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사마라, 웃음과 사랑을 나눈 봉사
L&L - Share your Love and Ligh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오랫동안 해외봉사활동에 대해 꿈꿔왔던 나는 이번 교환학생 기간을 이용해서 꼭 워크캠프 봉사활동에 참가하기로 결심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알아보았고 그 중에서도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마음에 들어 L&L - share your love & light라는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모스크바에서 18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도착한 사마라는 소박하지만 활기찬 도시였다. 기차역에서 현지 봉사자들과 만난 후 숙소로 이동했고 이번 캠프 참가자들은 사마라 경제대학교 기숙사에서 지내게 되었다. 외국인 봉사자들은 총 6명이었는데 타이완, 벨기에, 스페인, 프랑스, 스웨덴 등 다양한 국적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현지 러시아 대학생들은 약 10명 정도 되는 인원이었고 매일 약 20명 정도 함께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도착한 당일 날에는 팀워크를 다질 수 있도록 현지 대학생 봉사자들과 함께 게임도 하고 소개하는 시간으로 하루를 보냈다.
다음 날부터 시작된 봉사활동. 매일 보육원이나 청소년 대상 여름캠프와 같은 곳에 방문하여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함께 게임을 하면서 지내는 활동이었다. 아이들은 대부분이 외국인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외국 문화를 접하고 배워볼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구성된 프로그램이었다. 나는 참가하기 전에 한국과 관련된 물건들과 소개할 것을 몇 가지 챙겨 갔었고, 포스터도 직접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었다. 단순하게 소개만 하면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 같아 봉사자들과 회의를 통해 보물찾기나, 조별 대항전으로 구성하여 각 나라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봉사활동을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직접 만난 아이들은 정말 천사 같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동양인인 나를 신기하게 생각했고,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었다. 특히 단소 연주를 해주었을 때는 정말 호응이 높아서 보람을 느꼈다.
매일매일 아이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어울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러시아에 대해 단편적으로 이해했던 것이 봉사활동을 통해 보다 직접적으로 와 닿았다. 내 나이를 밝히면 아기가 있냐고 물어보던 아이들, 결혼하지 않아도 아기가 있는 게 당연하다는 아이들, 엄마아빠랑 같이 살지 않는 게 당연한 아이들, 꿈이 많은 아이들, 한번도 러시아 밖으로 나가본 적 없지만 꼭 한번 외국에 가보고 싶다는 아이들. 사회주의 국가에서 출발한 러시아가 술과 성에 대해 조금은 과하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고, 이혼율도 우리나라만큼이나 높다는 것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아이들을 통해 사실을 접하니 마음 한 구석이 아릿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 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에는 해외에서 외국인들과 어울리고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에 대해 동경하는 마음이었지만 실제 봉사활동을 하면서 국적을 불문하고 너무나 사랑스럽고 순수하지만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아이들이 너무나 짠하게 느껴졌다. 또한 정말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외국인 봉사자들과 생활하면서, 아이들을 접하면서 문화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근본적으로 사람으로서 느끼는 감정은 결국 똑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벌써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 생각해도 눈에 밟히는 몇 명의 아이들이 있다. 말없이 내 옆에 붙어서 손잡고 걷는 것을 좋아하던 갈색 눈망울이 너무 예쁜 아이, 애정이 너무 고파서 지나칠 정도로 나를 따르던 아이,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던 너무 예쁘고 똑똑한 아이. 내가 뭔가 도움이 되기 위해 한 봉사활동이었지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봉사활동뿐만이 아니라 봉사자들과 함께 했던 생활도 무척이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첫날에 즐겁게 함께 게임을 했던 기억, 볼가 강 근처 섬에서 야생으로 1박2일 캠핑을 하며 샤슬릭도 구워먹고 별똥별도 3번이나 보고 수많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며 잠들었던 밤은 잊을 수가 없다. 사마라 곳곳을 우리에게 소개해준다며 40도의 여름날씨에 파워워킹을 하는 바람에 코피까지 났던 기억, 함께 다샤의 다차에 놀러가서 했던 바냐 체험과 정원에서 함께 먹었던 각종 베리들, 각자 돌아가면서 자기 나라 음식을 해주며 저녁마다 했던 파티들, 그 중에서도 인기 최고였던 김밥! 모두모두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다.
사건도 사건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맺게 된 인연에도 정말 감사한다. 함께 룸메이트를 하며 친해진 조용하지만 뚝심 있는 타이완에서 온 슈링, 안 가본 곳이 없는 성격 시원한 스웨덴의 제니, 친동생처럼 나를 챙겨주며 따뜻한 유머로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던 벨기에의 리즐롯, 나중에 한국까지 와서 나와 함께 서울투어를 했던 스페인의 누리아, 까칠하지만 결국 힘든 일은 다 도맡아 해주던 프랑스의 기욤, 여리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다샤, 친절하고 속 깊은 안톤, 나랑 제일 많이 장난치던 알료샤 등등. 자주 볼 수는 없지만,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구촌에 함께 살고 있는 소중한 친구들이다. 워크캠프를 통해서 훨씬 더 넓게 세상을 보고 마음을 넓게 쓸 수 있게 된 것 같다. 가끔은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정말 3주 동안의 봉사활동의 순간순간이 모두 아름답고 소중했던 시간들이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워크캠프에 다시 참여해보고 싶다.
다음 날부터 시작된 봉사활동. 매일 보육원이나 청소년 대상 여름캠프와 같은 곳에 방문하여 각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함께 게임을 하면서 지내는 활동이었다. 아이들은 대부분이 외국인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외국 문화를 접하고 배워볼 수 있도록 하는 취지로 구성된 프로그램이었다. 나는 참가하기 전에 한국과 관련된 물건들과 소개할 것을 몇 가지 챙겨 갔었고, 포스터도 직접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소개해 주었다. 단순하게 소개만 하면 아이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 같아 봉사자들과 회의를 통해 보물찾기나, 조별 대항전으로 구성하여 각 나라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봉사활동을 이끌어 나가기로 했다. 직접 만난 아이들은 정말 천사 같았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동양인인 나를 신기하게 생각했고, 내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었다. 특히 단소 연주를 해주었을 때는 정말 호응이 높아서 보람을 느꼈다.
매일매일 아이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어울리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유학생활을 하면서 러시아에 대해 단편적으로 이해했던 것이 봉사활동을 통해 보다 직접적으로 와 닿았다. 내 나이를 밝히면 아기가 있냐고 물어보던 아이들, 결혼하지 않아도 아기가 있는 게 당연하다는 아이들, 엄마아빠랑 같이 살지 않는 게 당연한 아이들, 꿈이 많은 아이들, 한번도 러시아 밖으로 나가본 적 없지만 꼭 한번 외국에 가보고 싶다는 아이들. 사회주의 국가에서 출발한 러시아가 술과 성에 대해 조금은 과하게 문제가 되는 부분이 있고, 이혼율도 우리나라만큼이나 높다는 것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직접 아이들을 통해 사실을 접하니 마음 한 구석이 아릿한 기분이 들었다. 처음 봉사활동을 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에는 해외에서 외국인들과 어울리고 봉사활동을 한다는 것에 대해 동경하는 마음이었지만 실제 봉사활동을 하면서 국적을 불문하고 너무나 사랑스럽고 순수하지만 어려운 환경에 처해있는 아이들이 너무나 짠하게 느껴졌다. 또한 정말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다. 외국인 봉사자들과 생활하면서, 아이들을 접하면서 문화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근본적으로 사람으로서 느끼는 감정은 결국 똑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벌써 2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지금 생각해도 눈에 밟히는 몇 명의 아이들이 있다. 말없이 내 옆에 붙어서 손잡고 걷는 것을 좋아하던 갈색 눈망울이 너무 예쁜 아이, 애정이 너무 고파서 지나칠 정도로 나를 따르던 아이,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던 너무 예쁘고 똑똑한 아이. 내가 뭔가 도움이 되기 위해 한 봉사활동이었지만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봉사활동뿐만이 아니라 봉사자들과 함께 했던 생활도 무척이나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다. 첫날에 즐겁게 함께 게임을 했던 기억, 볼가 강 근처 섬에서 야생으로 1박2일 캠핑을 하며 샤슬릭도 구워먹고 별똥별도 3번이나 보고 수많은 밤하늘의 별들을 보며 잠들었던 밤은 잊을 수가 없다. 사마라 곳곳을 우리에게 소개해준다며 40도의 여름날씨에 파워워킹을 하는 바람에 코피까지 났던 기억, 함께 다샤의 다차에 놀러가서 했던 바냐 체험과 정원에서 함께 먹었던 각종 베리들, 각자 돌아가면서 자기 나라 음식을 해주며 저녁마다 했던 파티들, 그 중에서도 인기 최고였던 김밥! 모두모두 너무나 소중한 추억이다.
사건도 사건이지만 좋은 사람들과 맺게 된 인연에도 정말 감사한다. 함께 룸메이트를 하며 친해진 조용하지만 뚝심 있는 타이완에서 온 슈링, 안 가본 곳이 없는 성격 시원한 스웨덴의 제니, 친동생처럼 나를 챙겨주며 따뜻한 유머로 분위기 메이커를 담당하던 벨기에의 리즐롯, 나중에 한국까지 와서 나와 함께 서울투어를 했던 스페인의 누리아, 까칠하지만 결국 힘든 일은 다 도맡아 해주던 프랑스의 기욤, 여리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다샤, 친절하고 속 깊은 안톤, 나랑 제일 많이 장난치던 알료샤 등등. 자주 볼 수는 없지만,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지구촌에 함께 살고 있는 소중한 친구들이다. 워크캠프를 통해서 훨씬 더 넓게 세상을 보고 마음을 넓게 쓸 수 있게 된 것 같다. 가끔은 힘들 때도 있었지만 정말 3주 동안의 봉사활동의 순간순간이 모두 아름답고 소중했던 시간들이다. 다음에도 기회가 된다면 워크캠프에 다시 참여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