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베트남 공항 노숙, 좌충우돌 워크캠프

작성자 변미나
베트남 VPVS2-14 · KIDS/EDU 2014. 01 베트남

New year (TET) for childre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4년 1월 6일 기대를 가득 안고 한국을 떠났다
일주일 동안 태국에서 자유여행을 한뒤 12월에 워크캠프를 참가하기 위해 베트남으로
향하였다. 하지만 나의 첫 여행은 순탄치 않았다.
13일이 peace house에 들어갈수있는 첫 날이었는데 나와 내친구는 봉사활동 전 날에도 peace house 에서 머물수있다는 블로그 후기만 믿고 연락 없이 무작정 12일에 베트남행 비행기를 탔다. 하지만 일요일이었던 탓에 peace house 의 리더들과는 연락이 되지 않았고 우리는 공항에 덩그러니 남겨져야했다. 심지어 자유여행을 해야했던 태국에서와는 달리 베트남은 짜여진 일정에따라 지내면 되었기 때문에 나와 내 친구는 베트남에대해 하나도 공부하지않은 상태였다.
결국 우리는 공항에서 노숙을 해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공항에서 머물면서 좋지않은일이 겪어야 했고 13일 아침에 겨우 peace house 에 도착할수 있었다. 누구에게도 베트남 공항에서 노숙하는것을 추천하고싶지 않다.

peace house 도착해서 차례로 2주동안 함께할 팀원들을 만날수있게되었다.
내가 이주동안 지내게 될 숙소는 삼층에 있었는데 운이 좋게도 우리 팀원인 영은,미타, 에밀리아,사츠키언니 이렇게 다섯명이서 생활하게되었다.

14일 봉사 첫날, 우리는 leaf pagoda 에서 증케익을 만드는 봉사활동을 하게되었다.
증케잌은 우리나라 송편처럼 베트남 명절에서 집집마다 먹는 전통 음식인데 부모님없이 고아원이나 사원에 사는 아이들은 증케잌을 만들어먹을수 없기때문에 우리팀이 많은수의 증케잌을 만들어 호치민 곳곳의 아이들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었다.
증케잌은 우리나라 송편보다 손이 많이가는 음식이었다. 일단 잎을 깨끗하게 닦은뒤 크기에 맞춰 자르고 틀에 넣은뒤 쌀과 팥?을 넣고 나뭇가지로 묶어 큰솥에 넣고 찌는것이었다.
첫날 잎을 닦고 자르는 일은 쉬웠는데 네모난 증케익을 만드는일은 생각보다 어렵고 지루했다. 그래도 우리팀원 모두 열심히 하여 많은 양의 케이크를 만들어 아이들에게 나누어줄수 있었다.
베트남에서 가장 특이했던점 하나는 베트남 학생들이 한국을 정말정말 좋아한다는것이었다
leaf pagoda 에 호치민 대학교 학생들이 봉사를 와서 같이 증케잌을 만든적이 있었는데
나와 내 친구를 보더니 한국말로 자기소개를 해달라고 부탁하고 같이 사진을 찍고 싶다면 다들 다가왔다. 여기서 한류열풍을 실감하게 되었다.

내가 이주동안 봉사를 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일이 있었는데 바로 여자아이들만 사는 사원에 방문했을때 일이었다.
그곳에서 유독 어둡고 의기소침해보이는 여자아이가 있었는데 나이는 한 중학생정도 되어 보였다.옆에가서 친근하게 대화하고 한국 노래도 들려주었는데 짧은시가이었지만 아이가 나를 많이 따라줬다 하지만 그곳아이들은 다른 사원 아이들과달이 영어 교육을 받지 않아서 영어로 대화 할수 없어서 많이 답답하긴 하였다. 기회가 되어 다시 호치민으로 봉사를 가게된다면 사원에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주고 싶었다.
사원에서 떠나올때 그 여자아이가 나에게 페이스북 주소를 물어봤는데 내 주소가 정확하지 않아서 잘못 가르켜 주었다. 나중에 그 아이가 페이스북에서 나에게 연락하려고 할때 연락이 되지않아 속상해할걸 생각하니까 너무 안타까웠다.
이렇게 언어도 다르고 나이도 다르지만 짧은 시간으로도 사람과 사람이 서로 만나 정을 나눌수 있다는게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주말이 되어 우리 팀은 버스를 대절하여 호치민 외곽을 여행하였다. 팀원들과 봉사활동 이외의 여행을 함께하게되어 너무 너무 재미있었다.
비록 한번의 주말밖에 없어서 한번의 여행밖에 할 수 없었지만 만약 힘들다고 가지 않았다면 너무 아쉬웠을것 같다.

이주동안의 peace house 생활에서 가장 특별했던 행사는 international day 였는데
peace house 에 머무는 각국의 봉사자들이 모여 각국의 음식을 만들어 뽐내는 날이었다.
우리 한국팀은 돼지불고기 , 소불고기, 호떡, 김을 선보였다.
기대반 걱정반은로 선보인 음식은 인기가 아주 좋았고 심지어 호떡을 먹은 유럽 친구들이와서 호떡레시피를 가르쳐달라고 했었다. 하지만 우리가 가져간 호떡은 믹스 제품이었고 나중에 페이스북을 기약했다.

25일, peace house 에서 마지막 날이 왔다.
처음 peace house에 들어갈때 언제 이주가 지날까 걱정했었는데 정말 바람처럼 이주가 흘렀고 너무너무 아쉬운 작별을 헤어졌다.

나에게 있어 이번 워크캠프는 도전과도 같았다.
처음스스로 계획하고 실행에 옮긴 여행, 이번 워크캠프로 다른 나라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언제든지 혼자 떠날수 있는 마음이 자리잡게 되었다.
아마 내년 여름에는 유럽으로 워크캠프를 떠날것 같다. 남은 일년동안 좀더 영어실력을 쌓고 좀더 열린 마음을 준비해서 이번보다 더 좋은 경험을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