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오로라를 쫓아, 아이슬란드 동쪽으로

작성자 강보라
아이슬란드 WF21 · ENVI/MANU 2014. 07 east iceland

East of Iceland - close to natu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회사를 다니며 장기휴가를 맞아 여행준비를 하던중, 우연히 알게된 워크캠프 프로그램의 여러나라의 봉사활동가능성을 열어두고 고민하던중, 그래 이번이 아니면 다음은 없다 라고생각하니, 예전부터 막연히 꿈꾸던 오로라를 떠올리며, 아이슬란드에서의 워크캠프를 지원하게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에 대해 공부할시간이 허락되지않아, 오케이, 나는 자연이 좋아! 그래, 주제는 close to nature가 좋겠어.
시간이 많지 않으니, 따로 혼자 아이슬란드를 여행할 시간이 넉넉치는 않을듯해, 오케이, 이동시 아이슬란드를 차창밖으로 나마 느낄수 있게 공항에서 가장 멀리떨어진 지역으로 가자!, 지역은 East Iceland. 그렇게 망설임 없이 선택된 프로그램 WF21.
워크캠프지원합격 문자를 받고, 워캠 2주전 겨우 비행기티켓팅완료. 국내엔 아이스란드여행책이 많지않아, 론리플레넷을 구입.

자, 떠나기 전날밤 순식간에 짐을 싸고~
기내에선 아이슬란드관련 여행책자를 보면서 대략적 아이슬란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얼음의 나라, 과연 어떨까? 기대감이 커져만 갑니다. 공항에 내리는 순간, 오마이갓, 너무 쬐그만 공항에 빽빽한 사람들,,,,분명 인구가 적다고 했던거 같은데.. 이거 작은거 맞어?
그리고 나선 공항문, 오마이갓, 태풍수준의 강풍이 매섭게 얼굴을 스치고, 인포에서 받은 지도는 다 바람에 다 날리고,,, 어... 이거, 괜찮은거 맞어? 너무 추운데... 후다닥 공항으로 다시 들어가 가방에 있는 옷이란 옷은 다꺼내서 겹쳐입고, 일단 숙소로 갑니다. 워크캠프숙소는 예약이 늦은관계로 꽉차서 근처 호스텔에서 1박.

다음날, 미팅장소에서 미니밴을 타고 11시간의 이동, 멋진 절경에 입이 떡, 그래, 이거였어!! 내가 원하던 자연, 내가 원하던 아이슬란드!! 한시도 눈을 땔수 없게 만드는 저 푸르름과 스노우탑 마운틴... 멋지다........

워캠시작.
우린 21! 늘 우리팀이 외쳤던 구호, 누가 먼저랄것도 없이, 21이라 선창하면, 다같이 21, 21, 21!이라고 외치던 우리.
15명의 다른나라의 친구들은, 스페인, 이태리, 캐나다, 홍콩,영국, 프랑스, 체코, 그리고 한국 으로부터 이 조그만 나라 아이슬란드란 나라의 그것도 21이란 워크캠플에서 만나게 되었다.
배려와 사랑이 넘쳤던 우리팀, 타인의 다른문화를 인정하고 존중하던 우리팀, 웃음이 늘 끈이질 않던 우리팀, 십대, 이십대, 그리고 삼십대가 공존했던 우리팀~ 우리팀 21!

아침 일곱시에 일어나 간단히 식사를 하고, 샌드위치를 만들어 언제 내릴지 모르는 비를 대비해, 장화와 비옷을 챙겨들고 버스를 타고8~9사이엔 일터로 고고씽~~~ 로컬 커뮤니티 인스트럭션에 따라, 프로젝트의주제대로, 현지인이 말하는 호러플 플렌트 제거작업.
마을과 드넒은 들판에 있는 특정한 갈대같이 생긴 풀을 잘라서 한곳에 모아두는것이 우리팀의 주요업무.
점심시간은 칼같이 지키는것이 미덕! 12시 점심시작~ 그리곤 30분정도 절경의 풀밭을 침대삼아 시에스타 즐기기~
그리곤 오후에도 호러블 플렌트컷팅! 2~3시쯤 버스가 도착하면, 우리의 그날 업무도 마무리~
학교를 개조한 숙소로 고고씽. 매번 일이 끝나면, 배는 또 왜그렇게 고픈건지.. 팀원중 누구랄것도 없이 그날의 기분따라~~~ 요리시작~
숙소에는 샤워시설이 없는관계로, 또 다같이 30분을 걸어,, 졸졸졸 로컬 야외온천수영장으로~ 샤워도하고, 온천욕도하고~ 워터슬라이드도 실컷타고, 사우나도 즐겨주는 센스. 숙소에 돌아와, 삼삼오오 모여 게임을 즐기거나, 수다 삼매경.
윷놀이에 관심을 보이는 프랑스청년에서 윷놀이방법을 알려주고, 빽도에 대한 설명을 해주니, 프랑스청년은 이내 윷놀이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그러곤, 그날의 로테이션에 따라 저녁준비, 제가 준비하던 날엔, 한국식 야채볶음밥과 감자, 버섯, 호박 덴푸라. 저녁을 먹고나면 밤 10쯤되려나요. 슬슬자야하는데, 밖은 훤하고, 그러니 잠도 안오고,그래서 매일밤, 나갔던 산책.아니.. 하이킹.
아이슬란드의 또다른 매력. 해가 지지않는 까닥에 하루의 시간을 엄청 길게쓸수있다는것! 야간 하이킹이 가능하다는것!!

그렇게 14일의 정말 짧았던 워크캠프일정을 마무리하게되었다.

평소 영어를 쓰는 직종에 있지만, 매번 같은 직장동료들과 업무상 관련영어만 쓰다보니, 한계가 가끔씩 오곤해서 이번 캠프의 목표는 개인적으로 지친 일상을 벗어나서 새로움 발견하고, 그것들로 인해 더 풍요로워진 나를 찾아오는 것 외에도 자유로운 언어 구사능력향상, 외국인 절친만들기가 있었는데, 아이슬란드에서의 워크캠프활동을 하는동안, 이 모든것을 충족시킬수가 있었다.
14일간의 오직 생활영어로 팀원들과 끈임없는 대화, 이로인해 영어실력이 늘었다고는 생각치 않지만, 사람과 대화할때의 머뭇거림이 조금은 줄어든것 같고, 아직도 그립고 보고싶은 우리팀원들. 저는 그 친구들을 만나러 다음 휴가엔 스페인으로 떠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삶의 여유와 휴식을 되찾은 14일... 아이슬란드여서, 그리고 21친구들이 함께하였기에, 이 모든시간들이 지난 지금도 아련함과 아쉬움이 가득한듯하다.

진작에, 조금더 젊고 어릴때부터 이런프로그램을 알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긴하지만, 이렇게 주어진 시간과 여건과 그로인해 얻은 감동들이 무척이나 감사하다.

We are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