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러시아에서 얻은 따뜻한 마음 한 조각

작성자 김광모
러시아 SFERA-01-14 · LANG 2014. 01 체복사리

Language Plu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그 누가 러시아인들이 무뚝뚝하다고 했는가. 겉보기에는 그들 나라의 기온만큼 차갑고 무뚝뚝해보일지라도 이들보다 더 정이 많고 보드카처럼 뜨겁고 사랑스러운 서양인도 없을 것이다. 지금은 거의 제 2의 고향이라도 부를 수 있을 만큼 러시아를 사랑하는 1인이다. 사실 처음 참가 동기는 지금 내가 말하기 민망하지만 복학 이전에 유럽여행하면서 더불어 스펙에 한 줄을 남겨보고자 참가하려고 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 때는 그럴 수도 있었겠으나, 지금 이미 두 번의 봉사활동을 하면서 스펙이라기보다 내가 더 성장하며 잠시 쉬어가는 힐링캠프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다른 봉사자들도 다들 비슷한 동기였지만, 특히 만 38세에 어느 봉사자는 항공엔지니어라는 전혀 다른 직업에도 불구하고 타국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른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자하는 열정이 대단했다. 그는 한국 예절과 문화와 언어도 열심히 배우고자 했었다. 어쨌든 캠프기간 약 일주일에서 반은 적응하는데 시간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현지 코디네이터를 포함하여 자원봉사자까지 약 10명 중에 내가 가장 영어실력이 미숙했기 때문이었다. 오죽하면 코디네이터가 내 영어발음보다 러시아발음이 더 좋다고 러시아어를 배워보는 것은 어떻겠냐고 했으니 말이었다. 기본이 되는 영어부터 기가 확 눌려버리니 그 이상 어찌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한식과 프리젠테이션 준비하는 것 이외의 것은 열심히 준비했던 것도 아니었다. 언어를 넘어서 최대한 적응하려고 노력했고 그들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간단한 러시아어도 공부했다. 3일째 즈음부터는 그들에게 완전히 동화되었다. 여유를 부릴 줄 알고 서서히 그 분위기에 취했다. 러시아 워크캠프는 7~17세 사이 약 60명의 유스들과 약 일주일동안 방학을 함께 보내는 것이었다. 계절 특성상 오후는 거의 눈과 함께 하는 야외활동으로 보냈다. 하루일과는 다음과 같았다. 러시아의 아침식사, 봉사자들의 워크숍, 한국어를 포함한 제2외국어를 가르치는 시간, 러시아의 점심식사, 야외활동, 간식, 체육관활동, 러시아의 저녁식사, 각 나라 자원봉사자들의 프리젠테이션 그리고 평가. 자원봉사자들의 국가는 러시아를 포함하여 아일랜드, 그리스 그리고 한국이었다. 그러나 사실 러시아는 한 나라이지만 엄연히 자치연방공화국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이 곳 체복사리는 추바시야 공화국이라는 이름으로 타타르스탄과 터키의 뿌리에 가까운 민족이었다. 자원봉사자로 왔지만 내가 준비한 것은 손톱 만큼인 것에 비해 너무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껴서 너무 감사했다. 각 나라의 프리젠테이션과 춤, 언어와 노래 그리고 새로운 관계 형성. 내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게 되어 너무 감사하고 다시 러시아로 초청이 온다면 응당 달려갈 것이다. 캠프 속에서 친해져 러시아 유스들이나 다른 봉사자들과 연락도 하고 안부를 묻는다. 러시아는 물론 다른 캠프에 참가한다면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 해서 참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