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소도시, 잊지 못할 나의 여름 봉사
Willstaet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워크캠프를 알게 된 건 2012년 가을학기에 교환학생을 하고 있을 때였다. 교환학생 끝나고 하는 여행기간을 뜻깊게 보내고 싶어 이것저것 알아보다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는데, 그 당시엔 사정상 워크캠프를 하지 못했었다. 그런데 우연히 1년후 유럽가족여행을 갈 일이 생겨서 비행기값 아낄겸 곧바로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되었다. 여름에 축제관련 워크캠프가 유럽에서 많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어, 최대한 축제와 관련되는 워크캠프를 선택하려고 하였다. 워크캠프를 신청했던 것은 5월말, 그리고 워크캠프를 가게 될 날짜는 9월 초-중순까지였다. 5월말에 8월의 워크캠프를 신청했던 동생은 선착순에서 밀려 결국 워크캠프를 하지 못하였다. 여름에 열리는 유럽워크캠프를 하고싶다면 아무래도 빨리 신청을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신청했던 워크캠프는 독일 willstatt라는 조그만 소도시에서 진행되었고, 그 도시의 소방서가 숙소였다. 그리고 stadium의 잡초를 제거하는 것과 초등학교에서 벽을 페인트칠 하는게 주요 임무였다. 처음 워크캠프를 신청할때 제일 중요했던 건 숙소였는데, 내가 선택했던 이 워크캠프의 숙소는 현직 소방관들이 쓰는 소방서여서 굉장히 깔끔하고 모든 것이 다 준비되어 있었다. 걸어서 2분거리에 슈퍼가 있었고, 간이 침대가 있어 따로 매트를 준비할 필요도 없었으며, 부엌에 모든 식기구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우리가 소위 chilling out room이라고 불렀던 곳은 소파가 있어 다같이 앉아 편히 놀 수 있는 환경이었다.
우리 워크캠프의 총 인원은 14명으로 일본 2, 한국 1, 대만 1, 이란 1, 독일 4, 폴란드 1, 러시아 1, 터키 1, 프랑스 1, 멕시코 1였다. 굉장히 다양한 국가출신이 모였고, 아무래도 독일에서 하는 워크캠프라 독일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겁먹었지만 며칠 지내고 보니 한국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동양인 여자가 나 혼자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혹시 다음에도 워크캠프를 참가하게 된다면 오지의 곳으로 떠나거나 한국사람이 가지 않을 시기에 떠나서, 그때도 나 혼자 한국인 여자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독일 친구들은 보통 워크캠프를 3번정도는 해본 친구들이었고 독일친구들중에 2명이 캠프리더였기 때문에 현지 독일분들과 원활히 의사소통이 되었던 것 같다.
교환학생을 할 때와는 달리 워크캠프는 2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먹고, 자고, 놀면서 24시간을 붙어있는 프로그램이라 더 빨리, 더 쉽게 외국인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 더 친밀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교환학생때는 우선 영어가 잘 안되는 환경속에서 친구를 사귀고 수업을 들었어야 해서 뭔가 겉핥기식으로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느낌이었다면, 워크캠프는 영어를 못해도 24시간 붙어있을 수 있기때문에 친해지는 것이 훨씬 쉬웠다. 그래서 워크캠프를 다녀온 후에 워크캠프의 매력에 수비게 헤어나오지 못했었고, 워크캠프를 꼭 다시 가야지라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
우리 워크캠프의 규칙은 매일 2명의 식사당번을 정해 남들 일 하러 갈때, 집에서 머물면서 아침, 점심, 저녁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식사당번을 정하는 규칙은 맨 첫날 자신이 식사당번을 하고 싶은 날에 이름을 정하면 되었다. 이외에 매일 2명의 리더가 있었는데, 이들이 하는 역할은 매일 아침 팀원들이 늦지 않게 깨워주고, 일을 하러 갈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었고, 매일 밤 일하고 와서 무료한 저녁시간에 할 게임을 제안하는 것이었다. 이 규칙은 2주간 성실하게 다들 지켰고, 이 규칙덕분에 다들 재밌게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앞에서 우리 워크캠프의 임무 2가지에 대해 말했었는데 워크캠프 둘쨋날 초등학교에 페인트칠 하러 가고싶은 사람 손들라고 해서 막연한 호기심에 손들었었는데 그게 굉장히 운이 좋았다. 워크캠프를 진행하는 당시 9월 중순이라 은근히 쌀쌀한 날씨와 갑자기 쏟아져내리는 소나기때문에 다들 감기에 걸렸었다. 근데 내가 일했던 초등학교도 은근히 추워서 나는 왜 감기에 안 걸리나, 체력이 좋은가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일하던 초등학교에서 느꼈던 추위는 진짜 아무것도 아니었다. 딱 하루 어떤 친구와 일을 바꾸게 되어 초등학교에 가는 대신 운동장에 잡초제거 하러 갔다가 얼어죽을뻔 했었다. 그래서 다시 다음날부터 감사하게 페인트칠을 했었다.
이 워크캠프를 택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페스티벌에 관련된 캠프였기 때문이다. 워크캠프 기간중에 이 마을의 전통 축제가 있었는데, 조그만 마을이라 축제의 규모도 매우 작았다. 하지만 맘껏 술을 마실 수 있었고, 야외클럽을 경험해보았고, 여러 길거리음식도 접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었다. 딱 2박 3일밖에 되지 않는 짧은 축제였지만 워크캠프 기간중에 이런 축제를 겪어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 이 워크캠프를 택한 것이 정말 잘한 것이라고 느꼈다.
내가 선택한 워크캠프도 그렇고, 워크캠프는 주로 약간 외진 곳에서 열린다. 그렇기 때문에 와이파이도 잘 안터져서 핸드폰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다행히 내가 선택한 워크캠프는 소방서에서 진행됬기 때문에 공용으로 쓸 수 있는 컴퓨터가 한 대 있었지만 와이파이가 없어 핸드폰을 쓰지 못했었다. 그래서 2주간 핸드폰과 차단되어 워크캠프 그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핸드폰 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평소의 일상을 풍족하게 만들어주고 옆에 있는 사람한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지 워크캠프를 하면서 깨달았던 것 같다. 그래서 워크캠프를 하던 중에는 커플이 잘 생기곤 한다. 바로 옆의 사람에게 집중을 해서인가... 워크캠프 팀원중에도 다른 워크캠프를 하다가 커플이 되어 이번에는 같이 지원한 독일&폴란드 커플이 있었고, 다들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있다면서 스킨십을 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밤에 술먹고 둘이서 비밀스러운 얘기를 나누던 팀원들도 많이 봤다. 2주간이었지만 다들 치열하게 서로에게 집중했던 것 같다.
막연한 호기심으로 워크캠프를 하고 싶었고, 다녀오게 되었는데 정말 후회없었던 선택이었다. 한국에 돌아오는 시기가 애매했기 때문에 한학기를 휴학할 수 밖에 없었지만 주위의 누군가가 또 간다고 하면 꼭 강추해주고 싶다. 현지인과, 외국인과, 이렇게 허물없이 지낼 수 있었던 기회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다들 한번씩 도전해보길 바란다.
내가 신청했던 워크캠프는 독일 willstatt라는 조그만 소도시에서 진행되었고, 그 도시의 소방서가 숙소였다. 그리고 stadium의 잡초를 제거하는 것과 초등학교에서 벽을 페인트칠 하는게 주요 임무였다. 처음 워크캠프를 신청할때 제일 중요했던 건 숙소였는데, 내가 선택했던 이 워크캠프의 숙소는 현직 소방관들이 쓰는 소방서여서 굉장히 깔끔하고 모든 것이 다 준비되어 있었다. 걸어서 2분거리에 슈퍼가 있었고, 간이 침대가 있어 따로 매트를 준비할 필요도 없었으며, 부엌에 모든 식기구들이 준비되어 있었고, 우리가 소위 chilling out room이라고 불렀던 곳은 소파가 있어 다같이 앉아 편히 놀 수 있는 환경이었다.
우리 워크캠프의 총 인원은 14명으로 일본 2, 한국 1, 대만 1, 이란 1, 독일 4, 폴란드 1, 러시아 1, 터키 1, 프랑스 1, 멕시코 1였다. 굉장히 다양한 국가출신이 모였고, 아무래도 독일에서 하는 워크캠프라 독일인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사람이 나밖에 없다는 사실에 처음에는 적응을 잘 할 수 있을지 겁먹었지만 며칠 지내고 보니 한국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동양인 여자가 나 혼자라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혹시 다음에도 워크캠프를 참가하게 된다면 오지의 곳으로 떠나거나 한국사람이 가지 않을 시기에 떠나서, 그때도 나 혼자 한국인 여자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독일 친구들은 보통 워크캠프를 3번정도는 해본 친구들이었고 독일친구들중에 2명이 캠프리더였기 때문에 현지 독일분들과 원활히 의사소통이 되었던 것 같다.
교환학생을 할 때와는 달리 워크캠프는 2주라는 짧은 시간동안 먹고, 자고, 놀면서 24시간을 붙어있는 프로그램이라 더 빨리, 더 쉽게 외국인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인간 대 인간으로서 더 친밀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교환학생때는 우선 영어가 잘 안되는 환경속에서 친구를 사귀고 수업을 들었어야 해서 뭔가 겉핥기식으로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느낌이었다면, 워크캠프는 영어를 못해도 24시간 붙어있을 수 있기때문에 친해지는 것이 훨씬 쉬웠다. 그래서 워크캠프를 다녀온 후에 워크캠프의 매력에 수비게 헤어나오지 못했었고, 워크캠프를 꼭 다시 가야지라는 마음이 생겼던 것 같다.
우리 워크캠프의 규칙은 매일 2명의 식사당번을 정해 남들 일 하러 갈때, 집에서 머물면서 아침, 점심, 저녁을 준비하는 것이었다. 식사당번을 정하는 규칙은 맨 첫날 자신이 식사당번을 하고 싶은 날에 이름을 정하면 되었다. 이외에 매일 2명의 리더가 있었는데, 이들이 하는 역할은 매일 아침 팀원들이 늦지 않게 깨워주고, 일을 하러 갈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었고, 매일 밤 일하고 와서 무료한 저녁시간에 할 게임을 제안하는 것이었다. 이 규칙은 2주간 성실하게 다들 지켰고, 이 규칙덕분에 다들 재밌게 저녁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앞에서 우리 워크캠프의 임무 2가지에 대해 말했었는데 워크캠프 둘쨋날 초등학교에 페인트칠 하러 가고싶은 사람 손들라고 해서 막연한 호기심에 손들었었는데 그게 굉장히 운이 좋았다. 워크캠프를 진행하는 당시 9월 중순이라 은근히 쌀쌀한 날씨와 갑자기 쏟아져내리는 소나기때문에 다들 감기에 걸렸었다. 근데 내가 일했던 초등학교도 은근히 추워서 나는 왜 감기에 안 걸리나, 체력이 좋은가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일하던 초등학교에서 느꼈던 추위는 진짜 아무것도 아니었다. 딱 하루 어떤 친구와 일을 바꾸게 되어 초등학교에 가는 대신 운동장에 잡초제거 하러 갔다가 얼어죽을뻔 했었다. 그래서 다시 다음날부터 감사하게 페인트칠을 했었다.
이 워크캠프를 택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페스티벌에 관련된 캠프였기 때문이다. 워크캠프 기간중에 이 마을의 전통 축제가 있었는데, 조그만 마을이라 축제의 규모도 매우 작았다. 하지만 맘껏 술을 마실 수 있었고, 야외클럽을 경험해보았고, 여러 길거리음식도 접해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었다. 딱 2박 3일밖에 되지 않는 짧은 축제였지만 워크캠프 기간중에 이런 축제를 겪어볼 수 있어서 행복했고, 이 워크캠프를 택한 것이 정말 잘한 것이라고 느꼈다.
내가 선택한 워크캠프도 그렇고, 워크캠프는 주로 약간 외진 곳에서 열린다. 그렇기 때문에 와이파이도 잘 안터져서 핸드폰을 쓸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다행히 내가 선택한 워크캠프는 소방서에서 진행됬기 때문에 공용으로 쓸 수 있는 컴퓨터가 한 대 있었지만 와이파이가 없어 핸드폰을 쓰지 못했었다. 그래서 2주간 핸드폰과 차단되어 워크캠프 그 자체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핸드폰 없이 사는 것이 얼마나 평소의 일상을 풍족하게 만들어주고 옆에 있는 사람한테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인지 워크캠프를 하면서 깨달았던 것 같다. 그래서 워크캠프를 하던 중에는 커플이 잘 생기곤 한다. 바로 옆의 사람에게 집중을 해서인가... 워크캠프 팀원중에도 다른 워크캠프를 하다가 커플이 되어 이번에는 같이 지원한 독일&폴란드 커플이 있었고, 다들 남자친구 여자친구가 있다면서 스킨십을 하는데 거리낌이 없었다. 밤에 술먹고 둘이서 비밀스러운 얘기를 나누던 팀원들도 많이 봤다. 2주간이었지만 다들 치열하게 서로에게 집중했던 것 같다.
막연한 호기심으로 워크캠프를 하고 싶었고, 다녀오게 되었는데 정말 후회없었던 선택이었다. 한국에 돌아오는 시기가 애매했기 때문에 한학기를 휴학할 수 밖에 없었지만 주위의 누군가가 또 간다고 하면 꼭 강추해주고 싶다. 현지인과, 외국인과, 이렇게 허물없이 지낼 수 있었던 기회는 없었다고 생각한다. 다들 한번씩 도전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