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타라스콩, 땀으로 쌓아올린 우정

작성자 이정현
프랑스 CONC 216 · RENO 2013. 07 tarascon

TARASCO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7월 9일 오후 2시, 나는 2개의 캐리어를 끌며 타라스콩역에 도착했다.


리더캐롤린과 먼저 만나 함께 캠프장에 도착하고 그 뒤로 다른 친구들이 도착했다.
루카스, 바토슈, 깔루따, 이레네, 마모두, 에바, 살루메, 지베르 총 8명이였다.
3주간 지냈던 곳은 캠프장내의 설치된 텐트에서 지냈고 안에 수영장도 있어서
일이 없을때마다 가서 친구들과 같이 물놀이를 했다.

첫 날에는 각자 자기 소개를 하며 약간은 어색한 시간을 보낸뒤 그다음날부터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다.
우리가 3주동안 완성해야 할 미션은 교회의 외곽에 둘러쌓인 돌을 개축하는 일이였다.
스케쥴은 아침 6시에 일어나 한시간동안 밥을 먹고 준비를 하고 7시부터 일을 시작했다. 남부프랑스의 더위는 상상을 초월했기에, 이른아침부터 일을 시작한 이유도 그것때문이였다.

기존에 있던 돌을 빼고 새 돌을 껴넣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돌과 돌사이가 서로 잘 맞물리면서 지탱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위치에 맞는 돌 찾기도, 돌을 옮겨 쌓는일도 힘들었다. 그래서 풀밭에서의 쉬는시간은 꿀같았다.
그리고 우리 조원은 돌아가면서 점심과 저녁을 만들었다.
매일 친구들이 직접 만든 특색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마음속으로는 이미 여러나라를
여행한 기분이였다.

내 차례가 되어, 한국을 대표할 만한 음식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 불고기가 떠올랐다. 한국에서도 불고기를 제대로 만들어본 적이 없어서 불안했지만, 생각보다 맛이 잘나와서 다행이였다. 친구들도 맛있다며 너무 좋아했다. 불고기에 이어 호떡도 만들었는데 친구들이 레시피까지 물어볼 정도로 반응이 좋았다. 한국의 맛은 세계에서도 통하나보다.


주말에는 일을 쉬고 타라스콩 근처를 놀러다니며 계곡에서 수영도 했고, 아비뇽에 가 축제에도 참여했다.아비뇽에서 열린 축제에 갔을때 한 한국분이 아리랑에 대한 행사를 진행하고 계셨다.그래서 직접 장구를 치시며 아리랑을 부르셨을때, 가슴이 뭉클해졌다.
그리고 가면서 그분께 직접가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다.
해외에서 우리나라를 알리려고 한 그분의 모습이 정말 멋지고 한편으로는 배워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타라스콩에서 열리는 축제에서도 강남스타일을 틀어줬다. 후렴구에 맞춰 춤추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면서 강남스타일의 인기를 다시 실감했다.

일이 거의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교회의 주인분이 오셔서 우리가 쌓은 돌을 보시며
칭찬도 해주시고 나중에는 직접 마을에 전단지를 붙여 주민들을 초대해서 파티도 열었다. 그분들도 우리가 해온 일을 보며 매우 흡족해 하셨다.

마지막날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엽서에 편지를 써줬다. 쓰면서도 울었고, 주면서도 울었다. 함께 3주간을 가족처럼 먹고 자고 일했기때문에 헤어지기가 힘들었고 아쉬웠다.
그래서 나중에 다같이 꼭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


사실 이번 워크캠프는 나 혼자 동양인이여서 처음에는 많이 외로웠다.
하지만 오래가지 않아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금방 친해지고, 그 과정에서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협동심도 배웠다.
더운 여름햇빛에 힘들고 지칠때도 많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니 봉사 그 이상의 많은것을 얻은거 같아 나 스스로 뿌듯할때가 있다.
친구들과 가끔 연락을 하며, 그때의 기억을 추억하곤 한다.

3주간의 워크캠프는 나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며, 큰 자산이 될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