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터키 쉐린제, 와인처럼 달콤한 2주

작성자 김윤이
터키 GEN-07 · CONS/RENO 2014. 05 - 2014. 06 터키

MATH VILLAGE-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캠프에 가기 위해 이스탄불 탁심의 회사에서 캠프친구들을 처음 만났던 날을 잊을

수 가 없다. 앞으로의 2주가 걱정될정도로 너무 어색해서 말도 잘 못하고 서로 눈치만 보

고 있었던 첫날.. 우리는 그렇게 캠프를 시작했다. 캠프멤버는 프랑스 친구 셋 쥴, 아나

톨, 크리스티나, 홍콩친구 부노, 한국친구 영예언니, 그리고 나 이렇게 6명이 캠프를 시작

하게 되었다.

우리의 캠프지는 에페스에 있는 쉐린제라는 작은 마을에 위치해있었다. 쉐린제는 각종 과

일로 만든 와인이 유명한 마을이었는데 관광지로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곳으로 덕분에 우리

도 다양한 와인을 캠프동안 많이 맛볼 수 있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우리가 2주동안 지

낸 곳은 쉐린제 마을 안에 있는 마테마틱쿄유 라고 하여 우리나라로 치면 수학캠프를 하는

곳이었다. 터키에서 굉장히 유명한 수학자가 직접 지은 캠프로 방학이 되면 수많은 아이들

이 와서 수학을 배우고 아이들 뿐만 아니라 수학관련 세미나도 자주 열려 세계각지에서 많

은 수학자들이 방문하는 곳이었다.


우리는 이곳에서 방학전에 아이들이 머물 텐트를 짓고 밭에가서 잡초 뽑기도하고 부엌일

을 돕기도 했다. 지낼수록 캠프친구들과도 친해지고 그 곳에서 일하는 분들과도 정이 쌓여

하루하루가 매일 즐거웠다. 특히 캠프일과 후에는 우리 마음대로 자유시간을 가질 수 있었

는데 쉐린제 마을로 나가서 맥주도 마시기도 하고 산에 올라가 석양도 보고, 밤이 되면 망

원경으로 달도보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캠프 위쪽에 개인이 운영하는 작은 호텔이 하나 있

었는데 그 주인분이 우리를 좋게 봐 주셔서 매일 캠프일과가 끝나면 그곳에 있는 수영장에

서 수영할 수 있었던 것이 최고였던 것 같다.


캠프에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은 터키 분들이 너무나도 정말정말 따뜻하고 좋은 분 들이라

는 것이었다. 사실 2주만 지내다가 갈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모두가 관심가져 주시고 가족처

럼 아들딸처럼 예뻐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다. 정말정말 일은 하나도 안힘들었는데 일이 힘

들지는 않은지 지내는데 불편한점은 없는지 물어봐주시고 삼시세끼 집밥처럼 맛있는 음식으

로 감동을 주셨다. 우리는 늘 티타임이라고 해서 일하는 중간중간마다 차이와 함께 주방장

아저씨가 직접 만들어 주시는 디져트를 하루 두번씩이나 즐기곤 했는데 항상 일하는 것보

다 티타임이 더 길었던 것 같다^^ 캠프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정말 늘 열심히 일하시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으시고 말속에서 무언가 따뜻함이 우러나와서 우리는 정말 좋은 캠프를 왔다

면서 여긴 파라다이스라며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다고 입버릇처럼 달고 다녔었다.

2주가 이틀처럼 빠르게 지나가고 캠프가 끝난 지금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오는 추억

을 캠프를 통해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 와서도 외국여행가는 친구만 보면 워크캠

프를 추천하고 있을 정도로 나에게는 잊지 못할 선물이 되었던 캠프였다.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어서 아쉬울 따름이다. 진심으로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다시 가고 싶다.

'테쉐킬에데림~(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