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영어 울렁증, 독일에서 용기내다

작성자 황유림
독일 IJGD 74110 · CONS/RENO 2014. 07 Sprotta

BAREFOOT THROUGH THE DUEBEN MOOR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지난 봄, 학교의 공지사항을 통해 워크캠프를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마감일이 되어서야 급하게 제출한 지원서가 합격하였고, 그에 따라 오리엔테이션과 사전교육에 참가하여 워크캠프의 준비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국가는 독일, 1지망으로 적었던 국가였기 때문에 그 설렘은 컸습니다.
학기를 마치자마자 열흘 후 바로 독일로 가야했기에, 준비하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빡빡한 일정이 반복되었습니다. 여차저차 해서 도착한 프랑크푸르트에서 미팅포인트인 Doberschutz까지 찾아가는 길이 조금 험난하였으나, 큰 무리 없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주말인 토요일에 캠프에 도착하였기 때문에 이틀간 다른 참가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처음에는 스스로의 영어실력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누구에게도 선뜻 다가가기가 어려웠습니다. 나흘 정도가 지나서야 그 태도가 조금씩 변할 수 있었습니다.
언어소통 이외에도 큰 어려움이 한 가지 더 있었는데,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캠프에서 이동을 하려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탁월한 방법이었는데, 오직 저 혼자만이 자전거를 타지 못하였기에 걸어서 다니거나 혹은 차를 이용하여 다니고는 했습니다. 이따금씩 다른 참가자의 뒷자리에 타기도 했습니다. 이 점에서 굉장히 ‘나 스스로가 이 캠프에 짐이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주중에는 10시부터 16시까지, 근처의 현장에서 세 개의 방갈로를 부수는 작업을 했습니다. 보호 장비와 장비를 다 갖춘 후에 방갈로를 부수고, 그로 인하여 생긴 나무와 돌, 그 외의 잔해들을 치우는 것이 우리의 목표였습니다. 물론 첫 주는 매번 색다른 작업과 촉촉하게 내리는 비에 작업을 쉬이 해내었으나, 그 다음 주에는 강하게 내리쬐는 햇빛에 모두들 지쳐갔습니다.
일이 끝난 후에는 매일 색다른 활동을 했습니다. Tree-climbing과 Rock-climbing, 탁구 토너먼트, 피자 만들기, 승마, 월드컵 준결승전 및 결승전 시청 등 한국에서 쉬이 해보지 못한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이외에도 각 국의 게임이나 먹거리 등을 알려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는 했습니다.
캠프 자체가 Sprotta의 한 농장 안에 위치하여, 아침·저녁으로 말과 소, 염소, 오리, 토끼, 닭 등의 동물도 구경하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또한 농장의 가족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여 함께 뛰어놀고 마지막 날에는 함께 저녁 바비큐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이번 워크캠프는 스스로에게 많은 생각을 갖게 하는 시간도 되었고, 또한 힘든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처음에는 봉사를 하기 위해서 신청을 했지만 오히려 많은 친구들이 저에게 도움을 주었고, 굉장히 즐거운 시간을 선물 받았습니다. 힘들었던 기억보다는, 행복함이 먼저 떠오르기에 아쉬움도 꽤나 많이 남아있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워크캠프를 통해 만난 사람들이 다함께 모였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