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스무 살, 독일에서 용기를 얻다
INTERNATIONAL GARDENING HILDESHEI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3년이 시작됐을때 1년이라는 기간을 휴학을 하기로 결정을 했다. 길고 긴 1년 휴학기간을 보내던 중'청춘이라는 시절은 청춘에게는 사치이다' 라는 구절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당시 내가 느끼고 있었던 감정과 비슷했다. 나이는 새파랗게 어려서 남들보다 경험은 없지만 기회는 많은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걱정이나 두려움 때문에 아무런 도전이나 시도를 하지 않고 있는 내가 한심하고 답답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많이 우울했다. 나도 뭔가 청춘이라는 시절에 '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싶었다. 그렇게 휴학이라는 시간 동안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 생기며 결정하게 된 것이 워크캠프였다.
워크캠프에 처음 도착해서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낯선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무척이나 유치한 게임들을 하며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조금씩 형성해 나갔다. 처음에는 이렇게 초등학생들이나 할 법한 게임을 하나 싶었는데 게임을 하며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과정속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에게 조금씩 가까워져서 좋았다.
첫날밤은 무척이나 추웠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자다가 눈이 번쩍 떠질만큼의 추위였다. Ice Breaking Game을 했다고는 하나 아직도 낯선 사람들과 있는 낯선 곳, 게다가 이가 덜덜 떨릴 정도의 첫날밤을 맞을 당시에는 '내가 왜 사서 고생을 하나', '집에 가고 싶다', '집 나오면 개고생' 이라는 생각뿐이었다. 하룻밤 사이의 추위로 앞으로의 2주가 정말 암담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다음날 아침 워크캠프 멤버들에게 밤에 안추웠냐고 물으니 다들 너무나 해맑게 웃으며 잘 잤다고 말하는 것이였다. 그래서 '동양인 가죽이 얇은건가..'하는 별 이상한 생각까지 다 들었다. 다행히 같은 방을 쓰던 언니가 워크캠프 총 책임자 분께 밤 사이 추위에 대한 건의를 해서 히터가 우리방에 들어왔고 더이상 추위로 인해 밤에 갑자기 깨는 일은 몇 번 없었다.
워크캠프에서 우리가 한 일은 우리가 묵던 아파트 근처의 화단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이었다. 내가 있었던 정원은 'Herb Garden'이었는데 삽으로 땅을 파고, 화분을 심고, 돌을 나르고, 또 그 돌들을 망치로 땅에 박고, 벽에 페인트칠과 스프레이로 색을 입히고.. 모든 일들이 내가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것이었다. 일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 설명을 영어로 듣기 때문에 나는 더욱 집중했어야 했고 그렇기 때문에 남들에게 더 질문하고 대답해야만 했다. 혹시 알아듣지 못해 실수를 해서 남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설명을 듣는 것도 내게는 매우 피곤한 정신노동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영어로 설명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육체적으로 하는 일 또한 매우 고됐다. 내 체력이 저질이고 처음하는 일이여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숙소에 들어가서 머리만 대면 바로 누워 잘 정도로 나에게는 너무 고된 하루의 연속이었다. 다음날 일어나면 삽질을 하느라 팔과 다리에 알이 베길 정도였다.
그렇지만 일이 끝난 후에는 워크캠프 멤버들과 시내에 나가서 여러 종류의 클럽에 가서 춤도 추고 아이리쉬 펍에도 가고, 가라오케도 가고 볼링도 치러 갔다. 그리고 주말에는 독일의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산에가서 하이킹도 하고 그 지역 주변 독일 청소년들과 힐데스하임 시내에 가서 맛있는 것도 잔뜩 먹고 쇼핑도 했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고 서로의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 그리고 그렇기에 많은 갈등 또한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내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모든 많은 순간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헤어지기 이틀전과 마지막 밤이다. 헤어지기 이틀전에는 힐데스하임 주민들과 함께 파티를 했는데 여태 함께 고생해서 만든 정원에 가서 테잎 컷팅식도 하고 끝나고는 기념 사진도 찍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다. 힘든 시간들을 함께 한 사람들이라 그런지 더욱 감회가 남달랐다. 그리고 파티가 끝나고 특히 친하게 지낸 독일 친구들과는 정말 헤어짐이 다가오는 것이 실감이 나서 펑펑 울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밤에 다함께 파티를 했는데 여태까지 찍어온 사진들을 슬라이드 쇼로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몇 주간 함께 한 추억들을 많은 사진들로 보니 여태껏 이 시간을 보낸 내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그땐 저랬지' 하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우습기도 했고 뭉클해지기도 했다. 이제 생각해보면 매 순간들이 정말 특별했던 시간이었다.
워크캠프에서 있었던 일 모든 것이 즐거웠다고 결코 말할 수 없다. 그때는 분명 너무 힘들고 모든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아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꽤 여러번 있었다. 그렇지만 정말 거짓말처럼 나중에는 한 순간 한 순간이 나에게 행운처럼 다가왔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또 그들과 보낸 시간들이 기적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내게 이런 추억들을 만들어 준 모두에게 감사했다. 워크캠프를 다녀와서 특별히 달라진 것이 있다고 꼬집어서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워크캠프를 다녀오기 전의 나와 다녀와서의 내가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된 것만은 분명하다. 영혼이 따뜻해 진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말이 아닌 진심으로 통한다는 것, 헤어짐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는 것 또, 현재 내게 머물러있는 것에 감사하는 법을 가르쳐 준 시간이었다. 21살이라는 나이에 그렇게 특별한 경험을 했다는 것이 내게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자 큰 도전이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힐데스하임에서의 시행착오를 경험 삼아 다시 한번 워크캠프에 도전해 보고싶다. 힐데스하임에서의 2주는 내게 결코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워크캠프에 처음 도착해서는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낯선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무척이나 유치한 게임들을 하며 서로에 대한 친밀감을 조금씩 형성해 나갔다. 처음에는 이렇게 초등학생들이나 할 법한 게임을 하나 싶었는데 게임을 하며 함께 웃고 이야기하는 과정속에서 서로를 알아가고 서로에게 조금씩 가까워져서 좋았다.
첫날밤은 무척이나 추웠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자다가 눈이 번쩍 떠질만큼의 추위였다. Ice Breaking Game을 했다고는 하나 아직도 낯선 사람들과 있는 낯선 곳, 게다가 이가 덜덜 떨릴 정도의 첫날밤을 맞을 당시에는 '내가 왜 사서 고생을 하나', '집에 가고 싶다', '집 나오면 개고생' 이라는 생각뿐이었다. 하룻밤 사이의 추위로 앞으로의 2주가 정말 암담하게 느껴졌다. 게다가 다음날 아침 워크캠프 멤버들에게 밤에 안추웠냐고 물으니 다들 너무나 해맑게 웃으며 잘 잤다고 말하는 것이였다. 그래서 '동양인 가죽이 얇은건가..'하는 별 이상한 생각까지 다 들었다. 다행히 같은 방을 쓰던 언니가 워크캠프 총 책임자 분께 밤 사이 추위에 대한 건의를 해서 히터가 우리방에 들어왔고 더이상 추위로 인해 밤에 갑자기 깨는 일은 몇 번 없었다.
워크캠프에서 우리가 한 일은 우리가 묵던 아파트 근처의 화단을 아름답게 꾸미는 일이었다. 내가 있었던 정원은 'Herb Garden'이었는데 삽으로 땅을 파고, 화분을 심고, 돌을 나르고, 또 그 돌들을 망치로 땅에 박고, 벽에 페인트칠과 스프레이로 색을 입히고.. 모든 일들이 내가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것이었다. 일에 대한 설명을 들을 때 설명을 영어로 듣기 때문에 나는 더욱 집중했어야 했고 그렇기 때문에 남들에게 더 질문하고 대답해야만 했다. 혹시 알아듣지 못해 실수를 해서 남에게 민폐를 끼칠까봐 설명을 듣는 것도 내게는 매우 피곤한 정신노동으로 다가왔다. 게다가 영어로 설명듣는 것과 마찬가지로 육체적으로 하는 일 또한 매우 고됐다. 내 체력이 저질이고 처음하는 일이여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숙소에 들어가서 머리만 대면 바로 누워 잘 정도로 나에게는 너무 고된 하루의 연속이었다. 다음날 일어나면 삽질을 하느라 팔과 다리에 알이 베길 정도였다.
그렇지만 일이 끝난 후에는 워크캠프 멤버들과 시내에 나가서 여러 종류의 클럽에 가서 춤도 추고 아이리쉬 펍에도 가고, 가라오케도 가고 볼링도 치러 갔다. 그리고 주말에는 독일의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산에가서 하이킹도 하고 그 지역 주변 독일 청소년들과 힐데스하임 시내에 가서 맛있는 것도 잔뜩 먹고 쇼핑도 했다. 서로 다른 공간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고 서로의 문화를 공유한다는 것, 그리고 그렇기에 많은 갈등 또한 있었지만 그 모든 것이 내게는 신선함으로 다가왔다.
모든 많은 순간들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헤어지기 이틀전과 마지막 밤이다. 헤어지기 이틀전에는 힐데스하임 주민들과 함께 파티를 했는데 여태 함께 고생해서 만든 정원에 가서 테잎 컷팅식도 하고 끝나고는 기념 사진도 찍고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었다. 힘든 시간들을 함께 한 사람들이라 그런지 더욱 감회가 남달랐다. 그리고 파티가 끝나고 특히 친하게 지낸 독일 친구들과는 정말 헤어짐이 다가오는 것이 실감이 나서 펑펑 울었다. 그리고 마지막 날 밤에 다함께 파티를 했는데 여태까지 찍어온 사진들을 슬라이드 쇼로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몇 주간 함께 한 추억들을 많은 사진들로 보니 여태껏 이 시간을 보낸 내 자신이 대견스럽기도 하고 '그땐 저랬지' 하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며 우습기도 했고 뭉클해지기도 했다. 이제 생각해보면 매 순간들이 정말 특별했던 시간이었다.
워크캠프에서 있었던 일 모든 것이 즐거웠다고 결코 말할 수 없다. 그때는 분명 너무 힘들고 모든 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아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꽤 여러번 있었다. 그렇지만 정말 거짓말처럼 나중에는 한 순간 한 순간이 나에게 행운처럼 다가왔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또 그들과 보낸 시간들이 기적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내게 이런 추억들을 만들어 준 모두에게 감사했다. 워크캠프를 다녀와서 특별히 달라진 것이 있다고 꼬집어서 말할 수 없다. 그렇지만 워크캠프를 다녀오기 전의 나와 다녀와서의 내가 같은 사람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된 것만은 분명하다. 영혼이 따뜻해 진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말이 아닌 진심으로 통한다는 것, 헤어짐으로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한다는 것 또, 현재 내게 머물러있는 것에 감사하는 법을 가르쳐 준 시간이었다. 21살이라는 나이에 그렇게 특별한 경험을 했다는 것이 내게는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자 큰 도전이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힐데스하임에서의 시행착오를 경험 삼아 다시 한번 워크캠프에 도전해 보고싶다. 힐데스하임에서의 2주는 내게 결코 잊을 수 없는 시간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