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푸른 초원에서 만난 열두 개의 별

작성자 류한영
몽골 MCE/08 · KIDS/CULT 2014. 07 - 2014. 08 울란바토르 근방

Kids Camp-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에는 몽골에 갈 생각을 못했다. 헝가리에 가고싶었던 워크캠프였지만, 아쉽게도 일찍 마감되어 워크캠프 후기를 찾아보다가, 어떤 사람의 몽골 워크캠프 후기를 읽고, 여기다! 하고 선택하게 되었다. 혼자서 준비하고 처음 나가는 해외라, 많이 두려웠었다. 입국못하면 어떡하지? 픽업 놓치면 어떡하지? 소매치기 당하면?
하지만 너무 큰 걱정이었던 것 같다. 하루전날 도착한 나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뜬눈으로 밤을 지내웠다. 드디어 워크캠프 첫날, 울란바토르에서 40분가량 차를타고 도착한 숙소는 그야말로, 저 푸른 초원위에 지어진 집이었다. 비를 맞으면서 진흙탕 물에 캐리어를 밍그적 밍그적 끌었던 기억이 난다. 숙소 안은 생각보다 괜찮았고, 부엌, class room 모두다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화장실은 공중화장실처럼 되어있었다. 참가자들은 총 12명으로, 한국인 3명, 대만 5명, 홍콩 2명, 프랑스 2명으로 구성되어있었다. 우리 팀원들은 teaching, washing, cleaning 팀으로 나누어, 매일 스위치 하면서 각자 맡은 활동을 하기로 했다. 그리고 teaching은 law, middle, high 레벨로 또 나누어 아이들을 가르치기로 했는데 영어를 제일 못했던 나는 law 레벨의 아이들을 자주 가르쳤었다. 그리고 캠프장에서는 싱크대나 세면대가 없어서, 지하수에서 나오는 물에다 씻어야한다. 하지만, 그 물은 소가 먹는 물이라서 컵이나 대야에 담아서 물을 사용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washing도 대야에 물을 담고, 세재를 풀고 헹구고, 그 물을 또 주변에 버리면 안되고 담장 넘어서 버려야 한다. 그래서 낑낑대며 대야물을 몇번이고 담장너머 버렸던 기억이 난다. cleaning은 화장실, 키친, 클래스룸을 청소, 쓰레기 줍기, 물을 길어오는 활동을 했다. 부엌이나 화장실은 생수통보다 작은 물통이 있었는데 그 물통에 물을 받아서 길어오고 사용을 했었다. 몽골의 아이들이 온날, 원을 그리며 앉아 소개를 할때 아이들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우리들을 바라보았다. 몽골어 발음이 유난히 어려워, 아이들의 이름을 기억하기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아이들과 같이 젠가 등 보드게임을 하거나 활동을 하였다. welcome party때, 우리 한국인 팀은 태권도로 강남스타일을
조금 보여주고 말춤을 췄었다. 강남스타일이 인기가 있는것은 알고 있었지만, 아이들의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 남자 아이들은 우리 팀원들과 레슬링을 하거나, 물총을 가지고 놀았다. 남자 아이들은 힘이 정말 셌다. 어느정도냐면,초등학생인 아이가 일반 성인 여성을 번쩍 들어올릴 여자아이들은 팔찌를 만들거나, 술래잡기 등을 하며 놀았다. 아이들은 밤 9~10시쯤 스태프의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데, 가기 전 항상 원을 그려 손을 잡고, 굿나잇 송을 부른다. 영어를 가르치는 것 뿐만 아니라, 스포츠 , 팔찌만들기, 영화보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과 정은 정말 빨리 들은 것 같다. 그리고 discuss를 하고, 숙소로 가는길, 하늘을 보니 별은 정말 많았다. 별이 그렇게 많이 본 적은 처음이었다. 정말 시간은 빨리 갔으며, 어느새 아이들과 헤어지는 날이 다가왔다. 마지막날 아이들이 우리들에게 콘서트를 해주었는데, 몽골노래, 춤 등 다양한 장기를 선보여 우리를 놀라케 했다. 평소에도 귀엽지만 그날따라 아이들이 우리들을 위해 몰래 연습했던 것을 생각하니 더 귀여웠었다. 아이들의 콘서트가 끝나고 우리는 아이들에게 자그마한 선물을 나누어주었다. 나는 덧신과 편지를 주었는데 아이들이 너무너무 고마워했다. 그리고 마지막 굿나잇송을 부르고 아이들은 떠났다. 떠나가는 차량을 보니 코가 시큼거렸다. 이젠 정말 가는구나, 하고 그때 실감이 났다. 다음날 자유여행으로, 우리 팀원들은 리틀고비로 여행을 갔다. 가서 몽골 전통 집인 게르에서 생활하면서, 낙타와 말 체험도 하고, 높은 바위산도 올라갔다. 높은 바위산을 기어올라가면서 나는 내가 고소공포증이 있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너무 무서워서 정상에 못올라가고 떨어질 뻔 했지만, 캠프리더가 내 손을 잡아 이끌어 주어서 못올라갈 줄 알았던 정상을 올랐다. 여행이 끝나고 짐을 싸고, 이제 한국으로 다시 가는구나 하고 비행기에 올랐다. 아이들과 놀던 것, 몽골음식, 일 등등 하나하나의 작은 에피소드가 정말 많이 있었다. 그만큼 추억도 많이 생겼다. 돌이켜보면,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내가 잃어버렸던 동심도 느낄 수 있었고 아이들에게 순수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일상속에서 내가 놓치고 있던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예를들어 인터넷이나, 화장실, 싱크대 등등, 처음에는 불편했지만, 어느새 난 적응하고 그나라의 문화이고 생활을 그대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처음에는 갈까말까 고민도 솔직히 했었지만, 가길 잘한 것 같다. 이번 기회로 조금 국제사회도 관심이 생기고 몽골이라는 나라에 대해서 조금 알게된 것 같다. 지금은 우리와 같이 밥먹고 게임하고, 웃던 아이들의 미소가 그립다. 나에게 소중함을 알게해준 몽골 바야를라!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