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로마, 영화처럼 펼쳐진 나의 워크캠프
OPEN NATURE 3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동기.
1.로마의 휴일
오드리 헵번의 로마의 휴일을 상상하며.
그 워크캠프의 분야가 어떤것인가에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로마가 중요했습니다.
로마공항으로 들어가는 워크캠프를 마침내 찾고 지원하였습니다.
지금 잠시 영국에 머물고 있기에 비행기 가격이나 거리면에서도 이탈리아는 적당했습니다.
반년 이상을 영국 회색빛 하늘만 보며 살았기에 이탈리아 지중해의 바람과 햇살 속을 거닐 생각에 들떠 있었습니다.
그 생각으로 농업, 올리브농장에서의 힘든 여정 따위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보통 지원자라면 합격을 확인하고 인터넷으로 캠프가 이루어 지는 나라와 도시,환경,교통,물가 그리고 기타 등등 을 조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오직 이탈리아에 관한 영화만 시청하였습니다. 고전의 오드리 헵번의 로마의 휴일부터 피렌체가 배경이 되는 냉정과 열정사이 그리고 우디엘런 감독의 투 로마 위드 러브까지.
그리고 가기 하루 전날 이탈리아 친구에게 부탁하여 워크캠프가 이루어 지는 장소와 미팅포인트에 관한 정보 등을 얻은 후 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정확하게 집을 떠난지 4시간 후 워크캠프가 이루어 지는 올리브농장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에는 이미 장기봉사를 하며 바이스캡틴과 같았던 하와이에서 온 사라와 저의 룸메이트, 고령의 영국인 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단기 봉사자들로는 두 명의 멕시코 아가씨들 아렐리와 카롤리나, 또 두 명의 벨라루스 청년들 안드레이와 디마
벨라루스와 같은 언어를 쓰는 러시아 아가씨 안나, 조용한 프랑스 아가씨 빅토리아가 저의 소중한 첫번째 캠프의 친구였습니다.
아, 그리고 올리브농장의 주인이며 우리의 캡틴, 스테파노 그의 부인이며 첫번째 캠프 참가자 였던, 엘리자베스 그리고 그들의 딸 마리 역시.
모든 첫번째 만남이 그러하듯 어색한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어색함을 잠시 뒤로 하고 농장이 위치하고 있는 마을의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농장은 산의 정상 인근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는 어느 유럽의 호스텔보다 좋았으며 2인 1실을 사용으로 따뜻한 물 역시 콸콸콸 나왔습니다.
와이파이 역시 한국 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곳은 채식이 규칙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채식이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한국에서는 저의 의지만으로는 힘들기에... 솔직히 의지가 약한 것도 사실 입니다.
엘리자베스가 만들어 주는 음식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어느 음식점과 비교하여도 손색없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내일 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기대하며 방으로 올라와 영국인 존과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는 이 농장에서 첫번째 캠프에도 참여 하였으며 그 이후로 꾸준히 잠여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역시 오랜 캠프 기간동안 한국인을 많이보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영국에서 거주하는 한국인 캠퍼는 처음 보았다고 하였고 심지어 본인도 가보지 못한 영국 중북부 지방에 거주 한다는 것에 대해 신기해 하였습니다.
그렇게 존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농장에서의 첫날을 마감하며 내일을 기대 하며 잠들었습니다.
2. 냉정과 열정사이
기대 하였던 지중해의 햇살을 받으며 첫날이 시작 되었습니다.
모든 캠퍼들이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스테파노를 중심으로 움직였습니다. 농장은 숙소 주변의 하나 그리고 차타고 10-15분 거리에 하나 더 있다고 하였고 당분간은 숙소 인근의 농장에서 활동이 이루어 질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기가 올리브 재배에 그리 좋지 못하여 앞으로 좋은 재배 환경을 위해 잡초 제거와 올리브나무를 가꾸는 것이 주 활동이라고 하였습니다. 인포싯에서 적혀 있었던 '힘든 육체적 노동'은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옆에 좋은 친구들이 있어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은 보통 아침 8시에 아침을 먹고 9시부터 12시까지 활동 후 한 시간동안 점심을 먹은 후 3-4시에 종료 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친구들과 주변을 둘러보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군것질을 위한 마트라고 하기에는 작은 슈퍼 가는 것. 농장 역시 산 정상 부근에 위치 하였지만 슈퍼는 더 높은 곳에 위치하여 친구들과 아이스크림하나 혹은 초콜릿을 먹기 위해 20분 넘게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 슈퍼에 가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의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은 후에는 친구들과 모여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사라의 랩탑으로 영화를 보며 맥주를 마시며 모든 힘든 하루 일과를 잊어버린곤 하였습니다.
때로는 러시아의 보트카, 멕시코의 그라파 등을 마시며 그 나라의 문화를 몸소 배우고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이전에 만들어 졌던 올리브기름을 병에 옮겨 담고, 라벨 스티커를 부착하고 포장하는 작업을 분담하여 기계처럼 움직였습니다.
사실 이런거 까지 손으로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심지어 주말에도 스테파노를 중심으로 소소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심신은 점점 지치어 갔고 상상 속의 이탈리아와 점점 동떨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상상 속의 이탈리아는 화려하고 웅장했던 로마제국의 시대의 건물과 아름다운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이탈리아의 빛나는 모습이었으나 이 곳, 현실은 산 속의 산 그리고 산 이었습니다. 빨리 캠프를 마치고 계획 하였던 로마와 피렌체 그리고 피렌체 주변의 마을 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냉정과 열정사이를 오가며 마지막 주의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주에는 올리브농장에 큰 고객들이 오기로 되어 엘리자베스를 도와 주변정리와 음식을 만들며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리고 고객들과 숙소주변의 올리브농장 뿐만아니라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농장에도 가서 스테파노의 자세한 농장의 역사와 로마시대부터 내려오는 올리브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였습니다.
농장은 모두 친환경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는 농장의 당나귀가 제거하며 주방세제를 비롯하여 샴푸, 바디클렌저 등 역시 친환경제품으로 제공되었습니다.
마지막 3일은 우리의 음식물 쓰레기를 제거해주는 당나귀를 위한 새로운 나무 울타리를 설치하는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갔습니다.
마치 군대를 전역하는 것 처럼 저는 하루 하루를 손가락으로 세며 가는 나가는 날 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다가오지 않을거 같던 마지막날의 순간이 다가 왔습니다. 섭섭함은 전혀 없고 빨리 나가고 싶을거 같았지만 막상 마지막날이 되어 보니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웃으며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며 다음을 기약하였지만 서로가 다른 곳에, 어떤이는 유럽에, 어떤이는 남미에 어떤이는 북미에 또 어떤이는 아시아에 살고 있다는 걸을 모두 인지하고 있어, 만남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 섭섭함은 배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모든 순간에 열정적으로 임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 저는 알았습니다. 저를 비롯한 냉정적이 었던 이들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 었다는 것을.
1.로마의 휴일
오드리 헵번의 로마의 휴일을 상상하며.
그 워크캠프의 분야가 어떤것인가에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로마가 중요했습니다.
로마공항으로 들어가는 워크캠프를 마침내 찾고 지원하였습니다.
지금 잠시 영국에 머물고 있기에 비행기 가격이나 거리면에서도 이탈리아는 적당했습니다.
반년 이상을 영국 회색빛 하늘만 보며 살았기에 이탈리아 지중해의 바람과 햇살 속을 거닐 생각에 들떠 있었습니다.
그 생각으로 농업, 올리브농장에서의 힘든 여정 따위는 생각을 해본적도 없고 중요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마 보통 지원자라면 합격을 확인하고 인터넷으로 캠프가 이루어 지는 나라와 도시,환경,교통,물가 그리고 기타 등등 을 조사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오직 이탈리아에 관한 영화만 시청하였습니다. 고전의 오드리 헵번의 로마의 휴일부터 피렌체가 배경이 되는 냉정과 열정사이 그리고 우디엘런 감독의 투 로마 위드 러브까지.
그리고 가기 하루 전날 이탈리아 친구에게 부탁하여 워크캠프가 이루어 지는 장소와 미팅포인트에 관한 정보 등을 얻은 후 공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정확하게 집을 떠난지 4시간 후 워크캠프가 이루어 지는 올리브농장에 도착했습니다.
그 곳에는 이미 장기봉사를 하며 바이스캡틴과 같았던 하와이에서 온 사라와 저의 룸메이트, 고령의 영국인 존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와 같은 단기 봉사자들로는 두 명의 멕시코 아가씨들 아렐리와 카롤리나, 또 두 명의 벨라루스 청년들 안드레이와 디마
벨라루스와 같은 언어를 쓰는 러시아 아가씨 안나, 조용한 프랑스 아가씨 빅토리아가 저의 소중한 첫번째 캠프의 친구였습니다.
아, 그리고 올리브농장의 주인이며 우리의 캡틴, 스테파노 그의 부인이며 첫번째 캠프 참가자 였던, 엘리자베스 그리고 그들의 딸 마리 역시.
모든 첫번째 만남이 그러하듯 어색한 순간의 연속이었습니다. 어색함을 잠시 뒤로 하고 농장이 위치하고 있는 마을의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농장은 산의 정상 인근에 위치하여 아름다운 경치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숙소는 어느 유럽의 호스텔보다 좋았으며 2인 1실을 사용으로 따뜻한 물 역시 콸콸콸 나왔습니다.
와이파이 역시 한국 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곳은 채식이 규칙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채식이라는 것에 대해서 굉장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한국에서는 저의 의지만으로는 힘들기에... 솔직히 의지가 약한 것도 사실 입니다.
엘리자베스가 만들어 주는 음식은 정말 맛있었습니다. 어느 음식점과 비교하여도 손색없었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내일 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기대하며 방으로 올라와 영국인 존과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는 이 농장에서 첫번째 캠프에도 참여 하였으며 그 이후로 꾸준히 잠여 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역시 오랜 캠프 기간동안 한국인을 많이보았다고 하였습니다. 그는 영국에서 거주하는 한국인 캠퍼는 처음 보았다고 하였고 심지어 본인도 가보지 못한 영국 중북부 지방에 거주 한다는 것에 대해 신기해 하였습니다.
그렇게 존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농장에서의 첫날을 마감하며 내일을 기대 하며 잠들었습니다.
2. 냉정과 열정사이
기대 하였던 지중해의 햇살을 받으며 첫날이 시작 되었습니다.
모든 캠퍼들이 일어나 아침을 준비하고 스테파노를 중심으로 움직였습니다. 농장은 숙소 주변의 하나 그리고 차타고 10-15분 거리에 하나 더 있다고 하였고 당분간은 숙소 인근의 농장에서 활동이 이루어 질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시기가 올리브 재배에 그리 좋지 못하여 앞으로 좋은 재배 환경을 위해 잡초 제거와 올리브나무를 가꾸는 것이 주 활동이라고 하였습니다. 인포싯에서 적혀 있었던 '힘든 육체적 노동'은 틀린 말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옆에 좋은 친구들이 있어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활동은 보통 아침 8시에 아침을 먹고 9시부터 12시까지 활동 후 한 시간동안 점심을 먹은 후 3-4시에 종료 되었습니다.
그 후에는 친구들과 주변을 둘러보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군것질을 위한 마트라고 하기에는 작은 슈퍼 가는 것. 농장 역시 산 정상 부근에 위치 하였지만 슈퍼는 더 높은 곳에 위치하여 친구들과 아이스크림하나 혹은 초콜릿을 먹기 위해 20분 넘게 가파른 경사를 올라가 슈퍼에 가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의 저녁식사를 맛있게 먹은 후에는 친구들과 모여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사라의 랩탑으로 영화를 보며 맥주를 마시며 모든 힘든 하루 일과를 잊어버린곤 하였습니다.
때로는 러시아의 보트카, 멕시코의 그라파 등을 마시며 그 나라의 문화를 몸소 배우고 체험하며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잡게 되었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이전에 만들어 졌던 올리브기름을 병에 옮겨 담고, 라벨 스티커를 부착하고 포장하는 작업을 분담하여 기계처럼 움직였습니다.
사실 이런거 까지 손으로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심지어 주말에도 스테파노를 중심으로 소소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심신은 점점 지치어 갔고 상상 속의 이탈리아와 점점 동떨어져 가고 있었습니다. 상상 속의 이탈리아는 화려하고 웅장했던 로마제국의 시대의 건물과 아름다운 영화의 배경이 되었던 이탈리아의 빛나는 모습이었으나 이 곳, 현실은 산 속의 산 그리고 산 이었습니다. 빨리 캠프를 마치고 계획 하였던 로마와 피렌체 그리고 피렌체 주변의 마을 가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그렇게 냉정과 열정사이를 오가며 마지막 주의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주에는 올리브농장에 큰 고객들이 오기로 되어 엘리자베스를 도와 주변정리와 음식을 만들며 활동을 이어나갔습니다.
그리고 고객들과 숙소주변의 올리브농장 뿐만아니라 차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농장에도 가서 스테파노의 자세한 농장의 역사와 로마시대부터 내려오는 올리브에 관한 설명을 들으며 이동하였습니다.
농장은 모두 친환경으로 이루어 지는 것이 원칙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먹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는 농장의 당나귀가 제거하며 주방세제를 비롯하여 샴푸, 바디클렌저 등 역시 친환경제품으로 제공되었습니다.
마지막 3일은 우리의 음식물 쓰레기를 제거해주는 당나귀를 위한 새로운 나무 울타리를 설치하는 활동을 계속 이어 나갔습니다.
마치 군대를 전역하는 것 처럼 저는 하루 하루를 손가락으로 세며 가는 나가는 날 만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하여 다가오지 않을거 같던 마지막날의 순간이 다가 왔습니다. 섭섭함은 전혀 없고 빨리 나가고 싶을거 같았지만 막상 마지막날이 되어 보니 생각과는 달랐습니다.
웃으며 다음에 꼭 다시 만나자며 다음을 기약하였지만 서로가 다른 곳에, 어떤이는 유럽에, 어떤이는 남미에 어떤이는 북미에 또 어떤이는 아시아에 살고 있다는 걸을 모두 인지하고 있어, 만남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어 섭섭함은 배가 되었습니다.
모두가 모든 순간에 열정적으로 임할 수는 없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순간 저는 알았습니다. 저를 비롯한 냉정적이 었던 이들은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 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