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홋카이도, 혼자 떠난 용기 있는 첫걸음

작성자 전태석
일본 CIEEJ1403 · AGRI/EDU 2014. 07 일본 홋카이도 루모이 오비라쵸

Self-Sufficient Nature School & Children #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고등학교 1학년일 때, 일본으로 수학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다. 그 수학여행으로 일본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고 흥미가 생겼지만 학업에 치여 갈 수 있는 여건이 없었다. 일본에 여행을 다녀보는 것을 생각해 보았지만, 그냥 여행을 하는 것이라면 뭔가 마음속에 남지않는 경험일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 그러나 국제워크캠프 활동이라는 것을 들었을 때, 나는 이것을 국제적인 사람들과 친해지고 서로 교감할 수 있는 활동이며 정말 내 생애의 끝깊은 경험으로 남을 것이라고 직감하고 바로 신청했다. 비록 혼자 참가하는 것이었지만 친구랑 함께 참가하면 친구에만 매달리기만 할 것 같아 용기를 내어 지원을하여 참가하게 되었다.
워크캠프 내용이 농촌활동과 아이들과 같이 노는 활동이 적혀 있어 한국을 소개할 동영상하고 한국요리라기 보단 간식인 떡볶이 식재료를 챙기 일본으로 떠났다. 일본에 도착 후, 감회가 새로웠다. 공항을 벋어나기 전까지는 한국이었던 것 같았다. 일본에서 미팅포인트에서 같이 봉사활동을 하는 맴버들을 만날 수 있었다. 리더로 참가하는 모모, 멕시코에서 온 파코, 러시아에서 온 사샤 그리고 나 이렇게 4명이서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다. 만나서 이야기를 해보니 모두들 친절하고 내가 걱정했던 만큼 딱딱한 사람이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놀란 건 서로 만나기전에 인포싯에 있는 사진과 다르게 생겨서(더 잘생겼다) 깜짝 놀랐다. 러시아 사샤는 일본어를 조금 할 줄 알고 영어도 능숙하여 소통에 지장이 없었지만 멕시코 파코는 영어를 조금할 줄 알아서 이야기하는 데 꾀 어려웠다. 그래도 막 바디랭귀지랑 손가락을 사용하면서 의사소통을 하여 재밌긴 했었다.
우리가 봉사활동을 하게 될 장소는 일본 홋카이도에서 시골바닥인 루모이 오비라쵸 였다. 삿포로에서 4시간 정도 버스를 타면 도착하는 장소였다. 근처에는 정말 수 많은 밭과 논이 있었다. 우리는 여기서 농밭일을 같이 도우면서 봉사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오비라 초등학교하고 중학교에 국제교류 소개라는 활동으로 발표를 하게 되었다. 자신의 나라에 대해서 발표를 하고 아이들과 서로 놀면서 친해지는 활동이었다. 나는 거기서 한국에 대해 발표를 하였다. 동영상이 영어라서 아이들이 동영상을 보고 이해는 못했지만 나의 고등학교 3년 동안 배운 일본어로 소개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파코는 자기 사는 도시 풍경을 소개하였고 사샤는 기타를 들고와서 러시아 어쿠스틱 음악을 들려주었다. 아이들과 이야기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역시 아이들은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푹 빠져 그쪽 이야기로 이끌어나가 서로 웃고 떠들 수가 있었다.(준비해온 이야기 주제는 한류나 드라마였지만...) 이야기후 학교측에서 준비한 게임을 같이 즐긴 후 교류활동이 마무리 될 수 있었다. 주말에는 오비라쵸의 교회도 가보고 일본에서 유명한 아사히야마 동물원과 사쿠란보 과수원 및 라벤더 밭에 놀러가기도 했었다. 다같이 사진도 찍고 추억도 만들고 정말 좋은 경험이 되었다.
정말 인상적인 것은 서로 준비한 각자의 나라의 음식을 준비해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시간이었다. 일본사람은 한국사람과 다르게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다. 나는 준비한 재료로 떡볶이를 만들었는데, 모두들 맛있었지만 매콤하고 했다. 내가 먹어본 바로는 전혀 맵지 않았는데, 파코는 정말 맛있었다고 했다. 사샤는 브레니(?)와 볼레니키(?)를 만들었다. 브레니는 사쿠란보 과수원에서 따온 사쿠란보로 잼을 만든 후 그 잼을 팬케익 속에 넣은 음식이었다. 볼레니키는 만두언애 채썰은 양파과 감자를 넣은 후 삶은 음식이었다. 둘다 맛있었다. 그런데 사샤가 브레니와 볼레니키를 다들 젓가락으로 먹는 모습이 웃기다며 박장대소를 했다. 러시아에서는 손으로 먹는데 젓가락으로 먹으니 그 모습이 이상하다고 했다. 파코는 몰레와 타코스를 준비하였다. 몰레는 닭다리와 밥에 특제소스를 언진 특별 요리였고 타코스는 밀가루 반죽을 또디아(파코는 이걸 절대 또디아라고 인정하지 않았지만 모두들 타코스를 먹고 싶어했다.)로 만들고 여러 야채와 아보가도 셀러드를 언저 마지막엔 살사소스(매콤새콤해서 맛이 있었다.)를 찍어 먹는 음식이었다. 모두들 국제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었다고 감사해했다.
워크캠프를 하면서 마을 사람들이 여기가 새워진 역사를 설명했는데, 히로코상이 자신이 여기에 34년 전에 왔었다고 했다. 굉장히 오래전에 여기에 와서 일하고 있었던 것이서 나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자기 자식들이 여기에 모여 같이 일하고 있었고 여기 사는 집들이나 밭들을 모두 자신들이 지었다고 했다. 집들도 우리가 사는 아파트와 다르게 다 나무로 지어졌고 밥도 자신의 밭에 캐온 것으로 해먹고 있어서 이런 삶에 나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재배한 것으로 음식을 먹는 다는 것이 새삼스럽게 느껴졌고 왠지모를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워크캠프를 하면서 마을 사람들과 정이 너무 깊어졌다. 2주간의 활동이 끝나고 돌아갈 때에는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모두들 친절하고 가족같이 대해줘서 너무 마음속으로 해어지기 싫다는 감정이 솓구쳤다. 돌아갈 때, 선물도 듬뿍 챙겨줘서 너무 부담스러웠다. 맴버들끼리도 계속 연락하자며 약속하고 마지막으로 잠깐 같이 삿포로 주변을 구경하고 해어졌다. 이번 특별한 경험으로 우리나라에서만의 시각에 벗어나 다른 문화와 교류하며 새로운 관점에 눈을 뜰 수 있었다. 또 기회가 있다면 계속 참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