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우물 밖 첫걸음, 이탈리아 비엘라에서

작성자 이지현
이탈리아 Leg04 · ENVI 2011. 06 Biella

Valle San Nicola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라는 존재를 알게해준 친구에게 나는 아직도 너무 감사하다. 그 친구를 통해 난 한국이라는 우물밖으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었도, 외국계기업 입사에까지 도움을 준 건 워크캠프라는 첫걸음이었다.
처음에 나라를 고를땐 그저 막연히 가고싶은 나라로 선정을 했었다. 오래 있고싶은 나라와 지역을 선정하다보니 이탈리아 북부.
그저 밀리노, 토리노와 가까운 곳이겠거니 하고 말았고 그 Biella 라는 지역은 이전에 워크캠프가 이루어지지않은 곳이었으므로 이전 정보도 사실 얻을 수 없었다.
워크캠프 멤버로 선정된 이후, 워크캠프일정에 맞추어 여행계획을 준비했다. 워크캠프 전으로 약 18일 그리고 워크캠프 이후 10일 이렇게 일정을 짜두었다. 워크캠프 이전의 일정이야 숙소며 관광지, 기차 모두 짜두었지만, 그 이후의 일정은 차차 워크캠프에서 정해야지하는 마음으로 공란으로 놔두었다.
그리고, 여러가지 한국을 알리기위해 기념품, 요리재료 등등을 미리 준비하였다. 캐리어의 절반이 양념, 당면, 선물들로 가득차 나의마음을 설레게 하였다. 영어는 부족했지만 이상하게 그다지 걱정되지 않았고 잘할수있을거란 생각이들었다.
여행을 마치고 작은 기차역에서 몇명의 워크캠퍼들을 만나 리더들의 안내로 마을에 도착했다. 운동장만한크기의 체육관 시설에 개인침대가 있었고 공용샤워실 그리고 식사를 할 수있는 식당이 제공되었다. 열두명의 캠퍼들. 그렇지만 우리에겐 수많은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고 마을사람들 전부가 우리의 동료였다. 나에겐 이곳은 너무나 특별한 곳이었다. 우리의 워크캠프 지역은 세 작은 마을로 나뉘어져 봉사를 하였다. 그 중 내가 있었던 Piatto는 나에게 더 각별한 곳이었다. 첫 모임때 마을 mayor가 오셨는데 그날 하루 홈스테이를 우리들을 위해 제공해준다고 나를 집에 초대하였다. 영어를 잘 하지못하셔서 따님이 올때까지 많이 힘들긴했지만 그들의 따뜻함은 잊을 수 없었다.. 그 날 하루로 끝난게아니라, 내가 피아또에 머물러있는동안 마치 그들의 딸마냥 오며가며 나를 살폈고 각별히 대해주셨다. Piatto 지역의 마을 사람들 모두가 나에겐 가족이었다. 3 마을로 나뉘어 홈스테이를 1일씩 하고, 그 마을에서 주로 봉사를 하였다. 마을 회관부터 마을을 이루고 있는 도로, 각종 건물들을 함께 청소하고 만들며 시간을 보냈다.
봉사시간 이외의 자유시간에는 마을회관에서 다함께 저녁을 먹고, 포도주를 마시고 함께 게임을 하고 놀았다.
사실 내가 햇던 경험은 아마도, 다들 가는 지역과 마을 사람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캠프멤버들과의 인연도 인연이지만, 워크캠프가 이어준 마을 사람들과의 인연또한 그 이상으로 각별하다. 아직까지도 연락을 하고, 안부를 묻는건 그들역시 나의 소중한 기억이기에 가능한 것일 것이다.
눈물의 워크캠프를 마치고, 나는 워크캠프 멤버들 중 일부와 함께 이후 일정을 짜고 나머지 이탈리아를 여행하고 나의 자리로 돌아왔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 시간동안 나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냈고, Biella는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