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체코, 잊지 못할 맥주와 추억

작성자 오현호
체코 SDA 102 · RENO/KIDS 2014. 05 - 2014. 06 Uhersky Ostroh, Republic of Chez

Summer in Moravi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평생 잊지 못할 추억 '국제 워크캠프!!'

 동기
2014학년도 1학기 영국에서 교환학생으로서 공부를 하였다. 공부 뿐만 아니라 새로 사귄 친구들과 같이 놀고 여행도 하면서 많은 추억을 만들다 보니 좀 더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해보고 싶었다. 나의 친구 중 한 명이 국제 워크캠프에 참가한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 국제 워크캠프에 들어본 경험이 없기 때문에 국제 워크캠프가 무엇이고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몰랐다. 친구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인해 학기가 끝나는 시기에 있는 워크캠프를 찾았다. 그 순간 내 눈에 들어온 나라는 바로 '체코'!!. 교환학생 오기 2년 전 나는 유럽여행을 하면서 체코를 방문해 본 경험이 있다. 그때 체코에서 먹었던 맥주가 나를 체코에 있는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된 결정적인 동기였다.


 첫 만남
Uhersky Ostroh 라는 아주 작은 시골 마을. 역무원이 한 명이 전부인 작은 마을에 기차에서 내리고 미팅 포인트로 이동을 하니 참가자 인원들이 모여있었다. 우리 워크캠프 인원은 체코, 폴란드, 러시아, 크로아티아, 일본, 한국에서 온 친구들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서로 참가하게 된 동기를 말하면서 참가 동기가 정말 다양하다는 것을 느꼈다. 체코에서 온 2명의 친구는 직장인 이지만 국제워크캠프를 하면서 직장에 대한 스트레스를 풀고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휴가를 내고 참가했다. 폴란드에서 온 친구는 방학 동안 할게 없어서 워크캠프에 참가했고 벌써 8번째 워크캠프라고 했다. 크로아티아에서 온 친구는 워크캠프를 하면 잠자리와 식사를 제공하니까 왔다고 했다. 서로 각자 워크캠프에 참가하는 동기는 다르고 다양했지만 그들은 확실히 워크캠프가 보편적이고 대중적인 캠프라는 것을 깨달았다.


 활동이야기
첫 번째로 우리가 주 한 활동은 Uhersky Oshroh 지역 중심부에 성이 있다. 성 지하에 주민들을 위한 예술 전시회장이 있는데 전시회가 끝난 작품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작품을 위한 기초 작업을 하는 것 이였다. 시멘트 바닥을 파서 호수를 넣고 다시 시멘트를 바르고 돌을 나르고 새로운 나무 조명을 설치 하였다. 우리가 고생한다고 지역 주민들은 우리를 위해 체리나 과자 등을 주셨다. 한국인들은 외국인들은 정이 없고 개인적이라는 편견을 갖고 있는데 내가 활동한 지역에서는 누구보다 정이 많고 공동체를 중요시 여기는 분들 이였다. 두 번째로 우리는 중학교에 방문하여 그들에게 참가자들의 각자의 나라를 소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하고 같이 스포츠 프로그램을 하면서 문화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 지역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아시아나, 다른 나라에서 온 사람을 만나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때문에 우리를 신기해 하고 어색해 했다. 하지만 우리는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노력을 했고 그들도 진심으로 다가와 캠프가 끝날 때는 우리가 떠나는 기차역까지 찾아와 배웅을 해주었다..

 특별한 에피소드
1. 체코는 맥주의 나라였다. 우리나라는 기본적으로 맥주를 마시면 1~2잔 정도를 마신다. 하지만 내가 워크캠프를 하는 동안 하루에 3~4잔을 기본적으로 맥주를 마셨다. 열심히 일을 하고 쉬는 시간이 되면 바에 가서 맥주 1~2잔을 하며 휴식을 취하고 저녁을 먹고 바에 가서 맥주를 또 마셨다. 맥주 한잔 가격이 1250원 정도이므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었다. 맥주는 그들에게 휴식이자 그들의 친구라는 것을 느꼈다.
2. 워크캠프 동안 우리는 직접 요리를 만들어서 먹었다. 하루는 외국인들을 위해 한국 음식을 만들었다. 볶음밥과 계란말이를 만들었다. 볶음밥을 만들 때 외국인에게 한국의 매운 맛을 보여주기 위해 고추장을 많이 넣었다. 하지만 왠걸? 외국인들이 나보다 더 맛있게 밥을 먹었다.. 계란말이 같은 경우는 외국인들이 자주 먹는 오믈렛과 비슷하지만 계란이 동글동글 말려있어서 워크캠프 참가자들이 계란말이를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궁금해 하고 신기해했다.
3. Laura Band. 워크캠프 참가자들과 같이 지역 파티에 초대가 되어 파티에 놀러 갔다. 내가 생각하는 파티는 이쁘게 꾸민 젊은이들이 가득한 곳을 생각 했는데 막상 가보니 키가 작은 꼬맹이,배 나오고 머리가 하얀 아줌마, 아저씨, 할머니, 할아버지가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파티의 메인은 Laura Band 였는데 그들의 연주와 함께 지역 주민들은 같이 춤을 추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파티를 즐겼다. 그때 파티를 통해 그들만의 문화를 직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어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 참가 후 변화
내가 국제 워크캠프에 참가한 것은 정말 행운 이라고 생각한다. 우연치 않게 친구의 추천으로 신청하게 된 워크캠프였지만 2주 동안 외국인 친구들과 동거동락하며 함께 밥해먹고 자고 일을 하며 그리고 같이 술을 마시며 했던 경험은 정말 엄청난 행운 이였다고 생각한다. 처음에는 낯선 눈길로 우리를 쳐다본 지역주민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안부를 물어 주시면서 우리는 그렇게 Uhersky Ostroh 라는 작은 마을에 녹아 들었다. 그들과의 문화 교류 그리고 그들을 위한 우리의 봉사 정말 가치 있고 갚진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는 꼭 국제 워크캠프에 참가할 것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읽으신 다면 꼭 국제 워크캠프를 신청해서 형용할 수 없는 갚진 경험을 얻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