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걱정 반, 설렘 반, 프랑스 시골 정착기

작성자 윤다은
프랑스 CONC 034 · ENVI/RENO 2014. 07 Saint pal de mons

SAINT-PAL-DE-MON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게 워크캠프는 2주인데 더 길게 있고 싶어서 3주짜리를 신청을 했다.
솔직히 그 전까지는 걱정이 더 많이 앞섰던게 사실이었다. 할 수 있어! 혼자 간다! 해놓고 아.. 어떻하지 진짜 괜찮겠지.. 그런

근데 정말 먼저 다녀온 사람들이 그냥 우선 가보라고, 가면 분명 좋을꺼라고 한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게 되었다.

비행기로 12시간정도 해서 날아간 파리에서 기차로만 4시간 이상에 자동차로 1시간정도 걸려 간 Saint pal de mons 작은 시골 마을이었고,
스페인2명, 터키2명, 모르코1명, 러시아1명, 대만2명, 프랑스 5명으로 13명이 한 팀이었다.
처음 며칠은 그냥 웃었던 것같다.
그리고 서로를 알아가면서 어느순간 정말 많이 친해져 있었다.
나중에는 정말 한국친구같이 느껴질 정도로.

가끔은 훅 들어오는 스킨쉽에 당혹감을 느끼기도 하고,
딱 한명.. 중2병 걸린애가 주변애들 무시하거나 그럴때 짜증이 확 올라오기도 하고,
한국인이 한명인지라 내가 무슨 행동을 하던 한국의 문화나 특성이 되어서 조심스럽기도 했었고..
이슬람교인 어떤 아이를 위해 모든재료에 돼지고기는 제외했으며,
동네 bar에서 신기하고도 맛있는 ㅋㅋㅋ 맥주와 위스키, 와인을 마셔봤다.
그리고 치즈를 싫어하는 줄만 알았던 내가 모든 식사에 바게트와 치즈가 익숙해졌으며
노래만 나오면 춤을 추기 시작했다.
또 짧게 짧게 배운 불어로 말도 안되는 대화와 개그를 쳤고
구름이 없는 날에는 텐트옆에서 누워서 수억만개의 별을 보며 기억에 담고 담으려 노력했었다.

음.. 그리고 영어를 공부한다고 했지만 우리나라에 대해 궁금해하는 아이들에서 설명해주기엔 문장력과 어휘력이 많이 부족해서 그 점이 제일 아쉬웠다. 하루에 모든 대화가 영어로 이루어지는데 뒤돌아서 아, 이 말을 쓸껄 그때, 이 단어가 있었는데 그런 아쉬움이 많이 남아서 꿈으로 이루어졌었다. 거의 꿈을 꾸면 그 동네고 그 사람들이었는데, 낮에 주고 받았던 대화가 나오며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것이다 ㅋㅋㅋ..
그렇게 말하다 깼었는데 깨면서 영어를 말해서 룸메가 물었었는데(룸메 역시 한국인은 아님) "No no no...Never mind"하고 다시 잔 기억이 있다 ㅋㅋ
그리고 그 다음날 애들한테 영어로 잠꼬대하는 애로 유명해져있었다 ㅋㅋ
그 후에도 좀 많이.. 꿈에서 아쉬웠던 영어를 채워나갔다 ㅋㅋㅋ

그리고 안 지나갈 것만 같던 3주가 어느새 지나가서 헤어짐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는데, 은연중에 느껴지는 분위기에서 쓸쓸함과 아쉬움이 느껴졌다.
한국에서 한국인들을 만났다가 헤어지는게 아닌
프랑스 외딴 시골마을에서 전세계 각국에서 온 아이들이 만났다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건 다시 만날지 모른다는 전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마지막날 밤에는 이제껏 느꼈던거나 불만있던걸 말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편지를 주고 받고 인사를 하며 정말 많이 울었다.
다음에 꼭 꼭 또다시 만나기를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