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하노이, 꿈결처럼 스친 2주간의 여행
Warm X-mas for disadvantaged childre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에 사전교육 때 하나같이 먼저 다녀온 사람들이 했던 말을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꿈만 같았다"
하지만 베트남과 러시아 두개의 워크캠프를 돌고 온 내가 가장 공감하는 말이 바로 꿈만 같았다라는 말이 되었다.
처음 워크캠프를 지원할때 고민이 많았다.
중위 전역을 하고 적은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한테 어울리는 일일까 라는 생각이 자꾸 머리속을 맴돌았다.
2013년 12월 7일
워크캠프측으로 부터 갑작스런 전화를 받았다.
"호치민에서 하노이로 변경되어서 비행기표를 다시 구해야 합니다"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별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하였다. 물론 수수료는 워크캠프측에서 주었다.
2013년 12월 16일
출발이다. 한국인 참가자들은 베트남에서 만나기로 했다. 베트남 공항에서 한국인을 만남에도 어색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처음만난 우리들은 하노이의 밤거리를 거닐며 끝없는 오토바이에 한번, 0이 너무나 많은 영수증에 한번, 생각보다 추운 하노이 겨울날씨에 한번 놀랐다. 다행히도 워크캠프 기간동안 나 포함 5명의 한국인들은 항상 똘똘 뭉쳤고 단 한번의 의견충돌도 감정이 상하는 일도 없었다.
2013년 12월 17일
첫날이다. 택시를 타고 사무실로 모였다. 한국인 5명 프랑스인 4명 독일인 2명 루마니아인 1명 일본인 1명 베트남인 5명 많다. 숙소는 오피스에 마련되었는데 그냥 매트하나 깔고 자는 것이었다. 전날 추위를 느껴본 나였기에 겨울 등산용 침낭을 가져온 것이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난방의 개념이 없는 베트남이기에 일절 난방기구는 없다. SJV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겨울에는 무거워도 두꺼운거 가져가길 바란다. 첫날은 OT 및 우리가 일할 두곳을 방문했다. 한곳은 사지가 굳는 병을 가진 어린아이들을 치료하는 병원이었다. 침술로 치료를 하고 전기충격으로 근육에 자극을 주는 병원이었으나 시설과 위생이 너무 열악해보였다. 두번째는 작은 공부방 같은 곳이었는데 지능이 보통 아이들보다 약간 부족한 아이들이었다. 두군데를 둘러보고 숙소에 돌아오는 길에 숙소 근처에 있는 야시장을 거닐었다. 충격이었다. 닭을 그자리에서 잡아주고 개고기를 베이징덕 마냥 통째로 익혀 걸어놓고 판다.
2013년 12월 18일
다른 봉사활동지 두군데를 둘러보았다. 노래하는 친구, 도망가는 친구, 여러가지다. 도심에서 먼 곳에 있는 기관은 정신적으로 장애가 심한 아이들을 돌보는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인형을 만들고 있는 친구를 보고 이상하게 씁쓸했다. 숙소로 돌아와서 작업을 시작했다.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공연, 선물제작, 트리제작을 하였다. 저녁은 베트남 봉사자들이 베트남 가정식을 해눴는데 의외로 맛있다. 사실 이곳 저곳을 여행하면서 꼭 동남아만 오면 한번씩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가장 걱정했던게 물갈이와 음식이었다. 아직까진 괜찮다.
2013년 12월 19일
하루종일 선물포장과 트리제작, 꼬깔모자를 만들었다. 아직까지 서양식 토론문화는 나에게 낯설다. 일을 마치고 독일, 프랑스, 루마니아 친구들과 야시장에서 로컬 같이 맥주한잔 나누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내가 얼만큼 다가가냐에 따라 마음을 여는 그들이란 걸 느꼈다. 오늘 책한장 보다 중요한 걸 느낀 것 같다.
2013년 12월 20일
이름모를 여행객의 추억속 일부가 되고 어린친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름모를 누군가가 된 오늘. 병원에서 아이들에게 일일히 마사지를 해주면서 의사에게 물어보니 의사도 왜 이런 병이 일어나는지 모른단다. 안타깝다.
봉사활동은 처음인데 여행과는 또다른 신선한 느낌이다. 이후 동쑤언 시장을 휘젓고 다니고 하노이 바도 휘젓고 다니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날인데 너무 놀아버렸다.
2013년 12월 21일
봉사를 왔지만 봉사보다 방문의 개념이 더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건 좋지만 그 시간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동안 여러군데를 다니기보다 한 두군데에서 진득하니 아이들과 놀고싶은데... 아쉬운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래도 안아달라 달려오는 아이들 눈을 보면 마음도 풀리고 너무 좋다.
2013년 12월 22일
오늘은 쉰다. 잠 실컷 자고 오후에는 그저 준비만. 오후에는 산책삼아 주변을 돌아보았다. 역시 동남아는 동남아 만의 매력이 구석구석에 있는 것 같다. 저녁에는 한식을 선보였다. 닭도리탕과 갈비, 고추장불고기, 비빔밥. 역시나 한식은 누구나 좋아한다. 대성공이다
2013년 12월 23일
오늘 공연은 다른 SJV 프로젝트 팀들과 함께 했다. 우리가 준비한 노래와 공연을 한 후 인도네시아 참가자들이 주축이 된 다른 팀의 공연도 함께 보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 하지만 한켠에 나오지 못하고 교실안에 갖혀있는 아이들이 있다. 이들에게도 손을 내밀어 일일히 악수를 해보지만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다. 숙소에 돌아오니 프랑스 친구들이 크레페를 만들어주었다. 음.. 한식이 제일 맛있다. 이제 캠프 막바지이다.
2013년 12월 24일
마지막 공연이 있는 날이다. 가장 먼 곳에 가장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매일 같은 공연이지만 반응이 제각각이다. 시큰둥한 친구, 정말 좋아하는 친구, 울어버리는 친구..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선물을 받을 때는 하나같이 웃어주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저녁은 독일 친구들이 파스타를 해주었다. 한식이 제일 맛있다. 이제 내일이면 시티투어를 하고 끝이다. 벌써 끝이라니...
2013년 12월 25일 메리크리스마스
시티투어를 나섰다. 호치민 광장 주변을 거닐며 사원도 들어가보고 하지만 제일 좋았던건 역시나 밤에 친구들과 한잔 하는 것. 이 친구들과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싶다. 짐을 싸면서 마음이 좋지 않다. 나중에 꼭 다시 돌아오고 싶다.
2013년 12월 26일
하롱베이로 가는 친구들이 갔다. 그리고 나도 나왔다. 호텔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오늘은 푹 쉬고 싶다
2013년 12월 27일
밧짱에 도자기를 만들러 갔다가 사원에 갔다. 불교신자여서 그런지 사원만 들어가면 마음이 편하다. 하나하나 기억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한국인 참가자들과 맥주한잔하면서 서로 생각을 들어보니 생각한게 비슷한것 같다. 우리는 너무나 완벽한 팀이었고 서로에게 너무 좋은 파트너였다.
2013년 12월 28일 귀국
한국인 2명이 먼저 홍콩으로 출발하고 이제 내차례
동생들로 부터 너무 많은 것을 배웠고, 너무 많은 친구들이 생겼으며 또다른 워크캠프를 준비해야 했기에 아쉬움은 없었다. 비행기 안에서 사진 한장한장. 그리고 써내려온 일기를 보면서 지난 2주일을 곱씹어보니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26살에 알게 된 워크캠프의 재미.
왜 이제 알게되었을까 후회도 되지만 다음에 다시한번 하노이로 돌아와 이들과 함께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꼭 그렇게 할거다.
"꿈만 같았다"
하지만 베트남과 러시아 두개의 워크캠프를 돌고 온 내가 가장 공감하는 말이 바로 꿈만 같았다라는 말이 되었다.
처음 워크캠프를 지원할때 고민이 많았다.
중위 전역을 하고 적은 나이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나한테 어울리는 일일까 라는 생각이 자꾸 머리속을 맴돌았다.
2013년 12월 7일
워크캠프측으로 부터 갑작스런 전화를 받았다.
"호치민에서 하노이로 변경되어서 비행기표를 다시 구해야 합니다"
당황스러웠다 하지만 별수 없이 울며 겨자먹기로 구입하였다. 물론 수수료는 워크캠프측에서 주었다.
2013년 12월 16일
출발이다. 한국인 참가자들은 베트남에서 만나기로 했다. 베트남 공항에서 한국인을 만남에도 어색함을 감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처음만난 우리들은 하노이의 밤거리를 거닐며 끝없는 오토바이에 한번, 0이 너무나 많은 영수증에 한번, 생각보다 추운 하노이 겨울날씨에 한번 놀랐다. 다행히도 워크캠프 기간동안 나 포함 5명의 한국인들은 항상 똘똘 뭉쳤고 단 한번의 의견충돌도 감정이 상하는 일도 없었다.
2013년 12월 17일
첫날이다. 택시를 타고 사무실로 모였다. 한국인 5명 프랑스인 4명 독일인 2명 루마니아인 1명 일본인 1명 베트남인 5명 많다. 숙소는 오피스에 마련되었는데 그냥 매트하나 깔고 자는 것이었다. 전날 추위를 느껴본 나였기에 겨울 등산용 침낭을 가져온 것이 정말 다행이라 생각했다. 난방의 개념이 없는 베트남이기에 일절 난방기구는 없다. SJV에 참가하는 참가자들이 있다면 반드시 겨울에는 무거워도 두꺼운거 가져가길 바란다. 첫날은 OT 및 우리가 일할 두곳을 방문했다. 한곳은 사지가 굳는 병을 가진 어린아이들을 치료하는 병원이었다. 침술로 치료를 하고 전기충격으로 근육에 자극을 주는 병원이었으나 시설과 위생이 너무 열악해보였다. 두번째는 작은 공부방 같은 곳이었는데 지능이 보통 아이들보다 약간 부족한 아이들이었다. 두군데를 둘러보고 숙소에 돌아오는 길에 숙소 근처에 있는 야시장을 거닐었다. 충격이었다. 닭을 그자리에서 잡아주고 개고기를 베이징덕 마냥 통째로 익혀 걸어놓고 판다.
2013년 12월 18일
다른 봉사활동지 두군데를 둘러보았다. 노래하는 친구, 도망가는 친구, 여러가지다. 도심에서 먼 곳에 있는 기관은 정신적으로 장애가 심한 아이들을 돌보는 곳이었는데 그곳에서 인형을 만들고 있는 친구를 보고 이상하게 씁쓸했다. 숙소로 돌아와서 작업을 시작했다.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는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공연, 선물제작, 트리제작을 하였다. 저녁은 베트남 봉사자들이 베트남 가정식을 해눴는데 의외로 맛있다. 사실 이곳 저곳을 여행하면서 꼭 동남아만 오면 한번씩 아팠던 기억이 있어서 가장 걱정했던게 물갈이와 음식이었다. 아직까진 괜찮다.
2013년 12월 19일
하루종일 선물포장과 트리제작, 꼬깔모자를 만들었다. 아직까지 서양식 토론문화는 나에게 낯설다. 일을 마치고 독일, 프랑스, 루마니아 친구들과 야시장에서 로컬 같이 맥주한잔 나누며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내가 얼만큼 다가가냐에 따라 마음을 여는 그들이란 걸 느꼈다. 오늘 책한장 보다 중요한 걸 느낀 것 같다.
2013년 12월 20일
이름모를 여행객의 추억속 일부가 되고 어린친구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이름모를 누군가가 된 오늘. 병원에서 아이들에게 일일히 마사지를 해주면서 의사에게 물어보니 의사도 왜 이런 병이 일어나는지 모른단다. 안타깝다.
봉사활동은 처음인데 여행과는 또다른 신선한 느낌이다. 이후 동쑤언 시장을 휘젓고 다니고 하노이 바도 휘젓고 다니고..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한 첫날인데 너무 놀아버렸다.
2013년 12월 21일
봉사를 왔지만 봉사보다 방문의 개념이 더 크다는 느낌을 받았다. 아이들과 함께 하는 건 좋지만 그 시간이 너무 적기 때문이다. 짧은 시간동안 여러군데를 다니기보다 한 두군데에서 진득하니 아이들과 놀고싶은데... 아쉬운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그래도 안아달라 달려오는 아이들 눈을 보면 마음도 풀리고 너무 좋다.
2013년 12월 22일
오늘은 쉰다. 잠 실컷 자고 오후에는 그저 준비만. 오후에는 산책삼아 주변을 돌아보았다. 역시 동남아는 동남아 만의 매력이 구석구석에 있는 것 같다. 저녁에는 한식을 선보였다. 닭도리탕과 갈비, 고추장불고기, 비빔밥. 역시나 한식은 누구나 좋아한다. 대성공이다
2013년 12월 23일
오늘 공연은 다른 SJV 프로젝트 팀들과 함께 했다. 우리가 준비한 노래와 공연을 한 후 인도네시아 참가자들이 주축이 된 다른 팀의 공연도 함께 보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나도 기분이 좋다. 하지만 한켠에 나오지 못하고 교실안에 갖혀있는 아이들이 있다. 이들에게도 손을 내밀어 일일히 악수를 해보지만 함께 하지 못해 안타깝다. 숙소에 돌아오니 프랑스 친구들이 크레페를 만들어주었다. 음.. 한식이 제일 맛있다. 이제 캠프 막바지이다.
2013년 12월 24일
마지막 공연이 있는 날이다. 가장 먼 곳에 가장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만나러 갔다. 매일 같은 공연이지만 반응이 제각각이다. 시큰둥한 친구, 정말 좋아하는 친구, 울어버리는 친구.. 당황스럽기는 하지만 우리가 준비한 선물을 받을 때는 하나같이 웃어주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저녁은 독일 친구들이 파스타를 해주었다. 한식이 제일 맛있다. 이제 내일이면 시티투어를 하고 끝이다. 벌써 끝이라니...
2013년 12월 25일 메리크리스마스
시티투어를 나섰다. 호치민 광장 주변을 거닐며 사원도 들어가보고 하지만 제일 좋았던건 역시나 밤에 친구들과 한잔 하는 것. 이 친구들과 마지막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고싶다. 짐을 싸면서 마음이 좋지 않다. 나중에 꼭 다시 돌아오고 싶다.
2013년 12월 26일
하롱베이로 가는 친구들이 갔다. 그리고 나도 나왔다. 호텔로 가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오늘은 푹 쉬고 싶다
2013년 12월 27일
밧짱에 도자기를 만들러 갔다가 사원에 갔다. 불교신자여서 그런지 사원만 들어가면 마음이 편하다. 하나하나 기억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한국인 참가자들과 맥주한잔하면서 서로 생각을 들어보니 생각한게 비슷한것 같다. 우리는 너무나 완벽한 팀이었고 서로에게 너무 좋은 파트너였다.
2013년 12월 28일 귀국
한국인 2명이 먼저 홍콩으로 출발하고 이제 내차례
동생들로 부터 너무 많은 것을 배웠고, 너무 많은 친구들이 생겼으며 또다른 워크캠프를 준비해야 했기에 아쉬움은 없었다. 비행기 안에서 사진 한장한장. 그리고 써내려온 일기를 보면서 지난 2주일을 곱씹어보니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순간이 없었다.
26살에 알게 된 워크캠프의 재미.
왜 이제 알게되었을까 후회도 되지만 다음에 다시한번 하노이로 돌아와 이들과 함께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꼭 그렇게 할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