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마이차우, 땀과 웃음으로 채운 봉사

작성자 장은희
베트남 SJV1310 · ENV/CULT 2013. 07 마이차우 마을

Experiencing culture with ethnic people at Thai Hai Culture Reserv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1년간의 캐나다에서 워킹홀리데이를 끝내면서, 마무리로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해외봉사활동을 하고 싶어 워크캠프에 지원해서 참가하게 되었어요. 해외봉사활동은 저의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라서 기대가 컸었어요. 어렵고 힘든 나라로 가서 하고 싶어서 캄보디아와 베트남 중에서 고민하다가 태국 여행 차 가는 김에 베트남으로 결정하게 되었어요.
제가 갔던 곳은 베트남의 마이차우 마을이었어요. 일행은 저를 포함한 한국인 2명, 프랑스 친구 5명, 스페인친구 1명, 홍콩 친구 2명 총 10명이었어요. 홍콩 친구들이 늦게 도착해서 원래 일정보다 하루 늦게 시작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때의 날씨는 건기가 끝나가면서 우기가 시작될 무렵이라서, 정말 살인적인 더위를 자랑했어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고, 처음 일주일동안은 너무 더워서 밤에도 잠을 잘 이루질 못했어요. 그 시기에는 현지인들도 새벽 일찍부터 일하고 낮잠을 자다가, 해 질 무렵해서 활동을 시작하더라고요. 봉사활동을 할 때는 시기 선택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기억하는 마이차우 마을은 정말 살기 좋은 곳이었어요. 도시에서 벗어나서 복잡하지도 않고, 닭과 말들이 뛰놀며 스스로 자라고, 과일도 숲에서 그대로 채취해서 먹을 수 있어요. 정말 일하지 않아도 풍족한 것이 이런 것이구나 생각했어요. 어떻게 보면 아이들도 맨발로 뛰어다니고 에어컨도 없고 전기도 잘 끊기는 아무것도 없는 그런 곳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누구보다 행복해보였고 같이 간 친구들도 리랙스하다면서 좋아했었어요. 정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요. 저희는 홈스테이를 했었는데, 홈스테이 가족들이 제 남동생을 좋아해서, 저녁 마다 술자리를 같이 하고 이름을 부르며 정말 잘 지냈었어요. 말이 안 통해도 친해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습니다.
그 곳에서 저희가 했던 일은 곡물 수확하는 것과 거리 청소하는 것이었어요. 학교에서 아이들을 만나 문화교류와 간단한 교육 같은 것을 기대했었으나, 저희가 도착해서 알아보니 학교는 방학 중이었어요. 그래서 밭일과 거리 청소하는 것을 도와드렸는데, 현지인들이 너무 잘 하다 보니까 저희는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었어요.
아쉬웠던 점은 계획서에 나와있던 일정이 거의 맞지를 않았어요. 이틀 정도 늦게 출발하여 시작했던 것 같고, 원래 일정에는 공항과 가까운 다른 곳이었지만, 저희가 간 곳은 공항과 3-4시간 정도 떨어진 마이차우 마을이었어요. 프랑스 친구들도 나중에야 알고 놀라더군요. 도착해서야 알아보니 학교도 문을 닫은 상태였고, 전체적으로 저희가 무엇을 하면 되는지에 대한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어서 아쉬웠어요. 다른 프로그램을 지원해서 온 친구들은 10일 일정이었지만, 도착해서 5일로 통보를 받은 상황이라서 남은 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친구도 있었어요. 물론 워크캠프 후 나의 부족함도 느끼고 확실한 준비가 되어있어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 줄 수 있겠구나 였지만, 일정 상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답니다.
그렇지만 평생 한번 경험해 볼만한 좋은 추억인 것은 확실했어요. 피부색도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막상 얘기해보면 고민거리, 노는 방법 다 똑같고, 하나도 다를 바 없는 똑같은 사람들이었어요. 아이들도 순수하고 너무 귀여웠고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임은 분명해요. 또한 앞으로는 조금 더 발전한 워크캠프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