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영월, 지친 나를 일으켜 세운 곳

작성자 강민석
한국 IWO-86 · YOUTH 2013. 08 영월

Global talk in natu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지인들의 정보를 통해 워크캠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예상치도 못한 새로운 사람들과 소중한 추억거리들을 만들 수 있었다. 나는 2013년 4월에 전역을 한 후 7월에 계절학기로 복학해 심적으로 특히 지쳐있었다. 이러한 나에게 뜻 깊은 경험거리를 추가해주고 싶어서 한국에서 실시하는 워크캠프에 참여하기로 결심하였다.
한국에서 열리는 워크캠프는 여러 종류가 있었다. 그 많은 선택지 중에서 나는 영월군 청소년 수련관에서 주최하는 영어문화 캠프에 참여하기로 했다. 나의 결정에 있어서 가장 결정적이었던 요인은 영어캠프라는 점이었다. 고등학교 때 국제학교를 다녀서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기회가 많았고 영어가 편한 나는 워크캠프 이전에 수많은 영어캠프에 참여했었다. 따라서 Global Talk in Nature에서 나의 장점을 최대한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있었다.
워크캠프를 참가하기 위해서 이른 아침부터 나는 난생 처음으로 영월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버스터미널에 도착하자 여러 국가에서 온 캠퍼들을 만났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별로 설레지 않았고 하루빨리 서울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나는 전형적인 도시형 인간이기 때문이다. 해외 혹은 국내로 여행을 떠나는 것을 즐기기보다 친구들과 만나서 영화를 보거나 술을 마시며 소담을 나누는 것을 즐겨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마음을 뒤로한 채 2주간의 캠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심을 했다.
내가 참여한 워크캠프는 영월군에 있는 청소년들을 위한 영어 및 문화캠프였다. 워크캠프에 참가한 친구들은 대부분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지 않은 친구들이었고 장애를 가진 친구들도 많았다. 솔직한 심정으로 나는 장애인들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노래, 물놀이, 래프팅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하면서 장애를 가진 친구들과 매우 친해질 수 있었다. 그럴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장애인 친구들이 보통 사람들보다 애정이 넘치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정신적으로 불편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 사람들을 먼저 챙기고 자기들보다 어린 친구들을 돌보는 모습을 보고 여태껏 내가 얼마나 어리석은 공포감에 휩싸여 살았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캠프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다른 나라친구들과 그들의 전통음식을 직접 만들어서 공유하는 것이었다. 각자 자신들의 나라를 대표할 수 있는 요리들을 만들어서 저녁에 뷔페식으로 먹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뜻하지 못한 마찰이 있었다. 우리 캠퍼들 중에 베트남에서 온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는 요리를 만들기 싫다고 주장했었다. 그 이유는 마땅한 재료를 구입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지만 우리로서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어색한 기운이 흐르던 순간 그 친구는 마트로 돌아가서 뒤늦게 요리를 시작하였고 예상했던 시간보다 두세 시간이나 늦은 아홉시에서야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각 나라별 음식의 맛과는 별개로 요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서로 의견충돌이 있었지만 저녁식사를 하면서 서로의 불편사항들을 토로할 수 있는 진실 된 순간을 가질 수 있었어 훈훈한 마무리를 지을 수 있었다.
나는 워크캠프를 통해서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위에서 이야기를 했듯이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친구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ᄄᅠᆯ쳐버릴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 캠프초기에 서울에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해 장애인 친구들을 보듬어 주지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 나약해 보인다는 고충을 이야기 했었다. 하지만 캠프가 막바지로 들어서면서 그 친구들을 색안경을 벗고 볼 수 있게 되어서 매우 행복했고 보람찬 캠프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