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영어는 도구일 뿐, 마음으로 통하는 완도

작성자 신은택
한국 IWO-73 · YOUTH 2014. 07 - 2014. 08 완도

Youth Empowering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내 인생에서 이렇게 순수한 열정을 갖고 즐길 기회가 있었을까? 완도캠프학생들, 캠퍼들 그리고 리더들과 2주 동안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을 만들었다. 하지만 워크캠프에 가기 전에는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 것이 사실이다. 첫 번째는 역시나 한국인이라면 갖고 있을 영어울렁증 때문이다. 나는 특히나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없어서 과연 외국인친구들과 소통이 가능할지 걱정이 많았다. 또 완도캠프학생들을 영어로 가르치는 수업을 해야하기에 더욱 부담이 컸다. 그래서 워크캠프에 가기 전 나름 영어공부를 열심히 했다. 물론 약 1달간 공부를 했다고 해서 갑자기 영어를 잘할 것 이라고 생각 안했고, 가능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막상 워크캠프에 가서 외국인친구들과 교감을 해보니 영어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려하고, 또 차이가 있다면 배려하다보니 영어보다는 마음으로 대화하고 있었다. 물론 영어를 잘했다면 더 친해질 수 있었겠지만 영어를 뛰어 넘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로는 개인적으로 아이들과 교류할 기회가 많이 없어 어떻게 소통할 지 걱정이 많았다. 성격도 남들에게 먼저 다가가 말을 걸거나 마음을 여는 스타일이 아니라 더욱 부담이 컸다. 나의 워크캠프의 주제가 youth이다보니 아이들에게 마음을 열고 이해해야 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이런 다짐도 무색하게 만들게 캠프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이 나에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걸고 놀아달라며 마음을 여는 것 이였다. 나는 사실 어리둥절 했다. 요즘 현대인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순수함과 열린 마음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렇게 외국인들과 아이들과 친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워크캠프에 오기 전의 두려움, 걱정은 없어지고 즐거움, 순수함, 우정, 열정 등이 샘솟기 시작했다. 외국인 친구들과 아침, 저녁으로 회의를 하며 아이들과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낮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바쁜 첫 1주를 보냈다. 첫 번째 주의 마지막 날이 일요일에는 캠퍼, 리더, 아이들이 함께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작은 축제를 마련했다. 외국인친구들과 사물놀이도 하고 각 나라의 문화를 소개할 수 있는 춤, 노래 등을 아이들과 함께 준비해서 완도 주민들께 선보였다. 준비하는 과정은 바쁘고 짧았지만 나름 만족할 만한 공연을 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흥겨운 축제를 만들었다. 특히 나는 베트남캠퍼와 함께 베트남 전통춤을 췄는데 아직도 노래가 나오면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일 정도로 많은 연습을 했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도 좋아해 더욱 재밌었다. 바쁜 첫 번째 주를 마치고, 두 번째 주는 캠퍼들과 많은 추억을 남겼다. 특히 완도에서 유명한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에 캠퍼들끼리만 갔었는데 날씨도 좋고 바다도 깨끗하고 좋아서 너무나 즐거웠다. 또 완도캠프어린이들과도 함께도 한번 더 갔었는데, 그때는 아이들과 함께 놀아서 그런지 나 또한 어린시절로 돌아가 바다에서 노는듯한 착각이 될 정도로 재밌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 2가지를 꼽자면 한가지는 캠퍼들과 함께 같이 만들어 먹었던 저녁식사와 완도캠프 아이들과 함께 했던 워크캠프영상제작 과정일 것이다. 고생도 많았지만 힘든 만큼 평생 기억에 남을 추억이다. 워크캠프 2주동안 같이 고생한 캠퍼, 리더들에게 너무나 고맙고 완도캠프아이들에게도 순수한 마음으로 부족한 나를 생각해줘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