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시칠리아, 올리브처럼 익어가는 추억

작성자 서보영
이탈리아 LUNAR 25 · AGRI 2013. 10 - 2013. 11 Enna Bassa, Enna, Sicily Island, Italy

RURAL SICILY-WINTER EDITIO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회사를 그만 두고, 결정한 3달에 가까운 유럽여행 이었다. 4년전 대학생 때 참가했던 독일 워크캠프에 대한 기억이 너무 좋아서, 제 생에 2번째 워크캠프에 참가를 결정했다. 그것은 아름다운 시칠리아 섬에서 열리는 올리브 따기 이색체험! 서울에 살면 아무래도 자연을 접하기 어려운 점이 많아서, 이번에도 역시 자연 친화적인 프로그램을 택하게 되었다.

이번 여행의 거의 막바지에 참가하게 된 이탈리아 워크캠프, 먼저 시칠리아 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Palermo에서 버스를 타고 캠프 장소인 Enna Bassa에 도착. 주위에 아름다운 언덕과 아늑함, 조용함이 흘러넘치는 곳이었다. 우리 멤버는 총 12명으로, 러시아(여,2명), 미국(남,2명), 프랑스(여,3명), 한국(여,2명), 세르비아(남,1명), 일본(남,1명), 멕시코(여,1명) 그리고 이탈리아 관계자 4명, 그리고 올리브 농장관리인 한명까지 대가족 식구였다.

첫날은 휴식을 하며, 각자 시간을 보내고 2일 부터 공식적인 업무가 시작되었다. 첫날에 올리브만 전문적으로 재배하는 전문가가 와서 시범을 보여줬는데, 전형적인 이태리 농부여서 노래하듯 말하는 이태리어가 더욱 신나게 느껴졌다. 덕분에 우리 멤버 모두 그날 하루 웃으면서 정말 힘든줄도 모르고 올리브를 땄다. 올리브를 직접 따보니, 왜 올리브유가 비쌀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 기계가 있긴 하지만 올리브 크기가 작기 때문에, 사람손이 하나하나 필요하고, 또 큰 나무는 긴 막대기를 이용해 쳐서 올리브를 바닥으로 떨어뜨려야 한다. 그리고 처음에 올리브를 따기전, 다칠 위험이 있으니 올리브 나무 주위에 있는 잡초를 제거하고, 네트를 깐 다음에 올리브를 따야한다. 다 딴 다음에는 네트를 사람손으로 들어서 모아서 바구니에 덜고 그걸 또 공장으로 옮겨야 하니.. 정말 일손이 많이 필요한 일이다. 이탈리아 내에서도 올리브유는 싸지 않다고 한다. 근데 그걸 또 한국으로 수입하니, 당연히 한국에서는 비쌀 수 밖에 없다.

식사는 아침은 각자 알아서 챙겨먹고, 점심과 저녁은 정말 푸짐하게 먹었다. 캠프 관계자 중 한명이 요리를 하고 우리멤버들은 서로 팀을 짜서 설거지당번과 그날 요리준비 당번으로 일손을 도왔다. 정말 이태리에서는 파스타를 매일 먹는 다는 사실에 무척 놀랐다. 한국에서 쌀이 수많가지의 종류가 있고 매일 먹는 것 처럼, 이태리에서는 파스타의 면 종류가 수많가지이며 일단 점심과, 저녁식사는 파스타로 주로 시작한다. 그리고 또 메인요리를 먹고 후식으로 과일과, 이태리식 달콤한 디저트, Dolce를 먹는다. 나중에는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또한 점심은 보통, 2~3시에 먹고, 저녁은 보통 8~9시에 먹어서, 정말 2주동안 살 많이 쪘다. 그리고 너무 맛있어서 많이 먹었다.

토,일요일을 모두 쉬지는 않았지만, 주말 하루중은 꼭 쉬었고 평일에도 가끔 쉬기도 했다. 그리고 일의 작업량이 오전에 너무 많이 했으면 점심을 먹고는 쭉 자유시간 이었다. 쉬는 날에는 가까운 Enna라는 도시에 놀러가서 도시생활을 즐기고, 거기서 보낸 내 26살의 생일파티는 정말 죽을때까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또 며칠은 캠프 관계자 지인의 올리브농장과, 정원일을 도와 주기도 했다.

리노, 피노, 프랭키, 라울라, 레이첼, 로라, 크리스티나, 코스타, 라스타, 케이치, 수정이, 마리옹, 아멜리, 오드, 댄, 앤디, 캠프멤버 12명 포함, 이탈리아 캠프 관계자 4명 포함, 모두 16명의 멤버들!! 서로 도와주고 아껴주며 2주 동안이 너무 행복했다.

넘치는 시골인심과 쾌활한, 그리고 오늘을 즐기는 남부 이태리와 사람들을 만나고 싶다면, 이 캠프를 적극 추천한다!!! La Vita Dol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