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찢어진 청바지와 설렘
Toscolano Madern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4년 상반기는 온전히 유럽배낭여행을 위해 지나갔습니다.
여행을 떠나는 4월 말이 오기 전까지는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번화가에 자리한 식당이었기에
외국인들의 발길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식당에 오는 외국인들을 마주하며
배낭여행을 떠나 만나게 될 사람들을 상상하니 나도 몰래 설레곤 했지요.
아르바이트를 하며 틈틈히 여행준비를 했습니다.
웹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정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이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서 정보를 듣는걸 더 좋아하는 탓에 시간이 날때마다 여행경험이 많은
선배며 친구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어떤걸 좋아하는지 혹은 어떤 관심사가 있는지 알기 때문에 조금 더 제가 흥미를 느끼는 부분들을 자세히 설명해주기 때문이지요.
한번은 여행을 정말 많이 다닌 형을 만났습니다.
제가 워크캠프를 지원하게 된 이유도 이 형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 다음입니다.
형은 아프리카로 워크캠프를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여행을 가게 되면 너와 같은 사람을 많이 만날거야, 특히 워크캠프를 지원하게 된다면
같은 취지로 모인 친구들일테니 더할나위 없겠지?'형님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같은 취지라는건 어려운건 아니였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세계 곳곳에 있는 나와 같은 친구를 만나고 싶다,'
이게 지원자들의 하나된 취지일겁니다.
Toscolano Maderno에서 열리는 Legambiente에 지원을 하게 된건 크게 2가지 이유입니다.
하나는 여행 일정상 일정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캠프를 지원해야만 했고
다른 하나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때문이었습니다.
Maderno라는 지역은 이탈리아 Brescia역(Milano Centrale역에서 기차로 약 1시간)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약 1시간에서 1시간 20분정도를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도시입니다.
한마디로 이탈리아 시골이죠. 이탈리아 시골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너무 궁금했었습니다.
딱 여행의 절반즈음에 걸쳐 있었던 워크캠프였기 때문에
한달간의 여행으로 조금은 지친 몸을 이끌고 Maderno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Maderno는 정말 아름다운 시골이었습니다. 들어보니 독일 사람들이 노후를 보내기 위해 오는 곳으로도 참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한가지 재미난 사실은 제가 있는 2주 동안
저와 함께 워크캠프를 한 동생을 빼곤 단 한명의 동양인도 보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인슈퍼마켓도 하나 없다는게 나름 신선하다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참여한 워크캠프는 앞으로 휴양관광지로 개발될 공원 부지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일을 주로 했습니다. 뒤돌아 생각해도 힘든 일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군복무를 마친지도 4년이 다 되어가지만 워크캠프에서 한 일은 군복무를 다시 생각나게 했지요. 나무와 풀을 베는 과업의 연속이었습니다. 심지어 작업하는 기간에 아프리카성 이상기온이 찾아와 온도는 40도에 육박했습니다. 모두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재미난 사실은 몸이 힘들면 서로가 더욱 가까워진다는겁니다.
과업시간엔 힘들게 일하고 점심시간이 찾아오면 서로 웃기 바빴습니다.
오후엔 지역 친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도 하고 교외지역으로 맥주도 마시러 나갔죠.
매일 밤이 파티였습니다. 다들 체력을 떨어져가지만 지칠줄 모르는 기색이었습니다.
모두가 일이 빨리 끝나길 바라는 마음은 마찬가지였던거 같습니다.
헤어질 날은 아쉽지만 오기전엔 잘 모르죠.
우린 일을 하는 동안 워크캠프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언제 일을 끝낼 수 있을까?'하며 하루하루 보내던 우리는
서로 부둥켜 안으며 떠나는 사람의 버스를 함께 기다려주었습니다.
한명씩 떠나갈때마다 남은 사람들은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모두가 떠나가고 저도 다음 여행지 숙소로 향했습니다.
청바지가 찢어져 있었습니다. 운동화도 찢어져 있었습니다.
사실 찢어지면 버릴 각오로 가져온 옷가지입니다.
10주간의 여행동안 버릴 짐을 버리지 않으면 짐가방이 무거워
힘든 여행을 이어가야 합니다.
청바지를 버리지 못했습니다.
여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바지는 지금 방 한구석에서 함께 있습니다.
다시 입을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찢어진 청바지가 유행이라 어쩌면 입을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청바지의 마지막은 의류수거함이 아니라
제 여행 기념품 상자로 들어갈겁니다.
여행을 떠나는 4월 말이 오기 전까지는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서울의 한 식당에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번화가에 자리한 식당이었기에
외국인들의 발길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식당에 오는 외국인들을 마주하며
배낭여행을 떠나 만나게 될 사람들을 상상하니 나도 몰래 설레곤 했지요.
아르바이트를 하며 틈틈히 여행준비를 했습니다.
웹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정보도 좋지만, 개인적으로 이미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서 정보를 듣는걸 더 좋아하는 탓에 시간이 날때마다 여행경험이 많은
선배며 친구들을 만나는데 시간을 보냈습니다.
내 주변 사람들은 내가 어떤걸 좋아하는지 혹은 어떤 관심사가 있는지 알기 때문에 조금 더 제가 흥미를 느끼는 부분들을 자세히 설명해주기 때문이지요.
한번은 여행을 정말 많이 다닌 형을 만났습니다.
제가 워크캠프를 지원하게 된 이유도 이 형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게 된 다음입니다.
형은 아프리카로 워크캠프를 다녀온 경험이 있습니다.
'여행을 가게 되면 너와 같은 사람을 많이 만날거야, 특히 워크캠프를 지원하게 된다면
같은 취지로 모인 친구들일테니 더할나위 없겠지?'형님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같은 취지라는건 어려운건 아니였습니다.
'열린 마음으로 세계 곳곳에 있는 나와 같은 친구를 만나고 싶다,'
이게 지원자들의 하나된 취지일겁니다.
Toscolano Maderno에서 열리는 Legambiente에 지원을 하게 된건 크게 2가지 이유입니다.
하나는 여행 일정상 일정에서 가까운 거리에 있는 캠프를 지원해야만 했고
다른 하나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때문이었습니다.
Maderno라는 지역은 이탈리아 Brescia역(Milano Centrale역에서 기차로 약 1시간)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약 1시간에서 1시간 20분정도를 더 들어가야 만날 수 있는 도시입니다.
한마디로 이탈리아 시골이죠. 이탈리아 시골은 얼마나 아름다울까 너무 궁금했었습니다.
딱 여행의 절반즈음에 걸쳐 있었던 워크캠프였기 때문에
한달간의 여행으로 조금은 지친 몸을 이끌고 Maderno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Maderno는 정말 아름다운 시골이었습니다. 들어보니 독일 사람들이 노후를 보내기 위해 오는 곳으로도 참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한가지 재미난 사실은 제가 있는 2주 동안
저와 함께 워크캠프를 한 동생을 빼곤 단 한명의 동양인도 보지 못했다는 사실입니다.
중국인슈퍼마켓도 하나 없다는게 나름 신선하다면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참여한 워크캠프는 앞으로 휴양관광지로 개발될 공원 부지를 깨끗하게 정리하는 일을 주로 했습니다. 뒤돌아 생각해도 힘든 일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군복무를 마친지도 4년이 다 되어가지만 워크캠프에서 한 일은 군복무를 다시 생각나게 했지요. 나무와 풀을 베는 과업의 연속이었습니다. 심지어 작업하는 기간에 아프리카성 이상기온이 찾아와 온도는 40도에 육박했습니다. 모두가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재미난 사실은 몸이 힘들면 서로가 더욱 가까워진다는겁니다.
과업시간엔 힘들게 일하고 점심시간이 찾아오면 서로 웃기 바빴습니다.
오후엔 지역 친구들과 함께 저녁식사도 하고 교외지역으로 맥주도 마시러 나갔죠.
매일 밤이 파티였습니다. 다들 체력을 떨어져가지만 지칠줄 모르는 기색이었습니다.
모두가 일이 빨리 끝나길 바라는 마음은 마찬가지였던거 같습니다.
헤어질 날은 아쉽지만 오기전엔 잘 모르죠.
우린 일을 하는 동안 워크캠프가 빨리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었습니다.
'언제 일을 끝낼 수 있을까?'하며 하루하루 보내던 우리는
서로 부둥켜 안으며 떠나는 사람의 버스를 함께 기다려주었습니다.
한명씩 떠나갈때마다 남은 사람들은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모두가 떠나가고 저도 다음 여행지 숙소로 향했습니다.
청바지가 찢어져 있었습니다. 운동화도 찢어져 있었습니다.
사실 찢어지면 버릴 각오로 가져온 옷가지입니다.
10주간의 여행동안 버릴 짐을 버리지 않으면 짐가방이 무거워
힘든 여행을 이어가야 합니다.
청바지를 버리지 못했습니다.
여행 일정을 모두 마치고 청바지는 지금 방 한구석에서 함께 있습니다.
다시 입을 수 있을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찢어진 청바지가 유행이라 어쩌면 입을 수도 있겠네요.
그러나 청바지의 마지막은 의류수거함이 아니라
제 여행 기념품 상자로 들어갈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