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헬레네와 함께 시작된 캠프

작성자 안솔
아이슬란드 WF108 · ART/MANU 2014. 02 Iceland

East of Iceland – Art and environmen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1.참가동기
국제워크캠프기구를 책에서 본 이후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워크캠프에 직접 참여할 수 있었다. 사실 그 전부터 워크캠프의 본 고장인 유럽워크캠프를 늘 꿈꿔 왔지만 금전적인 문제와 취업준비라는 핑계로 머뭇거리는 중이었다.
이번 워크캠프를 결심하게 된 것도 취업 ‘스펙’의 일환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었지만, 그 곳에서의 생활만큼은 누군가에게 보여 지는 행동이 아닌 진심을 담은 행동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2.특별한 에피소드
특별한 에피소드라고 꼬집어 말하기는 힘들지만 워크캠프를 참가하기 위해 아이슬란드 공항에서 내려 플라이버스를 타고 world wise friend 사무실을 찾아가려고 혼자 안절부절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외국 여자애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혹시 너 워크캠프 참가자니?’ 우연히 플라이버스에서 만난 그 아이는 나와 같은 워크캠프를 가게 된 프랑스인 Helene이었다. 덕분에 안심하고 함께 숙소를 찾아가고, 비행기 일정 탓에 하루 일찍 domestic flight를 타고 레이캬비크에 올 때도 함께 와서 참 특별한 친구가 되었다.
레이캬비크에서 헤어질 때 미리 준비한 한국 엽서에 편지를 써서 줬더니 프랑스식 인사를 하며 ‘너 정말 귀엽다’며 좋아했다.
또 하나의 에피소드라면 워크캠프 첫 날 독일 친구인 Sina가 한국의 마니또게임과 비슷한 secret friend게임을 하자고 제안했다. 나는 16명의 참가자중 유일한 남자이자 리더였던 Zaka의 secret friend였는데, 알고보니 내 s.f는 한국언니가, 언니의 s.f는 Zaka인 웃긴 상황이었다. 원래 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야카였지만 secret friend 기념으로 같이 사진도 찍어주었다. 동갑내기인데도 어른스럽고 착해서 워크캠프 내내 든든했다.

3.활동이야기
우리의 워크캠프 주제는 art and environment 였다. 워크캠프 참가자들의 구성이 일본인 7, 한국인 3, 독일인 2, 프랑스인 1, 캐나다인 1, 러시아인 1, 슬로베니아 1으로 다양한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학교 방문하기 3일 전부터 각 국가별로 자신의 나라의 환경과 환경보존방법에 대해 알려주기로 하고 준비를 했다.
한국의 경우는 지하철노선이 무척 잘 되어 버스간 환승도 잘 되어 수도권에서는 자가용 보다는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한다는 점을 착안하여 지하철 맵을 이용해 주사위 게임을 통해 서울에서 유명 관광지를 가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알려주기로 하였다.
게임을 다 하고나면 학생들에게 한국의 자연환경이 소개된 엽서에 한글로 이름을 써서 주었는데 인기가 정말 좋았다.
프랑스나 캐나다는 간단한 전통 음식을 준비해서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4.참가 후 변화
내가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 조금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워크캠프에서 친구들이 내가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고 이해해주어 좀더 편안하게 말할 수 있었다. 또한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참가자들을 보면서, 나와 다를 바 없는 또래 아이들과의 만남이라는 사실을 깨달았고, 워크캠프 이후로 외국인들에 대해 거부감 같은 것들은 사라졌다.
내가 좀더 어릴 때 워크캠프를 참여했더라면 지금쯤 적어도 3개 이상의 캠프는 참여하지 않았을 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쉽게 갈 마음먹기가 힘든 아이슬란드에서의 2주간의 생활은 나에게 어떤 일이든 다시 도전할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었고, 우물 안 개구리의 생각을 가질 수 있었던 나에게 좀 더 폭넓은 사고를 하게 해준 기회였다. 나에게 시간이 주어진다면 이다음에도 얼마든지 워크캠프를 또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