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봉사로 찾은 진짜 나

작성자 이예지
아이슬란드 WF153 · EDU/STUDY 2012. 09 iceland

South of Iceland - the meaning of volunteering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어느덧 일년이 지났다. 아직도 그때 같은데,
나는 아일랜드 어학연수를 끝나고 시간이 맞는 워크캠프를 찾다가
지원을 했고 덜컥 합격이 되어 이곳에 오게 되었다
내가 참여하게 된 프로그램은 meaning of volunteering으로 봉사활동의 의미를 알아가 보자라는 취지에서 시행된 프로그램이었다.

매니저는 이프로그램을 가장 아낀다고 하였지만 참가자는 나와 한국언니 그리고 대만소녀 이렇게 셋뿐이었다.

이렇게 셋에 독일에서 온 라스가 팀장,

총 네명은 레이캬빅에서 라우가라스라는 호스텔 같은 호텔로 옮겨지게 되었다
이곳에 가니 다행히도 다른 캠프 참가자들과 함께 묵게 되어
아일랜드에서 어학연수를 하면서는 볼 수 없었던 국적의 다양한 친구들을 사귈 수 있게
되었다.
그 일주일동안 우리 프로그램의 매니저는 아이디어를 창의적으로 구상하라며 그냥
놀게 해주었다. 강물에서 뜨거운 연기가 퐁퐁나는 곳을 맨발로 돌아다니고
작은 동산도 올라가고 밤이면 나가서 함께 오로라가 나타날때까지 기다리곤 하였다.

밤이 되면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거나 여러나라 친구들과 허물없이

시간을 보냈다.

저녁에는 각 나라 음식을 번갈아가면서 만들어서 대접하였는데 생전 처음 먹어본

맛있는 음식들이 식탁에 오르내렸다.

아침에는 아이슬란딕 요거트 skyr와 시리얼 그리고 커피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했는데 그 어느 훌륭한 호텔을 가더라도 이런 조식과 저녁은 찾을 수 없을 것만 같다.


일주일간의 생각 시간후에 우리는 다시 레이캬빅으로 귀환하여 본격적인
프로젝트 작업에 들어갔다.
우리는 봉사를 어떻게 할 수 있고 어떤식으로 시작할 수 있는지 그리고 다양한 활동들에 관하여 학생들에게 소개를 시켜주고 발표를 하기로 했다.

나는 ppt를 만들고 다른 멤버들은 각자 조사하기로 한 부분을 맡아 수행했다.

매니저는 봉사의 의미에 관한 봉사자들의 동영상도 찍고 발표할 때 공연을 하기위해 우리에게 젬베를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나서 발표전에는 발표가 끝난 뒤 학생들에게 나눠줄 케익도 직접 만들었다.

이런 노력탓인지 프레젠테이션 후에 학생들이 반응을 보여주었고 끝나고 케익을 나눠

주면서 학생들과 소통하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다.

어떻게 하는 방법을 몰랐는데 이렇게 하는 건지 알려줘서 고맙다며 연신

관심을 보인 남학생도 있었고 막상 봉사보다는 케익에 관심이 많은 여학생들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성황리에 마무리 하였다.

봉사활동을 마치고 우리는 매니저의 호의로 며칠간 우리가 제공받은 숙소에서 추가비용없이 레이캬빅에 더 머물 수 있었다. 마침 레이캬빅 영화제 중이여서 영화도 한편보고 시내도 돌아다니며 여유를 만끽했다.


삼일정도 쉬다가 매니저의 제안으로 다른 봉사자와 함께 여행을 기획해서

아이슬란드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우리가 알아본것보다는 데려다 준 곳 위주로 보긴 했지만 이곳 저곳 어느곳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었다.

또 며칠간의 기다림 끝에 보게된 오로라는 정말 환상!

학창시절 아이슬란드의 오로라 사진을 보며 '이름도 생소한 저 나라에 나도 갈 수 있을
까'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사진 속에 내가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스스로에게 너무 놀라웠다.


아이슬란드를 떠난 후 나는 여행을 계속했는데 이 때 약속했던 친구와 베네치아에서
만나 함께 돌아다녔다.

짧은 인연이었지만 짧게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에 감사했다.


처음에 가장 중요한게 뻘쭘하더라도 먼저 다가가는게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누구나 다 낯설거든요. 저도 처음에 쭈뼛쭈뼛햇지만 몇마디 말을 먼저

걸고 우리나라에서 말하는 것처럼 편안하게 말하니깐 금방 분위기도 좋아지고 빠르게


친해질 수 있습니다. 모두 좋은 경험, 잊지 못할 추억 만드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