 일주일에 4번정도는 이웃집에 저녁식사 초대받아서 먹었다. 너무 맛있고 정성스러운 음식에 감사하다고하면, 오히려 그 분들이 우리에게 여기까지와서 우리마을을 위해 봉사해줘서 고맙다구한다^^
주말에는 다운타운에가서 유명한 restaurant에 가서 저녁을 먹었고, 주말 밤을 즐기기 위해서 Irish pup에 가서 맥주를 마시며, Football을 보며 참가자들과 함께 환호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캠프리더는 우리가 가고싶은 장소를 다 데려다주었는데, 너무너무 착하고 다정다감하고 유쾌한 사람이었다. 소수의 인원이 함께움직이다보니 캠프리더도 이번 워크캠프가 가장 정이 간다고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City museum이었는데, 이곳은 세인트루이스의 모든 어린이들이 왠만하면 다 다녀갔을 정도로 유명한 실내 박물관이자 놀이터였다. 10층에서 1층까지 내려오는 슬라이드와 한사람도 들어가기힘들정도로 좁은 길의 미로등등 너무너무 재밌는 경험이었다. 세인트루이스가 미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한 지역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거의 대다수가 흑인들이었고, 겉모습은 정말 갱스터처럼 보였지만, 내가 생각하기엔 이들도 겉모습만 그럴 뿐, 착한 사람들일꺼라 믿는다^^
마지막 날 아침, 우리는 평소와 같이 아침을 먹고, 얘기를나웠고, 비행기시간이 빠른친구들은 짐을싸기 바빴다. 한명 한명 떠날때마다 우리는 반갑게 인사하지못했다. 떠나가는 이들도 쉽게 집 문을 열지못했다. 너무너무 정이들어서일까....너무나도 멀리 떨어져있어 다시는 볼수없을거란 생각에 가슴이 먹먹해지고, 너무너무 아쉬웠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 꼭 보자는 기약없는 약속을하며 서로 포옹해주고 악수하며 헤어졌다.내가 일했던 Old North지역...그 지역에 사는 모든 이웃들....캠프리더인 Matt, 그리고 가족처럼지냈던 참가자 프랑스인Lucas, 잉글랜드인 John, 핀란드인 Santi, 중국인 Stacy, Ann, 미국인 Abby 모두 잊을수가 없다. 아직도 보구싶고 더운날 같이 고생하면서 서로를 위해 격려해주었던 말 한마디한마디가 아직도 머리속에 있다.
그저 봉상활동 정도로만 생각하고 떠났던 미국이었지만, 봉사활동 그 이상의 값진 경험과 소중한 친구들을 만들수있는 너무너무 좋은 기회였던것같다.
또다른 워크캠프를 다시 참가하고싶지는 않다. 또 다른 워크캠프를 참여하게 되면 지금 내 머릿속에 간직하고있는 소중학 추억과 경험,그리고 친구들이 희미해질것같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정확하지 않은 문장으로 항상 안부를 물어도 우리는 문제가 되지않는다.
서로 어떤 말을 하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있기 때문이다.
지금 워크캠프를 참가하기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당장 말씀드리고싶다.
꼭!!참가하시라고.
그저 취업을 위한 단순한 봉사활동? 단지 그 나라에 가보고싶어서? 외국친구들과 친해지고싶어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싶어서? 영어를 배우기위해서?
위에 나열한게 대부분 사람들이 참여하는 목적일 것이다.
틀린게 아니다. 모두 맞는 말이다. 하지만 참여하게 된다면 정말 말로는 설명 못할 또다른 경험과 소중한 것을 얻게 될 것이다.
지금도 너무너무 그립다. 꼭 다시 만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