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몽마니, 우연에서 시작된 여름날의 꿈
THE FORT OF THE MOUND PINSO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많은 대학생들이 워크캠프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것에 비해 저는 불과 비행기를 타는 그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전혀 무지한 복학생이었습니다. 우연히 친구에게 멕시코에서 거북이 알을 보호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나도 가고 싶다, 나한테도 기회가 올까? 이런 생각을 막연히 했을 뿐 내가 진짜로 해외로 나가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그 당시에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너무 행복했다며 그 여름의 추억으로 다음 한 학기를 버텼다는 멕시코에서 봉사활동을 한 친구의 얼굴을 잊지 못할 무렵, 같이 자리에 있었던 또 다른 친구로부터 ‘우리도 가자!’ 라는 메시지를 받고 급하게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무엇보다 어디에서 활동을 하게 될 지 정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저희는 이 기회를 살려서 봉사활동의 전이나 후에 여행계획을 세우느라 유럽으로 향방을 정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더 매력적인 세계 곳곳이 많았는데 너무 좁게 생각을 했었나 싶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네덜란드의 국립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며 자연환경보호를 하는 활동을 마음에 두었지만 결과적으로 프랑스 파리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요새 성벽 보수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RENO 라는 약어(?)가 무얼 뜻하는 지 몰랐기 때문에….ㅋㅋㅋㅋ 그 정도로 재촉하며 계획을 짰었고, 네덜란드로 정하기 전에 사실 독일이 먼저 있었지만 다음날 이미 화면에서 사라져 아.. 이거 보통 일이 아니구나 하는 마음으로 검색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1박 2일정도의 시간을 거의 여기에 몰두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이를 테면 높은 외국어실력을 요하는 교육봉사 등..ㅋㅋ)을 나누고 우리는 함께하는 동반자 형태로 (2명이 한 캠프에 참가) 가기 때문에 여석이 있는지를 확인해보고 외국어로 자기소개서를 썼습니다. 워낙에 갑작스러운 여정인데다 하필 여름 성수기에 비행기는 있는지.. 자기소개서를 보내고 아직 확답이 오지 않았지만 그날 밤 비행기표까지 끊었습니다. 여름 워크캠프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처럼 봄부터 미리미리 준비하신다면 좀 더 자신에게 잘 맞고 잘 할 수 있는 활동을 고를 수 있고, 준비를 많이 하셔서 더 재미있게 보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무려 4지망이었던 프랑스 워크캠프가 확정되면 현지 담당자와 몇 통의 메일을 주고받게 되고(몇 시에 도착할 수 있는지 등등) 현지 워크캠프 장소가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보통 무슨 일을 하는지 간단한 인포싯을 받게 됩니다. 여러 후기에서 본 것처럼 한국요리도 하고 그럴 텐데 언제쯤 하려나? 하는 마음으로 인포싯을 기다렸으나 상세 일정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국가나 현지 단체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개인준비물은 알아서 준비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 불고기소스와 닭갈비 소스, 참기름과 간장, 김, 당면을 준비했고 불고기와 닭갈비 잡채 등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습니다.
침낭을 챙겨가야 했는데 8월의 유럽날씨는 정말.. 한국과 달라서…ㅠㅠ.. 침낭이고 옷이고 너무 얇지 않게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8월의 프랑스는 (파리근교) 한국의 9월 말 10초? 같은 날씨입니다. 서늘하고 선선해용. 여름의 저녁 선선함이 아니라 정말 시원~~~~~한 선선함!! 후드집업같은거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활동했던 곳은 파리 북역(Gare du Nord)에서 기차로 –서울 중앙선 같은? 느낌의 세 정거장, 10분 거리에 위치한 곳입니다. 침낭을 준비하라고 해서 잠도 거친 곳에서 자는 줄 알고 화장실은 어쩌나 하고 고민했는데 ㅠㅠ 동네는 완전 평범한 주택가 동네였고 저희는 어느 학교에서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이메일로 주고받긴 했지만 자세한 사항이 없어서 약속시간에 도착하여 기차역 밖에서 서성이는데 우리랑 같은 모습의 외국인이 서너명 보여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봉고차 같은 벤이 서더니 하이~ 하면서 우리의 워크캠프 리더 세 명과 먼저 도착한 봉사자가 우리를 마중 나왔고 이렇게 삼 주간의 워크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숙소는 정말 단합이 안 될(?)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이용할 것 같은 학교인데 두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큰 방에 에어 매트리스를 놓고 그 위에 각자 가져온 침낭을 사용하는 방식이며 화장실도 그냥 학교 화장실같이 너무 좋았습니다. 부엌시설도 좋고 냉장고도 있고 식기도 다 준비되어 있었으며 샤워실도 있고 마당도 있고 물론 전기도 맘껏 사용해서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기도 했었습니다.
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터키, 아르메니아, 대만으로 구성된 우리 17명은 캠프리더와 봉사자들이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3명의 캠프리더와 함께 삼주간의 일정을 듣고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하며 현지 봉사자와 리더가 첫날의 식사팀이 되어 준비해준 저녁을 먹으면서 첫날을 보냈습니다. 엄청난 우연으로 캠프리더 중 한 명이 한국인 친구였습니다. 영어로 멋~지게 인사를 하고 다른 두 명의 프랑스 리더들과 불어로 이야기를 하길래 왠지 한국사람처럼 생겼지만 흠…?? 했는데 인사를 나누고 한참 뒤에 “언니! 이거 한국음식이죠?? 라면박스 너무 반가워요 >.<” 하며 인사를 해 주었는데 낯선 그 곳에서 저와 제 친구가 얼마나 마음을 놓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친구들이 영어 및 불어를 너무 잘해서 벙어리였던 시간이었죠 ㅠㅠ
워크캠프는 크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과 남은 여가시간을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는 주중생활과 주말의 몇 가지 프로그램을 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중 오전8시부터 오후2시까지 중간에 약 15분 정도 간식시간이 있고 나머지 시간은 Butte Pinson 요새의 성벽을 쌓는 활동을 합니다. 성벽이라고 해서 엄청 큰 규모는 아니고 성인남자의 키 정도? 되는 높이로 전체를 싹 부수고 하는 것은 아니고 흔들거리는 절반 정도만 돌을 다 내리고 그 자리를 싹싹 훑어내고 시멘트를 만들어서 다시 돌 벽을 시멘트로 쌓는 과정, 표면을 매끄럽게 하고 윗부분을 봉긋하게 만들고 전체적으로 안전한지 확인하고, 반대편에 흔들거리는 나무계단을 철거하고 다시 세우는 과정들이었습니다. 일이 단순해서 지겨워하는 봉사자들도 있고 힘들고 고된 일은 조금씩 양보하는(???)ㅋㅋㅋㅋ 그런 일도 있었지만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소소한 장난을 치면서 즐겁게 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우리의 주된 활동지가 그늘이지고 날씨 자체가 선선하고 딱히 비가 오는 등의 날씨문제는 없었기 때문에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아 참! 한 번은 벌집을 건드리게 되어 모두 피신하는 그런 일도 있었네요 ㅎㅎㅋㅋㅋ 이전에 워크캠프에 참가했다는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뙤약볕에 그늘이 하나도 없었다는 친구들도 있고, 샤워장이 자전거를 타고 십 분을 가야 해서 돌아오면 다시 땀에 젖었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러모로 주거환경이 좋아서 그런 면에서는 풍족한 생활을 했지만 전반적인 제 느낌으로는 일이 힘들수록 봉사자간의 협동심이나 끈끈한 우정이나 추억이 많이 쌓이는 것 같습니다.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날의 식사당번이 점심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식사당번은 짝꿍을 정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돌아가게 주말마다 정합니다. 아침에 30분 정도 먼저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해주고 다른 친구들이 성벽으로 떠나면 잠깐의 개인시간을 갖다가 간식시간에 간식을 갖다 주고 다시 돌아가서 점심준비를 하고 저녁준비를 하는 것이 식사당번의 일입니다. 그 외에 청소당번도 있어요! 하루에 두 가지 업무가 겹치지 않게, 또 같은 출신 국가의 친구와 겹치지 않는 식으로 당번이 정해집니다. 3주 있었으니까 저는 3일간의 식사와 청소를 했습니다.
주말마다 식사당번과 청소당번이 정해지면 식사당번은 우리가 점심과 저녁때 어떤 메뉴를 하게 될 지 결정하고 재료와 양을 적어서 캠프리더에게 주면 캠프리더가 단체로 장을 봐 옵니다. 이 때!! 보통 위기를 맞이합니다 ㅋㅋ 우리 팀은 총 17명, 점심에는 여러 외부손님으로 더 많은 인원이 먹을 때도 있는데, 이런 대규모의 인원이 얼마나 먹을지 가늠하는 게 보통 한국의 대학생에게는 조금 어려운 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산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고기메뉴를 많이 넣을 수 없고, 파스파-파스타 겹치면 친구들이 봉기를 일으킵니다 ㅋㅋㅋㅋㅋㅋ 농담이구요, 다양한 메뉴를 구성하기 위해서 현지음식이나 누구나 좋아할만한 (세계 단위로) 음식을 조금 생각해가시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아요. 친구들이 자꾸 저에게 한국에서는 뭐 먹냐고 그거 하라고 하지만 저는 국을 끓일 수도, 반찬을 할 수도 없었는데.. 이것을 이해시키기가 어렵더라구요ㅋㅋㅋㅋ
보통은 동그란 접시에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합니다. 파스타, 볶음밥, 감자샐러드와 소시지 이런걸 먹었습니다. 항상 바게트가 식탁 위에 준비되어 있구요. (프랑스의 바게트라고 해서 고퀄리티는 아니고 마트에 있는 베이커리 파트에서 10+1로 파는 것을 사다먹습니다. ㅋㅋㅋㅋㅋ ) 어느 날은 바게트가 떨어졌는데 아르메니아에서 온 친구가 어떻게 빵이 없이 식사를 하냐고 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밥과 같은 개념인가봐요. 또 이탈리아 친구도 매일 파스타 먹는 것은 거부했었습니다 ㅋㅋㅋ
우리의 캠프에는 천사 같은 분이 한 분 계셨는데, 대만에서 분으로 워크캠프의 본진(?)에서 고용하신 암행어사?같은 분이었습니다. 두 개의 캠프를 경험하고 리더뿐만 아니라 봉사자들과 인터뷰도 하고 전체적으로 워크캠프가 어떤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때로는 저희와 함께 성벽 쌓기도 하시고 특히나 요리를 너무!! 세계 각국의 요리를 다 섭렵하셨기 때문에 모든 식사팀에서 다 도움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같은 동양인이라 저희가 특별히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현지에서 얻은 (한국인 캠프리더가 준) 짜장으로 짜장면을 만들었어요. 여기에도 물론 도움을 주셨구요, 대만도 일본 식민지였었기 때문에 대만의 할머니들도 일어(?)를 섞어 쓰셔서 영어도 중국어도 한국어도 아닌 의외로 ‘민찌’, ‘빠께스’ 이런 표현을 알아들으시더라구요 ㅎㅎㅎㅎ 저는 제법(너무너무 ㅋㅋㅋ 오랜만이라 그런지 맛있더라구용ㅋㅋ) 맛있게 먹었는데 짜장을 싫어하는 친구도 물론 있었고, 의외로 너무 맛있게 먹어주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 감자 샐러드(러시안 샐러드라고 부르더라구요)와 소시지를 구운 것, 감자 뿌셔서 야채를 얹고 피자치즈를 얹어 전자렌지로 떠먹는 피자도 만들었고 파스타도 만들었습니다.
또 종교상의 이유로 돼지고기를 안 먹는 친구들도 있기 때문에 재료를 고를 때 한번 더 신경 쓰는 것도 팁입니다.
가져간 재료로는 “International Day”라는 날을 정해 각자 고국의 음식을 준비해서 나누어 먹습니다. 간단한 포스터도 만들어서 동네 주민과 워크캠프 관계자들도 초대하고 현지 봉사자들과도 나누어 먹곤 했습니다. 주말에 파리로 나갈 기회가 생겨서 한인 마트에서 산 김치로 김치전도 부치고, 불고기를 했습니다. 프랑스도 소고기는 비쌀뿐더러 한국의 불고기용 고기처럼 얇게 썰 수도 없기 때문에 갈린 소고기를 사용해서 불고기를 만들고 양배추를 삶아 싸서 먹게 했더니 아주 인기만점!!!!! >.<!!!!!! 전날 생김치를 먹고 토하는 시늉을 보였던 친구조차도 김치전을 아주아주아주 맛나게 먹어주었구요!! 불고기는 정말… 인터네쇼날 푸드임을 몸소 증명하였습니다. 그날 초대되었던 프랑스 할아버지가 불고기를 아주 맛나게 드시고는 집에서 사모님이 한국음식을 해주신다면서 이름은 잘 생각이 안나지만.. 하고 설명해 주셨는데 >.< 삼계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계탕이란 표현도 아시더라구요. 반가웠습니다.
성벽 쌓기와 같은 워크캠프의 주된 노동의 강도는 캠프마다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뭐 이것 때문에 힘들어서 집에 가고 싶고 이렇진 않을 거 같아요. 충분히 할만하고, 또 오전 활동의 후에 주어지는 오후 시간대는 거의 자유시간입니다. 피곤한 사람은 낮잠을 자도 되고 친구들과 보드게임도 하고 나가서 축구하고 술래잡기도 해요 ㅎㅎㅎㅋㅋㅋ 빨래를 하거나 독서를 하는 개인 휴식시간도 충분히 보낼 수 있습니다.
주말, 매주 토요일에는 지역사회에서 초대를 받았고 저희 팀 같은 경우엔 파리와 가깝기 때문에 두 번의 일요일 모두 파리에 갔습니다. 왕복 차비를 그쪽에서 내 주시고 점심용 샌드위치를 전날 각자 먹을 것을 만들어 가져 갑니다. 저녁은 돌아와서 먹구요. 파리에서는 다같이 움직이는 스케쥴이 있었고 자유시간 동안 각자 하고 싶은 일을 마음 맞는 친구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다가 모여서 돌아왔습니다.
전반적으로 저는 너무나도 즐거운 생활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일 갔다 오면(???ㅋㅋㅋ) 맛나게 식사하고 오후엔 간단하게 옷이나 양말을 조물조물 빨아 널고 친구들과 수다 떨고 저녁때는 나가서 뛰어 놀고 푹 자고 다음 날 일어나서 또 즐거운 생활!! 한국에서 이리 저리 치이고 스트레스 받는 생활과는 비교도 안 되는 지상낙원이었습니다. 3주간 먹었던 식사 중 어느 한끼도 맛없이 먹은 적이 없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시겠지요?? 물론 힘들었던 점도 분명 있었습니다. 다들 걱정하는 것처럼 언어의 장벽이 ㅠㅠ….. 심지어 저희 팀은 유럽의 친구들이 휴가 차 봉사활동을 하러 왔기 때문에 영어는 물론이고 2~3개국어를 구사했습니다. ㅠㅠ 혹시라도 영어를 못하는 친구가 있으면 불어로 막 얘기를 하고.. 영어 불어 스페인어? 정도는 구사하는 것 같더라구요 ㅠㅠ 영어도 우리가 한국에서 배우는 미국인 억양의 깔끔한 발음에 퍼펙트한 문법이 아니기 때문에 알아듣기가 힘들기도 해요.. 스페인 친구는 파티를 파르띠~ 라고 합니다ㅋㅋㅋ 첫 주는 언어문제로 조금 소심하게 시간을 보냈지만 이것도 잠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일을 함께하기 때문에 2주차에는 내가 말하면 자신이 알아들은 내용을 다시 한 번 언급해 주면서 맞냐고 확인을 해주고 3주차에는 개떡같이 말해도 꿀떡같이 알아듣는 ㅋㅋㅋㅋㅋ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언어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의 문화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워크캠프지로 출발하기 전에 쪼오금만 신경을 쓰면 더 재미있고 금방 친해질 수 있습니다. 그 나라가 속한 문화권의 음원차트 1~5위정도만 듣고 가도 한결 가까워지는걸 느낄거에요. 그 친구들도 한류의 영향으로 많은 친구들이 우리나라를 알고 또 싸이와 삼성이 있는 코리아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소개해 줄 수 있으면 그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김을 안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김이 좀 덜 짠맛이긴 했지만 ‘올 모스트 패러다이스~~~”하면서 꽃보다 남자 한국판의 주제가도 불러주는 한국사랑 친구조차 자기입맛이 아니라며 ㅜㅜ 물론 그 친구들 고유의 입맛일수도 있어요, 그치만 김은 절대적인 사랑을 받을 줄 알았는데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ㅠㅠ 짜파게티는 생긴걸 좀 이상하게 보는 친구들도 있었고 너구리는… 의외로…… 갑상선 때문에 미역이 들은 라면을 못 먹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다시마 한 조각과 미역 아주 조금인 스프인데ㅠㅠ;;; 그냥 신라면 같은 평범한 라면을 준비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하구요!!
새 학기에 새 친구를 사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하물며 세계 각지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려서 지내는 시간에는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 그러나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구나 하는 것도 느꼈던 시간입니다. 맨 처음 저에게 멕시코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그 친구처럼 저도 함께 간 친구와 프랑스 몽마니의 추억을 곱씹으며 반년을 보냈습니다. 그 정도로 잊지 못할 시간이었고, 또 그 때 친구들과 아직도 왓츠앱으로 연락을 해요!!! 서로의 안부를 묻고 페이스북에서 좋아요와 댓글을 달면서! 그 때 만난 친구 중 한 명은 이번 여름에 한국에 놀러 온다고 해서 일년 만에 다시 재미있는 여름을 보낼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한 달이 채 못 되는 시간이었지만 너무너무 행복했고 또 만나기를 소망하는,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게 만드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을 다섯장밖에 못올려서 ㅠㅠㅠ
1- 저희가 지낸 숙소에요, 마지막 주엔 저 마당에서 하이드앤싴크를 두시간씩했어요 ㅋㅋ
2- 저희가 쌓던 Butte Pinson 요새입니다.
3- Butte Pinson의 입구쪽이에요 여기서 인터네셔널 데이, 저마다 자기나라의 음식을 숙소에서 만들어서 여기루 싸와서 나누어 먹었어요!! 동네사람들도 초대하고
4- 메뉴판이랑 초대포스터입니다! 한글이 예쁘다고... 앗 저마다 팔뚝에 자기 이름 한글로 써달라고 해서 써준 사진도 있는데 ㅠㅠㅠ, 살짝 옆에 보이는 신문은 저희이 이 활동이 지역신문에 나온것을 스크랩해둔거에요!!! 프랑스 신문에 실리다니..ㅠㅠ!!
5- 두번째 주말에 한 친구가 제안한 Mr&Miss 시상식을 했어요!! 미스터 워커, 미스 퍼니.. 이런 이름으로 투표도 하고 가슴에 띠도 두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마지막 피날레 컷!
무엇보다 어디에서 활동을 하게 될 지 정하는 것이 급선무였습니다. 저희는 이 기회를 살려서 봉사활동의 전이나 후에 여행계획을 세우느라 유럽으로 향방을 정했지만,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더 매력적인 세계 곳곳이 많았는데 너무 좁게 생각을 했었나 싶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네덜란드의 국립공원에서 텐트를 치고 생활하며 자연환경보호를 하는 활동을 마음에 두었지만 결과적으로 프랑스 파리북부의 작은 마을에서 요새 성벽 보수공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RENO 라는 약어(?)가 무얼 뜻하는 지 몰랐기 때문에….ㅋㅋㅋㅋ 그 정도로 재촉하며 계획을 짰었고, 네덜란드로 정하기 전에 사실 독일이 먼저 있었지만 다음날 이미 화면에서 사라져 아.. 이거 보통 일이 아니구나 하는 마음으로 검색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1박 2일정도의 시간을 거의 여기에 몰두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이를 테면 높은 외국어실력을 요하는 교육봉사 등..ㅋㅋ)을 나누고 우리는 함께하는 동반자 형태로 (2명이 한 캠프에 참가) 가기 때문에 여석이 있는지를 확인해보고 외국어로 자기소개서를 썼습니다. 워낙에 갑작스러운 여정인데다 하필 여름 성수기에 비행기는 있는지.. 자기소개서를 보내고 아직 확답이 오지 않았지만 그날 밤 비행기표까지 끊었습니다. 여름 워크캠프를 준비하는 많은 분들처럼 봄부터 미리미리 준비하신다면 좀 더 자신에게 잘 맞고 잘 할 수 있는 활동을 고를 수 있고, 준비를 많이 하셔서 더 재미있게 보내실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무려 4지망이었던 프랑스 워크캠프가 확정되면 현지 담당자와 몇 통의 메일을 주고받게 되고(몇 시에 도착할 수 있는지 등등) 현지 워크캠프 장소가 어떤 역사를 가졌는지, 보통 무슨 일을 하는지 간단한 인포싯을 받게 됩니다. 여러 후기에서 본 것처럼 한국요리도 하고 그럴 텐데 언제쯤 하려나? 하는 마음으로 인포싯을 기다렸으나 상세 일정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ㅋㅋㅋㅋ 국가나 현지 단체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개인준비물은 알아서 준비하셔야 합니다.
저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 불고기소스와 닭갈비 소스, 참기름과 간장, 김, 당면을 준비했고 불고기와 닭갈비 잡채 등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습니다.
침낭을 챙겨가야 했는데 8월의 유럽날씨는 정말.. 한국과 달라서…ㅠㅠ.. 침낭이고 옷이고 너무 얇지 않게 준비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8월의 프랑스는 (파리근교) 한국의 9월 말 10초? 같은 날씨입니다. 서늘하고 선선해용. 여름의 저녁 선선함이 아니라 정말 시원~~~~~한 선선함!! 후드집업같은거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가 활동했던 곳은 파리 북역(Gare du Nord)에서 기차로 –서울 중앙선 같은? 느낌의 세 정거장, 10분 거리에 위치한 곳입니다. 침낭을 준비하라고 해서 잠도 거친 곳에서 자는 줄 알고 화장실은 어쩌나 하고 고민했는데 ㅠㅠ 동네는 완전 평범한 주택가 동네였고 저희는 어느 학교에서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이메일로 주고받긴 했지만 자세한 사항이 없어서 약속시간에 도착하여 기차역 밖에서 서성이는데 우리랑 같은 모습의 외국인이 서너명 보여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있는데 봉고차 같은 벤이 서더니 하이~ 하면서 우리의 워크캠프 리더 세 명과 먼저 도착한 봉사자가 우리를 마중 나왔고 이렇게 삼 주간의 워크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숙소는 정말 단합이 안 될(?) 정도로 너무 좋았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이용할 것 같은 학교인데 두 층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큰 방에 에어 매트리스를 놓고 그 위에 각자 가져온 침낭을 사용하는 방식이며 화장실도 그냥 학교 화장실같이 너무 좋았습니다. 부엌시설도 좋고 냉장고도 있고 식기도 다 준비되어 있었으며 샤워실도 있고 마당도 있고 물론 전기도 맘껏 사용해서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기도 했었습니다.
한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멕시코, 터키, 아르메니아, 대만으로 구성된 우리 17명은 캠프리더와 봉사자들이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 3명의 캠프리더와 함께 삼주간의 일정을 듣고 지켜야 할 규칙을 정하며 현지 봉사자와 리더가 첫날의 식사팀이 되어 준비해준 저녁을 먹으면서 첫날을 보냈습니다. 엄청난 우연으로 캠프리더 중 한 명이 한국인 친구였습니다. 영어로 멋~지게 인사를 하고 다른 두 명의 프랑스 리더들과 불어로 이야기를 하길래 왠지 한국사람처럼 생겼지만 흠…?? 했는데 인사를 나누고 한참 뒤에 “언니! 이거 한국음식이죠?? 라면박스 너무 반가워요 >.<” 하며 인사를 해 주었는데 낯선 그 곳에서 저와 제 친구가 얼마나 마음을 놓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친구들이 영어 및 불어를 너무 잘해서 벙어리였던 시간이었죠 ㅠㅠ
워크캠프는 크게 봉사활동을 하는 것과 남은 여가시간을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보내는 주중생활과 주말의 몇 가지 프로그램을 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주중 오전8시부터 오후2시까지 중간에 약 15분 정도 간식시간이 있고 나머지 시간은 Butte Pinson 요새의 성벽을 쌓는 활동을 합니다. 성벽이라고 해서 엄청 큰 규모는 아니고 성인남자의 키 정도? 되는 높이로 전체를 싹 부수고 하는 것은 아니고 흔들거리는 절반 정도만 돌을 다 내리고 그 자리를 싹싹 훑어내고 시멘트를 만들어서 다시 돌 벽을 시멘트로 쌓는 과정, 표면을 매끄럽게 하고 윗부분을 봉긋하게 만들고 전체적으로 안전한지 확인하고, 반대편에 흔들거리는 나무계단을 철거하고 다시 세우는 과정들이었습니다. 일이 단순해서 지겨워하는 봉사자들도 있고 힘들고 고된 일은 조금씩 양보하는(???)ㅋㅋㅋㅋ 그런 일도 있었지만 같이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소소한 장난을 치면서 즐겁게 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우리의 주된 활동지가 그늘이지고 날씨 자체가 선선하고 딱히 비가 오는 등의 날씨문제는 없었기 때문에 더욱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아 참! 한 번은 벌집을 건드리게 되어 모두 피신하는 그런 일도 있었네요 ㅎㅎㅋㅋㅋ 이전에 워크캠프에 참가했다는 다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뙤약볕에 그늘이 하나도 없었다는 친구들도 있고, 샤워장이 자전거를 타고 십 분을 가야 해서 돌아오면 다시 땀에 젖었다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여러모로 주거환경이 좋아서 그런 면에서는 풍족한 생활을 했지만 전반적인 제 느낌으로는 일이 힘들수록 봉사자간의 협동심이나 끈끈한 우정이나 추억이 많이 쌓이는 것 같습니다.
일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면 그날의 식사당번이 점심을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식사당번은 짝꿍을 정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돌아가게 주말마다 정합니다. 아침에 30분 정도 먼저 일어나서 아침을 준비해주고 다른 친구들이 성벽으로 떠나면 잠깐의 개인시간을 갖다가 간식시간에 간식을 갖다 주고 다시 돌아가서 점심준비를 하고 저녁준비를 하는 것이 식사당번의 일입니다. 그 외에 청소당번도 있어요! 하루에 두 가지 업무가 겹치지 않게, 또 같은 출신 국가의 친구와 겹치지 않는 식으로 당번이 정해집니다. 3주 있었으니까 저는 3일간의 식사와 청소를 했습니다.
주말마다 식사당번과 청소당번이 정해지면 식사당번은 우리가 점심과 저녁때 어떤 메뉴를 하게 될 지 결정하고 재료와 양을 적어서 캠프리더에게 주면 캠프리더가 단체로 장을 봐 옵니다. 이 때!! 보통 위기를 맞이합니다 ㅋㅋ 우리 팀은 총 17명, 점심에는 여러 외부손님으로 더 많은 인원이 먹을 때도 있는데, 이런 대규모의 인원이 얼마나 먹을지 가늠하는 게 보통 한국의 대학생에게는 조금 어려운 일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산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고기메뉴를 많이 넣을 수 없고, 파스파-파스타 겹치면 친구들이 봉기를 일으킵니다 ㅋㅋㅋㅋㅋㅋ 농담이구요, 다양한 메뉴를 구성하기 위해서 현지음식이나 누구나 좋아할만한 (세계 단위로) 음식을 조금 생각해가시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아요. 친구들이 자꾸 저에게 한국에서는 뭐 먹냐고 그거 하라고 하지만 저는 국을 끓일 수도, 반찬을 할 수도 없었는데.. 이것을 이해시키기가 어렵더라구요ㅋㅋㅋㅋ
보통은 동그란 접시에 한번에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합니다. 파스타, 볶음밥, 감자샐러드와 소시지 이런걸 먹었습니다. 항상 바게트가 식탁 위에 준비되어 있구요. (프랑스의 바게트라고 해서 고퀄리티는 아니고 마트에 있는 베이커리 파트에서 10+1로 파는 것을 사다먹습니다. ㅋㅋㅋㅋㅋ ) 어느 날은 바게트가 떨어졌는데 아르메니아에서 온 친구가 어떻게 빵이 없이 식사를 하냐고 했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밥과 같은 개념인가봐요. 또 이탈리아 친구도 매일 파스타 먹는 것은 거부했었습니다 ㅋㅋㅋ
우리의 캠프에는 천사 같은 분이 한 분 계셨는데, 대만에서 분으로 워크캠프의 본진(?)에서 고용하신 암행어사?같은 분이었습니다. 두 개의 캠프를 경험하고 리더뿐만 아니라 봉사자들과 인터뷰도 하고 전체적으로 워크캠프가 어떤지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때로는 저희와 함께 성벽 쌓기도 하시고 특히나 요리를 너무!! 세계 각국의 요리를 다 섭렵하셨기 때문에 모든 식사팀에서 다 도움을 받을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같은 동양인이라 저희가 특별히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는 현지에서 얻은 (한국인 캠프리더가 준) 짜장으로 짜장면을 만들었어요. 여기에도 물론 도움을 주셨구요, 대만도 일본 식민지였었기 때문에 대만의 할머니들도 일어(?)를 섞어 쓰셔서 영어도 중국어도 한국어도 아닌 의외로 ‘민찌’, ‘빠께스’ 이런 표현을 알아들으시더라구요 ㅎㅎㅎㅎ 저는 제법(너무너무 ㅋㅋㅋ 오랜만이라 그런지 맛있더라구용ㅋㅋ) 맛있게 먹었는데 짜장을 싫어하는 친구도 물론 있었고, 의외로 너무 맛있게 먹어주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 외에 감자 샐러드(러시안 샐러드라고 부르더라구요)와 소시지를 구운 것, 감자 뿌셔서 야채를 얹고 피자치즈를 얹어 전자렌지로 떠먹는 피자도 만들었고 파스타도 만들었습니다.
또 종교상의 이유로 돼지고기를 안 먹는 친구들도 있기 때문에 재료를 고를 때 한번 더 신경 쓰는 것도 팁입니다.
가져간 재료로는 “International Day”라는 날을 정해 각자 고국의 음식을 준비해서 나누어 먹습니다. 간단한 포스터도 만들어서 동네 주민과 워크캠프 관계자들도 초대하고 현지 봉사자들과도 나누어 먹곤 했습니다. 주말에 파리로 나갈 기회가 생겨서 한인 마트에서 산 김치로 김치전도 부치고, 불고기를 했습니다. 프랑스도 소고기는 비쌀뿐더러 한국의 불고기용 고기처럼 얇게 썰 수도 없기 때문에 갈린 소고기를 사용해서 불고기를 만들고 양배추를 삶아 싸서 먹게 했더니 아주 인기만점!!!!! >.<!!!!!! 전날 생김치를 먹고 토하는 시늉을 보였던 친구조차도 김치전을 아주아주아주 맛나게 먹어주었구요!! 불고기는 정말… 인터네쇼날 푸드임을 몸소 증명하였습니다. 그날 초대되었던 프랑스 할아버지가 불고기를 아주 맛나게 드시고는 집에서 사모님이 한국음식을 해주신다면서 이름은 잘 생각이 안나지만.. 하고 설명해 주셨는데 >.< 삼계탕!!!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삼계탕이란 표현도 아시더라구요. 반가웠습니다.
성벽 쌓기와 같은 워크캠프의 주된 노동의 강도는 캠프마다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뭐 이것 때문에 힘들어서 집에 가고 싶고 이렇진 않을 거 같아요. 충분히 할만하고, 또 오전 활동의 후에 주어지는 오후 시간대는 거의 자유시간입니다. 피곤한 사람은 낮잠을 자도 되고 친구들과 보드게임도 하고 나가서 축구하고 술래잡기도 해요 ㅎㅎㅎㅋㅋㅋ 빨래를 하거나 독서를 하는 개인 휴식시간도 충분히 보낼 수 있습니다.
주말, 매주 토요일에는 지역사회에서 초대를 받았고 저희 팀 같은 경우엔 파리와 가깝기 때문에 두 번의 일요일 모두 파리에 갔습니다. 왕복 차비를 그쪽에서 내 주시고 점심용 샌드위치를 전날 각자 먹을 것을 만들어 가져 갑니다. 저녁은 돌아와서 먹구요. 파리에서는 다같이 움직이는 스케쥴이 있었고 자유시간 동안 각자 하고 싶은 일을 마음 맞는 친구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다가 모여서 돌아왔습니다.
전반적으로 저는 너무나도 즐거운 생활이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일 갔다 오면(???ㅋㅋㅋ) 맛나게 식사하고 오후엔 간단하게 옷이나 양말을 조물조물 빨아 널고 친구들과 수다 떨고 저녁때는 나가서 뛰어 놀고 푹 자고 다음 날 일어나서 또 즐거운 생활!! 한국에서 이리 저리 치이고 스트레스 받는 생활과는 비교도 안 되는 지상낙원이었습니다. 3주간 먹었던 식사 중 어느 한끼도 맛없이 먹은 적이 없다면 어느 정도 이해가 가시겠지요?? 물론 힘들었던 점도 분명 있었습니다. 다들 걱정하는 것처럼 언어의 장벽이 ㅠㅠ….. 심지어 저희 팀은 유럽의 친구들이 휴가 차 봉사활동을 하러 왔기 때문에 영어는 물론이고 2~3개국어를 구사했습니다. ㅠㅠ 혹시라도 영어를 못하는 친구가 있으면 불어로 막 얘기를 하고.. 영어 불어 스페인어? 정도는 구사하는 것 같더라구요 ㅠㅠ 영어도 우리가 한국에서 배우는 미국인 억양의 깔끔한 발음에 퍼펙트한 문법이 아니기 때문에 알아듣기가 힘들기도 해요.. 스페인 친구는 파티를 파르띠~ 라고 합니다ㅋㅋㅋ 첫 주는 언어문제로 조금 소심하게 시간을 보냈지만 이것도 잠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매일을 함께하기 때문에 2주차에는 내가 말하면 자신이 알아들은 내용을 다시 한 번 언급해 주면서 맞냐고 확인을 해주고 3주차에는 개떡같이 말해도 꿀떡같이 알아듣는 ㅋㅋㅋㅋㅋ 마법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언어의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서로의 문화에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워크캠프지로 출발하기 전에 쪼오금만 신경을 쓰면 더 재미있고 금방 친해질 수 있습니다. 그 나라가 속한 문화권의 음원차트 1~5위정도만 듣고 가도 한결 가까워지는걸 느낄거에요. 그 친구들도 한류의 영향으로 많은 친구들이 우리나라를 알고 또 싸이와 삼성이 있는 코리아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문화에 대해서 소개해 줄 수 있으면 그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김을 안 좋아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김이 좀 덜 짠맛이긴 했지만 ‘올 모스트 패러다이스~~~”하면서 꽃보다 남자 한국판의 주제가도 불러주는 한국사랑 친구조차 자기입맛이 아니라며 ㅜㅜ 물론 그 친구들 고유의 입맛일수도 있어요, 그치만 김은 절대적인 사랑을 받을 줄 알았는데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ㅠㅠ 짜파게티는 생긴걸 좀 이상하게 보는 친구들도 있었고 너구리는… 의외로…… 갑상선 때문에 미역이 들은 라면을 못 먹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다시마 한 조각과 미역 아주 조금인 스프인데ㅠㅠ;;; 그냥 신라면 같은 평범한 라면을 준비하시는 것도 좋을 듯 하구요!!
새 학기에 새 친구를 사귀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하물며 세계 각지에서 온 친구들과 어울려서 지내는 시간에는 많은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는 것, 그러나 사람 사는 데는 다 똑같구나 하는 것도 느꼈던 시간입니다. 맨 처음 저에게 멕시코 이야기를 들려주었던 그 친구처럼 저도 함께 간 친구와 프랑스 몽마니의 추억을 곱씹으며 반년을 보냈습니다. 그 정도로 잊지 못할 시간이었고, 또 그 때 친구들과 아직도 왓츠앱으로 연락을 해요!!! 서로의 안부를 묻고 페이스북에서 좋아요와 댓글을 달면서! 그 때 만난 친구 중 한 명은 이번 여름에 한국에 놀러 온다고 해서 일년 만에 다시 재미있는 여름을 보낼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한 달이 채 못 되는 시간이었지만 너무너무 행복했고 또 만나기를 소망하는,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게 만드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사진을 다섯장밖에 못올려서 ㅠㅠㅠ
1- 저희가 지낸 숙소에요, 마지막 주엔 저 마당에서 하이드앤싴크를 두시간씩했어요 ㅋㅋ
2- 저희가 쌓던 Butte Pinson 요새입니다.
3- Butte Pinson의 입구쪽이에요 여기서 인터네셔널 데이, 저마다 자기나라의 음식을 숙소에서 만들어서 여기루 싸와서 나누어 먹었어요!! 동네사람들도 초대하고
4- 메뉴판이랑 초대포스터입니다! 한글이 예쁘다고... 앗 저마다 팔뚝에 자기 이름 한글로 써달라고 해서 써준 사진도 있는데 ㅠㅠㅠ, 살짝 옆에 보이는 신문은 저희이 이 활동이 지역신문에 나온것을 스크랩해둔거에요!!! 프랑스 신문에 실리다니..ㅠㅠ!!
5- 두번째 주말에 한 친구가 제안한 Mr&Miss 시상식을 했어요!! 미스터 워커, 미스 퍼니.. 이런 이름으로 투표도 하고 가슴에 띠도 두르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 마지막 피날레 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