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시골 마을, 잊지 못할 첫 워크캠프

작성자 고혜연
프랑스 CONC 070 · ENVI/CULT 2013. 07 Saint-Degan, France

ECOMUSEE DE SAINT DEGA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워크캠프에 도착하여서, 나는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 Auray라는 워크캠프 지역이 굉장히 시골이었기 때문이다. 열차노선도 하나밖에 없는, 아주 깡시골이었다. 나와 같이갔던 나의 대학동기 현지와, 처음엔 뭐 이런곳이 워크캠프 장소가 됐는지 의아했다. 하지만 곧, 워크캠프 참가자들과 리더들을 역에서 만나고, 나는 마음이 좋았다. 사람들이 착해보이고 좋아보였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워크캠프 장소에 갔다. 그곳은 Eco Museum이라는 곳인데, 옛날 사람들이 살던 방식을 볼수 있는 민속촌 같은 곳이었다. 우리의 일은 그 건물들을 재건축 하고 보수공사를 하는 일이었다. 도착한 첫날, 마을 사람들이 우리를 위해서 파티를 열어주었다. 맛있는 음식들과 지역 고유의 술로 우리를 반겨주었다. 그런 평화로운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으니, 모두가 하나되고 행복한 기분이 들었다. 몇몇 프랑스인들은 영어를 잘 못하였지만, 그래도 화합됨에 있어서는 문제가 안됬다. 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일들을 배워나갔다. 일들은 크게 시멘트 바르기, 돌담 재건축, 나무깎기, 나무 자르기, 볕집 지붕 만들기 등이었다. 사실 나무깎기와 나무자르기는 기계로 충분히 할수 있는 일이었다. 심지어 전기톱이 있기도 했다. 하지만 취지는 집짓는 전통 방식을 배우는 것이어서, 모두 사람손으로 했다. 나는 잘 들지도 않는 무딘 나무칼로 나무 껍질을 깎았다. 이유는 집을 짓고 나무껍질이 남아있으면 벌레들이 갉아먹어 손상이 되기 때문이었다. 또 돌담 사이사이에 시멘트도 발랐다. 볕집으로 지붕만들기는 아주 신기했다. 볕집을 엮어 나무 판으로 지붕 사이사이에 쑤셔넣는 식이다. 일들은 굉장히 고되고 힘들었지만 참가자들과 함께 열심히 일하면서 아주 많이 친해질수 있었다. 일들을 마치고는 해변에 자주 갔다. Auray 지역이 해안쪽이어서 바다가 아주 많았다. 바다에서 모두 아이들같이 장난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렇게 2주가 흐르고, 곧 헤어질 날이 다가왔다. 처음엔 2주가 언제 다가나 했는데 헤어질 날은 정말 금방 다가왔다. 헤어지는 날 마을사람들이 맛있는 음식과 우리들을 위해 준비한 선물을 줬다. 잼과 마을을 그린 엽서카드, 지역국기들 이었다. 밤에는 참가자들과 모여서 술한잔을 했다. 모두가 아쉬워서 밤에 늦었는데도 잠자리에 들지않았다. 몇명은 아쉬운 마음에 눈물도 흘렸다. 우리 모두가 워크캠프가 아니었더라면 지구 저멀리 사는 존재도 모르는 사이였겠지만, 워크캠프를 통해 서로 같은 일을하고 소통하면서, 우리는 굉장히 좋은 추억을 남겼다. 나와 현지는 특히 스페인 친구들, 마리아와 조세바와 친해졌는데, 그애들이 언젠가 한국에 오겠다고 했다. 그날이 오면 반갑게 맞아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