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사진으로 기록한 여름날의 꿈

작성자 이선영
아이슬란드 WF143 · ART/STUDY 2014. 03 아이슬란드

East of Iceland – Photographing and journalis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제가 처음에 해외 봉사활동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는, 동남아시아의 교육 봉사 활동에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워크캠프에서 여러 가지 활동들을 찾고 있었는데, 저의 관심을 한 순간에 확 사로잡는 활동이 보였습니다. 우선, ‘아이슬란드’라는 신비로운 미지의 나라가 마음에 들었고, 교육 봉사는 아니지만,‘Photographing and journalism’ 라는 프로그램의 주제로서 아이슬란드의 자연을 사진으로 남기고 지역 사람들을 인터뷰함으로써 유익한 온라인 잡지를 만들 수 있는 활동이었기 때문입니다. 참가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자 신청을 하였고, 합격 소식을 들은 이후부터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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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설렘을 가지고 출발한 아이슬란드는 역시나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었습니다. 신비로운 대자연과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힘든 봉사활동을 하게 되는 순간이라도 즐거울 수 있었습니다. 저희 팀은 약 2주 동안 여자 4명, 남자 4명, 남자 리더 1명, 여자 리더 1명, 이렇게 총 10명이 함께 활동을 했습니다. 한국인은 저를 포함하여 2명이었습니다.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여대생이라서, 한국인 2명은 모두 여성이었네요. 전체 구성원의 국가를 살펴보면, 일본 3명, 프랑스 1명, 이탈리아 2명, 대만 1명, 핀란드 1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온라인 잡지를 만드는 일이라서 그런지, 다른 팀원들에 비해서 좀 더 진지하고 학구적이기도 했지만, 모두들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고 적당한 유머 감각들도 있어서 같이 어울리기에 정말 좋았던 친구들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첫날에 모인 후에 동부 지방 쪽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일정이 겹치는 팀이 있어서 교통 문제로 인해 저희 팀은 2~3일 정도 늦게 출발했습니다. 덕분에 수도 레이캬비크를 다 같이 짧게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봉사 활동하기 전에 그렇게 미리 좀 친해지니깐 분위기도 더 좋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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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격적인 활동을 위해 동부 지역으로 이동한 후에는, 저희 프로젝트를 위해서 매일 아침 회의를 하여 구상을 하고, 각자 2~3명의 멤버로 그룹을 정해서 아이슬란드의 다양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인터뷰하였습니다. 온라인 잡지의 주제를 “직업 체험”으로 초점을 맞추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인터뷰를 하면서, 직업 체험을 허용해주는 경우에는, 따로 시간을 내어 해당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한국인 2명, 핀란드 여자 리더 1명), 목장에서 말을 트레이닝 하는 분을 직접 인터뷰 하면서 그 분의 마인드와 직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 목장에 있는 말들을 바라보는 것 자체만으로도, 혼잡한 한국의 도심을 떠나서 힐링 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인터뷰 이외에 우리는 목장일 경험을 부분적으로 요청했고, 흔쾌히 허락해주셨기 때문에 말 먹이를 준비하고, 목장 안의 땅에 있는 돌을 파서 고르는 일을 경험해 보았습니다.
다른 멤버들도 어부, 팬시점 주인, 돌 수집가 등을 모두 열심히 인터뷰함으로써, 각자 모두들 느낀 점을 자신의 글로 표현하였습니다. 그렇게 아이슬란드에서 경험하는 순간순간을 잡지에 담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알리는 좋은 자료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뿌듯했습니다.

더구나 저희 팀이 정말 운이 좋았던 것은, 보기 힘들다는 그 ‘오로라’를 정말 운 좋게도 쉽게 볼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리더들이 매일 사전에 날씨를 체크하는데, 오로라를 가장 볼 확률이 높은 날 새벽에, 오로라 헌팅을 하러 나갔지만 실패했었습니다. 아주 깜깜하고 추운 새벽에 나간 열정이 무색했지만, 저희들의 그런 수고를 하늘이 알아주셨는지, 바로 그 다음날에 숙소 바로 앞에서, 초록빛의 오로라를 꽤 오랜 시간 동안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그 오로라 사진도 물론 저희 잡지에 자료로 활용되었습니다.

오로라뿐만 아니라, 아이슬란드의 수영장은 정말로 꼭 한번 가볼만한 경험입니다. 수영장 안의 물은 뜨거운데, 야외 수영장으로서 주변은 눈으로 뒤덮인 산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정말 미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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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캠프 활동의 장점이라면, 전체적으로 봉사 활동을 함께 하는데 있어서 지켜야 하는, 미팅시간이나 식사 준비 등과 같은 기본적인 룰은 있지만, 나머지 활동에 있어서는 꽤 자율적으로 이루어진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더 효율적이고 다양한 외국 친구들과 대화하는 시간도 자연스럽게 가지게 되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지쳐있던 심신을 위해서 무언가 좀 색다르고 의미 있는 것을 하고 싶어서 다녀왔는데도 꽤 좋았습니다. 학생 시절 때 이런 경험을 해본다면 더 좋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