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터키 Atabey, 잊지 못할 작은 마을
TEACH CAMP-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1. 참가한 워크캠프 소개
터키에서 유명한 관광지 세 곳을 꼽으라면 대부분 '이스탄불', '파묵칼레' 그리고 '카파도키아'를 생각할 것 같다. 이 중 내가 참여한 워크캠프는 '파묵칼레'에서 차로 약 4시간 거리에 있는 Atabey에 있는데, 이 곳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소박하고 정스러운 사람들이 여유롭게 살아가는 자그마한 마을이다. 작은 규모의 고등학교에는 스무 명의 교사들과 모두 합하여 300명이 되지 않는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었고,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기숙사형 숙소에서 지내게 되었다. 숙소가 학교에서 떨어져있다고 해도 워낙 마을이 조그마해서 그런지 모두 걸어서 다닐 거리에 옹기종기 모여있어 이동하는 데 조금도 불편하지 않았다. 조그마하고 아름다운 Atabey에서 열린 워크캠프는 사실 영어캠프에 가까워서, 이 곳 고등학생들이 영어로 의사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하루 시간 대부분을 학교에서 학생들과 지냈다. 학생들은 15살에서 18살까지의 연령대로 한국의 고등학생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다만 여전히 순박한 모습이 남아있어 우리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2. 참가 동기
관광 이상의 여행을 좋아하여, 여행지의 작은 마을들에 가서 머물며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소소하게 겪는 경험들이 내겐 더욱 소중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여행을 계획하며 여행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을 함께 더하고 싶어 여러 활동을 알아보던 중 워크캠프를 발견하게 되었고,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터키 티치캠프가 가장 마음에 와닿아 지원하게 되었다. 지원서도 각기 다르게 세 번 작성해야 하고, 영어 인터뷰도 있었지만, 정말 가치 있는 자원봉사라는 확신이 이미 들었기 때문에 문제 될 건 없었다. 시간이 조금 걸렸을 뿐 어려운 과정은 아니었다.
3. 활동 이야기
이스탄불 신시가지의 중심지인 탁심광장에 워크캠프 사무실이 있다. 이곳에 모두 모여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 각 팀의 목적지로 팀원들끼리 움직이게 된다. 미국인 부부와 캐나다 친구, 그리고 스웨덴에서 온 역사샘과 함께 늦은 저녁을 함께 하고 버스에 올라 Atabey로 향했다. 이스탄불에서는 밤에 출발하였으나, Atabey에는 아침에 도착하여 모든 것이 선명하고 밝게 보였다. 마중 나온 Atabey 교장선생님을 만나 함께 학교로 가서 교직원들과 먼저 인사하고, 몇몇 학생들도 미리 만나 인사한 후 아침 식사를 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학교를 둘러보고, 마을을 둘러보며 조금씩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졌다. 이번 영어캠프는 Atabey 학교에서 처음 진행하는 프로젝트였고, 그래서 그런지 자그마한 마을은 낯선 외국인들의 등장으로 들썩거렸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수줍게 영어로 인사하고, 셀피(셀카)를 요구하며, 꽃을 건네준다거나 차이(티)를 권하여 우리의 오고 가는 길은 늘 북적이고 지연되었지만 따뜻한 마을 사람들의 관심이 싫진 않았다.
학교에서는 시험을 한 주 앞두고 있던 시기였고, 영어 시험 범위는 ‘현재완료’ 였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아이들의 물음에 답해주고, 영어로 현재완료를 가르치며 서로 얼마나 배를 잡고 웃으며 즐거워했는지 모르겠다. 정말 문법 수업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구나 싶었다. 시험에 대한 부담을 떨쳐낸 교실에서는 한국을 알리는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조그마한 땅을 가진 나라이지만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고, 세계에서 크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간 반크 자료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또한 터키와 한국의 우정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해 간 영상을 함께 보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고, 아이들이 십대였던 만큼 관심이 컸던 케이팝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공기 놀이도 준비해 갔는데, 터키에도 비슷한 놀이 문화가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공기 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조그마한 돌 다섯 개로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뜨겁게 뭉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른 캠프에서도 공기 놀이는 카드 놀이에 버금가는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 같다.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아침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의 대부분을 학생들과 함께 보냈다. 육체적인 노동 대신 우리의 마음을 정말 긴 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쏟아부었던 것 같다. 작은 학교였지만 기숙사 학교였기 때문에 귀가하는 학생들을 배웅한 후, 남은 학생들과 계속 시간을 보냈는데, 이 학생들과는 정말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질 때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자신들의 꿈과,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 등등.. 한국의 비슷한 또래 학생들과 비교해 볼 때 Atabey 고등학생들은 영어를 잘 하진 못하지만, 영어로 말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만큼은 참 예뻤다. 구글 번역기와 사전, 그리고 몸 언어를 총동원하여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었던 시간들은 말로 표현되기 힘든 멋진 경험들로 가득하다.
학교에서 봉사자들에게 베푼 정이 또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최고였다. 마을 시장을 만나고, 근처 관광지들로 차를 대여하여 함께 다니며 짧은 2주라는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학교 선생님들의 가정을 방문하고, 학생들의 가족을 만나며 우리는 터키에서 끈끈한 우정을 나누었다. 봉사를 하러 왔다기 보다는 이들의 정을 누리러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던 2주 간의 아름다운 캠프는 눈물로 마무리 되었지만, 난 여전히 그 곳이 그립고 그 사람들이 그립다.
4. 특별한 에피소드
터키 학생들과 함께 한국 음식을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한국을 알릴 만한 음식을 준비해가고 싶었다. 우리들의 음식은 학교에서 모두 제공해 주는 것이었기 때문에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었지만, 학생들과는 한국 음식을 꼭 만들어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 지 많은 조사(?)와 고민을 통해 ‘호떡믹스’를 선택하였다. 터키 사람들이 달콤한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호떡 믹스는 만들기에 간단하고 실패해도 여전히 달콤할 음식이라는 점이 맘에 쏙 들었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정말 실패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달콤한 맛이었고, 모양도 제각각, 크기도 제각각, 아무 문제가 없었다. 아이들은 반죽하며 즐거워했고, 먹으며 또한 즐거워했다. 호떡 속에 넣는 가루들이 남았는데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남은 가루들을 한 수저씩 먹으며 깨끗한 뒷정리까지! 아이들은 ‘호떡’이라는 발음이 재미있었는지 호떡 타임이 모두 끝난 후에도 계속 ‘호떡’을 외쳤고, 아이들의 그런 장난치는 모습에 호떡 믹스를 좀 더 많이 가져올 걸 하는 후회도 살짝 일었다. 밥보다는 간식으로 모두 함께 반죽하고 만드는 재미를 느끼기에는 호떡믹스가 참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터키 학생들은 춤을 참 좋아한다. 그런데 그 춤이 터키식 댄스이기 때문에, 몸을 아주 묘하게 잘 흔들어야 한다. 팔을 양 옆으로 편 후, 손가락에서 소리를 내며 동시에 다리를 조금씩 리드미컬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어차피 춤을 잘 못 추는 나에겐 터키식 댄스도 힘들 뿐이었다. 그런데 기어코 이런 나에게 춤을 가르쳐주겠다고 열심인 학생들 덕분에 난 결국 터키식 댄스를 열심히 배우며 모두의 웃음을 유발한 ‘춤 열심히 배우는 한국인’이 되었다. 터키 사람들은 춤을 출 때 ‘둥글게 둥글게’ 식의 둥근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추는데, 그 원 가운데 한 명씩 들어가 특별한 터키식 댄스를 춘다. 그 원 가운데 들어가지 않기 위해 정말 노력했건만, 결국 난 원 한가운데서 열심히 터키식 댄스를 배우며(?) 추며(?) 모두를 즐겁게 했다. 그 땐 많이 부끄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출 걸 하는 후회가 남는다. 정말 잊지 못할 재밌는 터키식 댄스 시간이었다.
5. 참가 후 변화
봉사를 한다는 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 같다.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누고, 그 보다 더 소중한 것을 배우고 얻는 것. 이번 터키에서의 봉사를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들로 인해 조금 더 성장한 기분이다. 시간을 만들어 다시 한번 워크캠프에 참여하고 싶다.
터키에서 유명한 관광지 세 곳을 꼽으라면 대부분 '이스탄불', '파묵칼레' 그리고 '카파도키아'를 생각할 것 같다. 이 중 내가 참여한 워크캠프는 '파묵칼레'에서 차로 약 4시간 거리에 있는 Atabey에 있는데, 이 곳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소박하고 정스러운 사람들이 여유롭게 살아가는 자그마한 마을이다. 작은 규모의 고등학교에는 스무 명의 교사들과 모두 합하여 300명이 되지 않는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었고,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학교에서 조금 떨어진 기숙사형 숙소에서 지내게 되었다. 숙소가 학교에서 떨어져있다고 해도 워낙 마을이 조그마해서 그런지 모두 걸어서 다닐 거리에 옹기종기 모여있어 이동하는 데 조금도 불편하지 않았다. 조그마하고 아름다운 Atabey에서 열린 워크캠프는 사실 영어캠프에 가까워서, 이 곳 고등학생들이 영어로 의사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도록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하루 시간 대부분을 학교에서 학생들과 지냈다. 학생들은 15살에서 18살까지의 연령대로 한국의 고등학생과 크게 다르지 않았고, 다만 여전히 순박한 모습이 남아있어 우리 자원봉사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었다.
2. 참가 동기
관광 이상의 여행을 좋아하여, 여행지의 작은 마을들에 가서 머물며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소소하게 겪는 경험들이 내겐 더욱 소중하다. 그래서 이번에도 여행을 계획하며 여행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가치 있는 일을 함께 더하고 싶어 여러 활동을 알아보던 중 워크캠프를 발견하게 되었고,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는 터키 티치캠프가 가장 마음에 와닿아 지원하게 되었다. 지원서도 각기 다르게 세 번 작성해야 하고, 영어 인터뷰도 있었지만, 정말 가치 있는 자원봉사라는 확신이 이미 들었기 때문에 문제 될 건 없었다. 시간이 조금 걸렸을 뿐 어려운 과정은 아니었다.
3. 활동 이야기
이스탄불 신시가지의 중심지인 탁심광장에 워크캠프 사무실이 있다. 이곳에 모두 모여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받은 후 각 팀의 목적지로 팀원들끼리 움직이게 된다. 미국인 부부와 캐나다 친구, 그리고 스웨덴에서 온 역사샘과 함께 늦은 저녁을 함께 하고 버스에 올라 Atabey로 향했다. 이스탄불에서는 밤에 출발하였으나, Atabey에는 아침에 도착하여 모든 것이 선명하고 밝게 보였다. 마중 나온 Atabey 교장선생님을 만나 함께 학교로 가서 교직원들과 먼저 인사하고, 몇몇 학생들도 미리 만나 인사한 후 아침 식사를 했는데, 정말 맛있었다. 학교를 둘러보고, 마을을 둘러보며 조금씩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졌다. 이번 영어캠프는 Atabey 학교에서 처음 진행하는 프로젝트였고, 그래서 그런지 자그마한 마을은 낯선 외국인들의 등장으로 들썩거렸다. 만나는 사람들마다 수줍게 영어로 인사하고, 셀피(셀카)를 요구하며, 꽃을 건네준다거나 차이(티)를 권하여 우리의 오고 가는 길은 늘 북적이고 지연되었지만 따뜻한 마을 사람들의 관심이 싫진 않았다.
학교에서는 시험을 한 주 앞두고 있던 시기였고, 영어 시험 범위는 ‘현재완료’ 였다. 우리는 최선을 다해 아이들의 물음에 답해주고, 영어로 현재완료를 가르치며 서로 얼마나 배를 잡고 웃으며 즐거워했는지 모르겠다. 정말 문법 수업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구나 싶었다. 시험에 대한 부담을 떨쳐낸 교실에서는 한국을 알리는 수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조그마한 땅을 가진 나라이지만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고, 세계에서 크게 활동하고 있는 한국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아이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간 반크 자료들이 도움이 많이 되었다. 또한 터키와 한국의 우정에 대해서도 미리 준비해 간 영상을 함께 보며 서로의 생각을 나누었고, 아이들이 십대였던 만큼 관심이 컸던 케이팝 문화에 대해서 이야기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공기 놀이도 준비해 갔는데, 터키에도 비슷한 놀이 문화가 있어서 쉽고 재미있게 공기 놀이를 즐길 수 있었다. 조그마한 돌 다섯 개로 여러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이 뜨겁게 뭉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다른 캠프에서도 공기 놀이는 카드 놀이에 버금가는 좋은 아이디어가 될 것 같다.
우리 자원봉사자들은 아침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하루의 대부분을 학생들과 함께 보냈다. 육체적인 노동 대신 우리의 마음을 정말 긴 시간 동안 학생들에게 쏟아부었던 것 같다. 작은 학교였지만 기숙사 학교였기 때문에 귀가하는 학생들을 배웅한 후, 남은 학생들과 계속 시간을 보냈는데, 이 학생들과는 정말 정이 많이 들어서 헤어질 때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자신들의 꿈과, 좋아하는 것들, 그리고 여자친구와 남자친구에 대한 이야기 등등.. 한국의 비슷한 또래 학생들과 비교해 볼 때 Atabey 고등학생들은 영어를 잘 하진 못하지만, 영어로 말하고자 노력하는 모습만큼은 참 예뻤다. 구글 번역기와 사전, 그리고 몸 언어를 총동원하여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나누었던 시간들은 말로 표현되기 힘든 멋진 경험들로 가득하다.
학교에서 봉사자들에게 베푼 정이 또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최고였다. 마을 시장을 만나고, 근처 관광지들로 차를 대여하여 함께 다니며 짧은 2주라는 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다. 학교 선생님들의 가정을 방문하고, 학생들의 가족을 만나며 우리는 터키에서 끈끈한 우정을 나누었다. 봉사를 하러 왔다기 보다는 이들의 정을 누리러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던 2주 간의 아름다운 캠프는 눈물로 마무리 되었지만, 난 여전히 그 곳이 그립고 그 사람들이 그립다.
4. 특별한 에피소드
터키 학생들과 함께 한국 음식을 만들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서 한국을 알릴 만한 음식을 준비해가고 싶었다. 우리들의 음식은 학교에서 모두 제공해 주는 것이었기 때문에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었지만, 학생들과는 한국 음식을 꼭 만들어 먹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 지 많은 조사(?)와 고민을 통해 ‘호떡믹스’를 선택하였다. 터키 사람들이 달콤한 음식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호떡 믹스는 만들기에 간단하고 실패해도 여전히 달콤할 음식이라는 점이 맘에 쏙 들었기 때문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정말 실패해도 아무 문제가 없는 달콤한 맛이었고, 모양도 제각각, 크기도 제각각, 아무 문제가 없었다. 아이들은 반죽하며 즐거워했고, 먹으며 또한 즐거워했다. 호떡 속에 넣는 가루들이 남았는데 가위바위보 게임을 통해 남은 가루들을 한 수저씩 먹으며 깨끗한 뒷정리까지! 아이들은 ‘호떡’이라는 발음이 재미있었는지 호떡 타임이 모두 끝난 후에도 계속 ‘호떡’을 외쳤고, 아이들의 그런 장난치는 모습에 호떡 믹스를 좀 더 많이 가져올 걸 하는 후회도 살짝 일었다. 밥보다는 간식으로 모두 함께 반죽하고 만드는 재미를 느끼기에는 호떡믹스가 참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터키 학생들은 춤을 참 좋아한다. 그런데 그 춤이 터키식 댄스이기 때문에, 몸을 아주 묘하게 잘 흔들어야 한다. 팔을 양 옆으로 편 후, 손가락에서 소리를 내며 동시에 다리를 조금씩 리드미컬하게 움직여야 하는데, 어차피 춤을 잘 못 추는 나에겐 터키식 댄스도 힘들 뿐이었다. 그런데 기어코 이런 나에게 춤을 가르쳐주겠다고 열심인 학생들 덕분에 난 결국 터키식 댄스를 열심히 배우며 모두의 웃음을 유발한 ‘춤 열심히 배우는 한국인’이 되었다. 터키 사람들은 춤을 출 때 ‘둥글게 둥글게’ 식의 둥근 원을 그리며 빙글빙글 돌아가며 춤을 추는데, 그 원 가운데 한 명씩 들어가 특별한 터키식 댄스를 춘다. 그 원 가운데 들어가지 않기 위해 정말 노력했건만, 결국 난 원 한가운데서 열심히 터키식 댄스를 배우며(?) 추며(?) 모두를 즐겁게 했다. 그 땐 많이 부끄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더 열심히 열정적으로 출 걸 하는 후회가 남는다. 정말 잊지 못할 재밌는 터키식 댄스 시간이었다.
5. 참가 후 변화
봉사를 한다는 건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 같다. 내가 가진 것을 조금 나누고, 그 보다 더 소중한 것을 배우고 얻는 것. 이번 터키에서의 봉사를 통해 얻은 소중한 경험들로 인해 조금 더 성장한 기분이다. 시간을 만들어 다시 한번 워크캠프에 참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