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에서 만난 17명의 특별한 인연
MALANSAC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에 다녀온 친구를 통해서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을 처음 알게되었다.
언어와 문화가 각기 다른 여러 국가의 청년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지낸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들끼리 짧지 않은 기간동안 잘 지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들었다.설레임 반 걱정반인 마음으로 캠프를 준비했다.
미팅장소는 그 지역 역앞이였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혼자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는 나에게 덴마크에서 온 친구가 먼저 말을 걸었다. 사실 처음엔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도 되고 어색했다...
하지만 이내 하나 둘씩 참가자들이 모였고 우리는 리더가 올 때 까지 역사내에서 보드게임을 했다. 굉장히 어색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워크캠프에 여러번 참가한 친구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자기소개도 하고 보드게임도 하면서 가까워질 수 있었다.
총 17명의 참가자 중 한국인은 나를 포함하여 2명이었다.
리더3명을 포함하여 프랑스 친구들이 5명 나이지리아, 세르비아, 덴마크 그리고 스페인 친구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다.
우리가 3주 동안 지낼 지역은 아주 아담하고 평온한 마을이었다.
작은 교회가 하나 있었고 마을 중앙에는 큰 분수대가 하나 있었다.
낮에도 시끌벅적하지않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휴식시간에 조용히 산책할 때 느낄 수 있었던 편안함.뜨거운 여름 햇살을 피할 공간을 마련해주던 마을 중아의 커다란 나무들.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여러 국가의 친구들과 문화교류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매우 좋았지만, 평온한 곳에서 3주 동안 지내면서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할 수 있었다. 지금도 그 마을의 골목들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는 어렸을 적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거주했었고, 전공도 불어불문학과였다.
나는 불어로 겨우 인사말만 할 줄 알았기 때문에 사실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었다..^^;
하지만 오히려 프랑스 친구들이 나에게 불어를 가르쳐주는 재미에 빠져서 하루종일 나를 데리고 다니면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었다 내가 프랑스어를 따라하는 발음 뭔가 독특하다나...ㅎㅎ
외국어실력이 부족한 것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그냥 한번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캠프마다 유창한 현지언어능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가서 배우는 것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그곳에도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오기때문에 나 뿐만아니라 그들에게도 다른 언어는 제2외국어이다.
우리는 보통 서양인들은 다 영어를 잘할것이다. 라고 생각하는데 동양인이라고 중국어와 일본어에 모두 능통한것은 아니지 않은가 ^^ 같은 맥락으로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물론 언어능력이 뒷받침된다면 의사소통하는데 있어서 자유로울 수는 있겠지만 언어실력이 부족하다가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태권도 유단자였던 나는 친구들에게 태권도를 알려주었고, 아예 매일 아침에는 함께 태권도를 하는 시간이 생겼다.
또 한글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한글을 알려주었고, 해변으로 놀러갔을 때에는 팔이나 어깨 쪽에 한글로 이름을 써달라고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나가서 보니 한글이 정말 과학적이고 또 아름다운 문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참여한 캠프의 주제는 festival이었다. 주요 활동은 사람들에게 여러 국가의 문화를 알리고 함께 체험하는 활동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일이었다. 각자 파트를 나누어서 매일 일정시간은 축제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마을의 보수공사작업에 함께 참여하였다.
축제날에는 각자 자기나라 국기를 들고 퍼레이드행렬 맨앞쪽에서 함께했으며 관람하는 지역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었다. 저녁 때는 마을의 체육관에 각자 미리 준비해온 재료들로 각나라별 음식을 만들었다. 큰 강당이 꽉찰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한국문화와 역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컸다. 도시에서 많이 떨어진 작은 마을이어서 동양인을 처음만나본다는 분들도 계셨다. 그렇게 2주간 준비해온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축제를 준비했던 것 이외에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다.
내가 캠프에 참여했던 때가 월드컵기간이었다. 준결승 경기부터 마을분들과 함께 관람하였다. 그때 스페인 준결승에서 이기고 결승까지 진출했었다. 우리조원 중 스페인 친구들이 3명이나 있어서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되었다. 아이러니한것은 바로 전 월드컵 때 스페인과 한국의 경기를 볼 때는 스페인을 엄청 싫어했었는데..^^; 캠프에 가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스페인 선수들을 걱정하고 응원했다 나도 물론 스페인이 골을 넣으면 자국선수가 골을 넣은것 처럼 기뻤던 기억이 난다..^^ 스페인 친구들과도 지나번 월드컵 때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를 이야기하며 서로 웃었다. 암튼 결국 스페인이 그해 월드컵에서 우승하였다. 그리고 그날 오후에 마을에서 작은 행사가 열렸었는데 그행사에 대한 자축파티겸 월드컵 축하파티를 열었다. DJ이도 왔고 무대도 설치되었다. 밤새 모든걸 내려놓고? 신나게 춤췄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3주라는 시간이 훌쩍 흘러갔다. 밝게 웃으면서 헤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페인 친구 한명이 아쉬움의 눈물을 보이자 여기저기서 훌쩍훌쩍 이내 눈물바다가 되었다. 하지만 또 짓궂은 남학생의 장난으로 다시 웃다가.. 역사안에서 그렇게 우리고 울고 웃으며 다음을 기약하는 이별을 해야했다.
벌써 4년전 일이지만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남는다. 그만큼 내게는 정말 잊지못할 추억이다. 바쁘게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는 요즘, 이 글을 쓰며 문득 그 시절을 회상해보니 다시 가슴이 설렌다.
언어와 문화가 각기 다른 여러 국가의 청년들이 한 공간에 모여서 지낸다는 것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운 사람들끼리 짧지 않은 기간동안 잘 지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들었다.설레임 반 걱정반인 마음으로 캠프를 준비했다.
미팅장소는 그 지역 역앞이였다.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혼자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있는 나에게 덴마크에서 온 친구가 먼저 말을 걸었다. 사실 처음엔 뭐라고 말을 꺼내야 할지 고민도 되고 어색했다...
하지만 이내 하나 둘씩 참가자들이 모였고 우리는 리더가 올 때 까지 역사내에서 보드게임을 했다. 굉장히 어색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워크캠프에 여러번 참가한 친구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자기소개도 하고 보드게임도 하면서 가까워질 수 있었다.
총 17명의 참가자 중 한국인은 나를 포함하여 2명이었다.
리더3명을 포함하여 프랑스 친구들이 5명 나이지리아, 세르비아, 덴마크 그리고 스페인 친구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다.
우리가 3주 동안 지낼 지역은 아주 아담하고 평온한 마을이었다.
작은 교회가 하나 있었고 마을 중앙에는 큰 분수대가 하나 있었다.
낮에도 시끌벅적하지않고 조용하고 평화로운 곳이었다.
휴식시간에 조용히 산책할 때 느낄 수 있었던 편안함.뜨거운 여름 햇살을 피할 공간을 마련해주던 마을 중아의 커다란 나무들.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하고 여러 국가의 친구들과 문화교류를 할 수 있었던 것도 매우 좋았지만, 평온한 곳에서 3주 동안 지내면서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힐링할 수 있었다. 지금도 그 마을의 골목들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
그곳에서 만난 한국인 친구는 어렸을 적 프랑스에서 오랫동안 거주했었고, 전공도 불어불문학과였다.
나는 불어로 겨우 인사말만 할 줄 알았기 때문에 사실 처음에는 조금 당황했었다..^^;
하지만 오히려 프랑스 친구들이 나에게 불어를 가르쳐주는 재미에 빠져서 하루종일 나를 데리고 다니면 하나하나 자세히 알려주었다 내가 프랑스어를 따라하는 발음 뭔가 독특하다나...ㅎㅎ
외국어실력이 부족한 것 때문에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고민하지 말고 그냥 한번 도전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캠프마다 유창한 현지언어능력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가서 배우는 것이 굉장히 많다. 그리고 그곳에도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이 오기때문에 나 뿐만아니라 그들에게도 다른 언어는 제2외국어이다.
우리는 보통 서양인들은 다 영어를 잘할것이다. 라고 생각하는데 동양인이라고 중국어와 일본어에 모두 능통한것은 아니지 않은가 ^^ 같은 맥락으로 보면 이해가 쉬울 것 같다.
물론 언어능력이 뒷받침된다면 의사소통하는데 있어서 자유로울 수는 있겠지만 언어실력이 부족하다가 지레 겁먹고 포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태권도 유단자였던 나는 친구들에게 태권도를 알려주었고, 아예 매일 아침에는 함께 태권도를 하는 시간이 생겼다.
또 한글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한글을 알려주었고, 해변으로 놀러갔을 때에는 팔이나 어깨 쪽에 한글로 이름을 써달라고 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한국에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나가서 보니 한글이 정말 과학적이고 또 아름다운 문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참여한 캠프의 주제는 festival이었다. 주요 활동은 사람들에게 여러 국가의 문화를 알리고 함께 체험하는 활동을 기획하고 준비하는 일이었다. 각자 파트를 나누어서 매일 일정시간은 축제준비를 하였다. 그리고 마을의 보수공사작업에 함께 참여하였다.
축제날에는 각자 자기나라 국기를 들고 퍼레이드행렬 맨앞쪽에서 함께했으며 관람하는 지역사람들과 사진을 찍고 대화를 나누었다. 저녁 때는 마을의 체육관에 각자 미리 준비해온 재료들로 각나라별 음식을 만들었다. 큰 강당이 꽉찰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한국문화와 역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컸다. 도시에서 많이 떨어진 작은 마을이어서 동양인을 처음만나본다는 분들도 계셨다. 그렇게 2주간 준비해온 축제는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다.
축제를 준비했던 것 이외에 또 하나의 잊지 못할 추억이 있다.
내가 캠프에 참여했던 때가 월드컵기간이었다. 준결승 경기부터 마을분들과 함께 관람하였다. 그때 스페인 준결승에서 이기고 결승까지 진출했었다. 우리조원 중 스페인 친구들이 3명이나 있어서 더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되었다. 아이러니한것은 바로 전 월드컵 때 스페인과 한국의 경기를 볼 때는 스페인을 엄청 싫어했었는데..^^; 캠프에 가서는 너나 할 것 없이 스페인 선수들을 걱정하고 응원했다 나도 물론 스페인이 골을 넣으면 자국선수가 골을 넣은것 처럼 기뻤던 기억이 난다..^^ 스페인 친구들과도 지나번 월드컵 때 한국과 스페인의 경기를 이야기하며 서로 웃었다. 암튼 결국 스페인이 그해 월드컵에서 우승하였다. 그리고 그날 오후에 마을에서 작은 행사가 열렸었는데 그행사에 대한 자축파티겸 월드컵 축하파티를 열었다. DJ이도 왔고 무대도 설치되었다. 밤새 모든걸 내려놓고? 신나게 춤췄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3주라는 시간이 훌쩍 흘러갔다. 밝게 웃으면서 헤어질거라고 생각했는데, 스페인 친구 한명이 아쉬움의 눈물을 보이자 여기저기서 훌쩍훌쩍 이내 눈물바다가 되었다. 하지만 또 짓궂은 남학생의 장난으로 다시 웃다가.. 역사안에서 그렇게 우리고 울고 웃으며 다음을 기약하는 이별을 해야했다.
벌써 4년전 일이지만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기억이 남는다. 그만큼 내게는 정말 잊지못할 추억이다. 바쁘게 대학원 입학을 준비하는 요즘, 이 글을 쓰며 문득 그 시절을 회상해보니 다시 가슴이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