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네팔, 순수함으로 물든 나의 2주

작성자 임지은
네팔 VINWC13-12 · EDU/SOCI 2013. 09 네팔

Jitpurphedi Children Development Project 2013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 3학년을 마친 후 1년간의 휴학을 결심하면서 새로운 경험에 대한 의지가 한창 불타오를 때 접하게 된 것이 바로 워크캠프라는 것이었습니다. 해외여행도 하고 봉사도 하고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도 사귈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와 별다른 고민 없이 바로 워크캠프 참가 준비에 나섰습니다.
프로그램을 결정할 때 1순위는 내가 가고 싶은 나라, 2순위는 기간, 3순위는 주제 이렇게 나름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고민하고 고민하여 결정한 것이 바로 네팔에서의 교육봉사였습니다. 네팔이라는 나라에 꼭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당시 개설된 워크캠프가 마침 딱 하나 있어 신청을 하고 참가가능 통지를 받았습니다.
호기롭게 일단 신청은 했지만 처음 하는 해외여행에, 제 3세계 국가, 캠프에 대한 정보 부재 등 어떤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기만 했습니다. 그 때 도움이 된 것이 '워크캠프 사전 워크샵'이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반드시 참가해야 하는 줄 알고 부산에서 서울까지 기차를 타고 올라가는 수고를 했지만, 많은 정보를 얻고 다른 참가자들과 교류하며 자신감도 생겨 후회 없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처음 사무실에 들어섰을 때, 사무실이 참 넓고 쾌적하여 은근한 기대를 해봤지만, 캠프 장소는 그 곳에서 버스로 20분 정도 거리에 있는 작은 산골마을의 학교라 시설 등이 잘 갖춰진 편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캠프 기간 동안 묵었던 호스트 가족의 집은 마을에서도 가장 큰 편에 속하는 집으로, 방과 화장실, 부엌 등을 이용하는 것에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참가자는 저를 포함하여 총 4명으로 한국인, 일본인, 대만인, 그리스인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전원 여성 참가자였습니다. 예상했던 것 보다 참가자의 수가 적고, 한 명을 빼고는 모두 아시아인이라 처음엔 조금 실망했던 것도 사실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공감대 형성도 잘 되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캠프기간동안 식사는 호스트 가족이 준비하여 제공해주셨고, 매일 아침 식사 전에 따뜻한 밀크티와 비스켓을 주셨는데, 그 시간의 여유로움이 참 좋았습니다. 캠프 참가자는 4명이었지만 호스트 가족 7명과도 늘 함께 지내 복작복작하였고, 현지인들과 교감하며 네팔의 문화에 대해 좀 더 깊숙이 알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다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학생들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 입니다. 워크캠프 계획서에도 페인팅 및 수업이라고 적혀는 있었지만 생각보다 교실 페인팅 작업이 길어져 학생들과 수업하는 시간은 불과 며칠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며칠의 시간조차 수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제가 배정된 프로그램은 ECD(Early Children Development)여서 3-6세의 어린 아이들을 담당하게 되었는데, 그 아이들은 영어로 의사소통이 불가능해 현지인 선생님의 도움 없이는 간단한 의사소통 조차 불가능했습니다. 10세 이상의 어린이들이 영어를 거리낌없이 구사하던 점 등으로 미루어보아 조금 더 연령대가 높은 어린이들을 맡았다면 더 양질의 수업을 할 수 있었지 않을 까 생각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