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Lohmen, 11명의 친구를 만나다

작성자 한예지
독일 NIG06 · ENVI/RENO 2014. 06 - 2014. 07 lohmen

Lohmen 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독일 워크캠프로 가기 전, 덴마크에서 이미 한 차례의 캠프생활을 끝마치고 온 터라 독일 워크캠프에 대한 불안감이나 걱정은 많이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부끄럽게도 3주 동안의 캠프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나 보다. 그렇게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독일에 도착했는데 타 캠프에 일어난 사고 때문에 나를 포함한 총 4명의 한국인이 한 캠프에서 만나게 되었다. 이외에도 lohmen 캠프는 프랑스, 체코, 멕시고, 타이완, 한국에서 온 11명의 봉사자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한국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국적에 따라 친밀도가 형성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었으나 이는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세계 각 국에서 온 친구들은 정말 친구, 벗으로 다가왔다. 같이 농담하고 장난치며 보내는 시간은 정말 즐거웠다. 봉사 시스템 상의 체계가 약간 미흡하게 짜여져 있어서 실제로 우리 캠프에서 하는 일은 내가 전에 경험했던 캠프에 비해 상대적으로 널널한 스케줄이었다. 이러한 이유 덕분인지 우리는 우리끼리의 시간을 많이 가지게 된 것도 있었던 것 같다. 주말에는 베를린 등 관광명소에서 신나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lohmen 캠프에서 내가 있었던 실제 시간은 2주였다. 중간에 1주일 동안은 다른 캠프로 봉사자 일부가 이동하여 일을 했기 때문이다. Schmarsow라는 곳에서 지낸 일주일동안 다른 캠프리더 집에서 생활했는데 이것도 매우 기억에 남는 시간이었다. 당시가 월드컵 기간이었기 때문에 얼굴에 페이스 페인팅을 한채 축구 경기를 보며 파티도 하고 요리도 해먹으며 좋은 시간들을 보냈다.
다른 곳에서 일주일을 보내고 다시 나머지 캠프원들과 상봉했을 때는 비록 일주일남짓 보고 헤어진 친구들이었지만 너무나도 반가웠다. 다시 lohmen에서 생활을 하면서 가족같은 시간들을 보냈었다. 물론 항상 좋은 날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문화와 가치관의 차이를 절실히 경험하기도 했지만, 국제적인 봉사자의 마음가짐으로 한국 친구들과 함께 모두 잘 풀어나갔다. 캠프에 다녀온지 꽤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고 하나같이 잊지 못할 친구들, 기억들이 남아있다. 나는 이번에 경험했던 많은 사건들이 나에게 정말 득이되는 것들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가진 것에 정말 감사하다. 나의 내면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접하고 문화를 접하고 그곳에서 나라는 사람을 표현하면서 진심으로 '나됨'이 무엇인지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이번에 한국을 떠나기로 마음을 먹은 이유가 나의 진로를 찾기 위한 것이 최우선의 목표였다. 하지만 다녀와서도 명확한 나의 진로를 찾지는 못하였다. 하지만 무언가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생기게 되었다. 내가 무언가 도전한다면 해낼 수 있을 거라는 나에 대한 믿음이 훨씬 더 견고해지게되는 고마운 계기가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