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시골 마을, 잊지 못할 첫 워크캠프

작성자 장한별
프랑스 CONC 157 · RENO 2013. 08 Fienville, amiens, France

FIENVILLER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교에 갓 들어갔을 무렵, 부쩍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아진 대학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한 친구가 워크캠프를 추천해 주었다. 그 친구는 워크캠프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우리에게 전해주었고 그것에 매료되어 그 이후부터 워크캠프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 후, 마침 영국으로 유학을 가게 되어 영국에서 프랑스 워크캠프를 지원하게 되었고, 참가 결정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프랑스로 간 기억이 난다. 생애 첫 워크캠프 였기에 무척 긴장했었고 설레임도 컸다. 봉사활동 참가 지역은 프랑스에 한 시골마을이였다. 프랑스 친구들에게 이 지역에 대해 물어봐도 모두 다 모를 정도로 작은 마을이였고, 파리나 대도시는 가보았지만 프랑스의 시골을 경험 하게 되어 더욱 값진 추억이 되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 시골이 그렇 듯 그 곳의 시골사람들도 매우 인심이 좋으셨고, 우리가 일을 하는 것에 대해 매우 고마움을 표현하시며 우리를 위해 프랑스식 가정 요리를 해 갖다주기도 하셨고, 저녁 초대도 자주 해주셨다. 또한 봉사활동이 거의 끝나갈 무렵 파티를 열어주시며 우리에게 고마움을 표현하셨다. 그 분들이 기뻐하시는 모습을 보니 우리 참가자들도 마음이 매우 따뜻해졌다.
우리가 한 일은 마을의 한 시설을 보수하는 작업이었다. 조금 허물어진 벽돌을 시멘트에 발라 다시 세우고 다듬었다. 작업은 매우 힘든 노동을 요구한 것은 아니였지만 모두 처음 해보는 건설작업에 설명과 지침을 잘 숙지해야 했다. 특히 이 건물은 마을의 노인분들을 위해 만들어질 시설이기 때문에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야 했다. 아침 일찍부터 기상해서 작업을 하는 담당과 그들의 점심을 만들고 우리가 지내던 곳을 청소하고 정리하는 담당, 이 둘로 나누어 교대해가면서 임했고 그 누구도 일을 게으름 피우지 않고 그 누구도 덜하고 더하는 것 없이 서로 열심히 임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는 마을 신문에 우리의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특히 우리 참가들의 협동심이 매우 컸다. 사이가 매우 좋았고 작업을 열심히 한 후 쉬는 시간에 항상 모여 게임을 하거나 이야기를 하며 보냈다. 한국인은 나 혼자 뿐이였고, 한국이라는 나라와 문화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있지 않았던 그들에게 한국에 대해 말해주고 그들은 매우 흥미로워 했다. 나 또한 물론 그들의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우리 모두 또래였기 때문에 다른 문화여도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이 있었다. 정말 신기한 경험이었던 게, 각기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다른 문화에서 살아왔지만 우리가 같이 한데 어울려서 이야기도 나누고 공감도 하고 알아가는 게 매우 재미있었고 비로소 세계화를 피부로 경험한 것 같았다. 또한 우리는 저녁 당번을 정해서 각자 저녁을 대접했는데, 자신의 나라의 유명한 음식을 소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터키, 이탈리아, 일본, 프랑스, 우즈베키스탄 등 많은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는 기회였고, 나도 불고기를 해주었는데 매우 인기있었다. 이처럼 다양한 경험을 통해 다른나라의 친구를 사귈 수 있었고, 우리는 약 4년이 흐른 지금에도 서로 연락을 하는 사이가 되었다.
워크캠프는 단순히 봉사활동만 하는 곳이 아니라 세계 문화의 장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봉사활동을 하며 남을 위해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나에게도 매우 값진 경험이였고,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소중한 친구들을 만난 것과 다양한 사람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어디에서도 가질 수 없었던 경험을 하게 되어 매우 좋았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찾아온다면 나는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다시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