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3주간의 특별한 여름방학

작성자 문수현
프랑스 SJ50 · RENO 2013. 08 프랑스

PAYS DE CHARLIEU . RURAL HERITAG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3년 한해는 프랑스와의 함께한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013년 1월 8일 한국을 떠나 하루 뒤인 9일에 프랑스에 도착했고 그렇게 5월까지 교환학생이란 신분으로 프랑스에 적응 해갔다. 1학기가 아닌 1년 교환학생이었기 때문에 6,7,8월이라는 긴 방학이 있었고 무얼 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워크캠프였다. 오랜 기간 있고 싶어서 고르다 보니 3주짜리 프로그램을 고르게 되었다. 다른 나라에서 할 수 있었지만 프랑스라는 나라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에 대해 더욱 잘 알고 싶었기에 프랑스를 선택했다. 워크캠프에 가기 바로 전날 이사를 했기 때문에 가는 날에는 몹시 피곤했다. 기차를 몇 번 갈아타야 했기에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다. 잘못된 차를 타서 다른 차를 타고 겨우 Roanne역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마을로 들어가기 위해 또 버스를 타야 했다. 버스에 내려 미팅 포인트에 도착했는데 아무도 없었다. 아마 차를 잘못 타 늦은 탓이었을 것이다. 조금 기다리니 워크캠프를 담당하시는 마을 분께서 나오셔서 숙소로 데려다 주셨다. 제일 늦게 도착해서 민망했지만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니 신기하고 반가웠다. 구성원은 프랑스 4명, 터키 3명, 러시아 2명, 대만 2명, 폴란드 1명, 스페인 1명, 그리고 한국 1명 이렇게 모두 14명이었다. 그 중 리더는 터키에서 온 매틴과 폴란드에서 온 고샤였다. 첫 날에는 서로 이름을 외우고 게임을 했다. 아직은 어색함을 감출 수 없었다. 숙소는 굉장히 깨끗하고 좋았다. 화장실 보수를 한지 얼마 되지 않아 새것이나 다름없었다. 개인 침대가 주어졌고 남자 방 여자 방이 따로 있어 편했다. 캠프 룰은 요리팀, 청소팀, 설거지팀 이렇게 3팀이 나뉘어졌다. 두 명씩 짝을 지어 팀이 되었고 돌아가며 일을 맡았다. 그 다음날은 일하게 될 장소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모두 한곳에서 일을 하는 것이 아니고 팀을 나누었다. 남자들은 좀더 힘든 일을 맡았고 여자들은 시멘트칠, 페인트칠과 같은 다소 힘이 덜 쓰이는 일을 맡았다. 주말에는 일을 안하고 쉬었다. 첫 주는 마을 축제가 있어서 모두 축제를 보러 갔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일을 시작했다. 일은 그다지 힘들지 않았다. 땡볕에서 일하는 것이 조금 까다로울 뿐이었다. 간식시간이 있어서 간식도 먹으며 수다를 떨고 장난도 치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었다. 일은 4시정도면 끝났다. 이후로는 자유시간이었기 때문에 씻고 저녁을 기다렸다. 저녁을 먹고 나면 둘러앉아 이야기도 하고 맥주도 마셨다. 탁구대도 있어서 탁구를 치기도 하고 마당에서 별을 보기도 했다. 하루하루 시간이 정말 금방 흘러갔다. 함께 리옹으로 소풍도 가고,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누비며 보냈던 시간들이 이제는 모두 추억으로 남았다. 모두가 영어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었기에 표면상 걱정이 되었지만 마음과 마음으로 많은걸 나눌 수 있었고 함께 동거 동락한 시간이 20년 동안 다른 문화와 다른 지역에서 살아온 우리들을 모두 하나로 엮어줄 수 있다는 데서 감동을 받았다. 처음 워크캠프를 신청 했을 때는 망설였지만 끝났을 때 정말이지 꼭 한번 해보아야 할 경험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누구든 망설이지 않고 도전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