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콜카타, 불편했지만 잊지 못할 경험

작성자 백영은
인도 IWC 325 · SOCI/KIDS 2013. 12 콜카타

Street children welfa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캘커타 공항에서 동행자들과 캠프리더를 만나 숙소로 바로 왔다. 간단하게 주의사항을 듣고 서명을 하고 캠프 내용에 대해 설명들었다. 봉사장소까지는 1시간, 교통수단은 봉사자 각자 선택해서 만나기로 하자라는 말에 나는 인도 기차가 너무 타보고 싶어서 기차를 타고 가겠다고 하였다. 하지만 저녁이되어서야 캠프리더들은 말을 바꾸었다. 같이 참가한 일본인 노부부가 봉사단체의 차를 타고 이동하게 되었으니 나머지 참가자들 모두 차타고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더 황당했던 것은 차비로 4200루피를 요구했다는 것이다. 봉사단체 사람들이 추가비용을 이렇게나 많이 걷는다는 것이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않아 클레임을 제기했다. 하지만 말도안되는 변명거리를 늘어 놓으며 오히려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 세웠다. 더이상 말이 통하지 않아 그냥 수긍하기로 한 후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더 물어보기로 했다.
'왜 4200루피인지? 봉사는 8일이고, 편도200루피 해서 하루 왕복 400루피이면 3200루피인데 말이 안되는것 같다.'
라는 말에 그들은 그제서야 둘이 현지어로 쑥덕쑥덕 한참을 얘기하더니
'8일이 아니고 10일이다, 왜냐하면 봉사시작날부터 마지막날 까지 날짜를 계산해야하며 주말만 제외하면 10일이다.' 라는것이 그들의 입장이었다.
하지만 첫날은 도착날이라 봉사를 가지 않았을 뿐더러 마지막날도 비행기 시간이 제각각이기때문에 마지막날 봉사는 각자 계획에 따라 유동적으로 변동 가능하다 들었다. 하지만 그들은 내말을 듣지 않았다.
그리고 더 황당했던 점은 첫날은 왜 돈을 받냐는말에 '공항에서 숙소까지 픽업비!'라 했다. 설령 픽업비를 내야한다고 쳐도 편도만 계산해야지 왜 왕복으로 대충 계산하는건지. 너무나도 어이없었고 당황스러운 답변이었다. 아무리 이야기를 해도 수긍 못하는 나를 다른사람들은 다 냈는데 왜 너만따지냐 했으며 그들에게 '협의'라는 단어는 없는듯 보였다.
나의 돈이 그대로 그들의 호주머니속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이 굉장히 불쾌했다. 나는 순수히 봉사를 하고싶어서 왔지만 예상치못한 추가비용까지 납부해야했다. 현장납부비도 만만치 않은 액수라 생각했는데 인포짓에도 없던 추가비용까지 납부하고나니 빈털털이가 되었다.
과연 누구를 위해 내가 이곳에서 봉사를 참가하는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마저 들었다.

봉사내용은 예상대로 길에서 집없이 노숙하는 아이들을 돌봐주고 씻겨주고 먹여주는 일이었다. 아이들이 너무 해맑아 그냥 바라보기만 해도 흐뭇했고 너무너무 귀여워 안아주지 않을수가 없었다. 매일같이 안아주고 업어주고 몸은 고되고 힘은 무척이나 들었지만, 우리를 잘 따르는 아이들을 보면 힘들다는 생각을 잊어버리곤 했다. 대체적으로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지 못해서 아이들이 더 보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그런아이들에게 더 손이 많이 갔고 내가 해줄 수 있는 애정표현을 다 해주었던 것 같다.
하지만 봉사시간은 3시간뿐, 끝나면 바로 숙소로 돌아와야 했으며 절대 시내로 나가지 못하게 하여 아무것도 하지않는 채 시간을 허비하는게 너무 아쉬웠다. 심지어 동네에 놀러나가는 것도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았기에 평일에 시내를 나갔다온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또한, 인포짓에는 식사를 모두 제공하지만 저녁타임에는 서로 같이 문화교류 겸 식사준비를 같이 한다고 명시되어있었다. 그래서 한국의 갖가지 라면과 고추장과 간단한 반찬거리를 사가져갔지만 부엌문도 항시 잠겨있었고, 저녁까지 모두 그들이 제공해주는 음식을 군말없이 먹어야했다. 현지인들의 옷을 입어보며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없었고 인포짓과는 너두 다른 내용이어서 내가 인포짓을 잘못 프린트해왔나 다시 확인까지 해보았다.

다른 해외워크캠프는 이렇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단지 스마일 기구가 특히 욕심이 많았던 것 같다. 나의 첫 워크캠프였던 인도, 스마일에서의 나의 기억은 좋지만은 않았다. 무사히 마치고 돌아와 그것이 더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