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터키, 스무 살 버킷리스트를 이루다
HELP THEM TO SPEAK-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갓 20살이 되자마자 작성했던 20대 버킷리스트에 있던 '터키 여행+해외 봉사'를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되었어요. 워크캠프를 통해서! 잔뜩 부푼 기대와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 터키가 위험하지 않냐는 사람들의 질문 공세, 그리고 '혼자'하는 여행이라는 작은 긴장감이 저를 조금 떨리게 했지만... 터키 땅을 밟는 그 순간 두려움으로 인한 떨림이 짜릿한 전율로 바뀌게 됐어요. 제 마음을 녹여버리는 따뜻한 터키 사람들, 눈 앞에 펼쳐진 어마어마하게 아름다운 광경들, 그리고 제 몸까지 녹일듯한 뜨거운 태양!! 워크캠프 5일 전부터 터키에 적응을 할 겸 혼자 이스탄불 여행을 하면서 적응은 무슨, 거의 현지인이 다 됐다는... ㅎㅎㅎ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미팅포인트에 도착! 제가 참여한 캠프는 영어 말하기 캠프라 봉사자 캠프와 참가자 캠프, 이렇게 2개의 캠프가 합쳐졌어요. 저는 중국친구(샘, 조지아), 스페인 친구(사벨라), 벨기에 친구(필리핀, 폴리나)와 함께 봉사자로 참여했고 참가자로는 이탈리아, 프랑스, 터키, 스페인, 한국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왔어요. 첫 만남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사춘기 아이들의 포스...(살짝 긴장)
다들 첫 날이라 그런지 끼리끼리 모여서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 불어, 중국어, 이태리어, 터키어로 떠드는데 한국인은 저 밖에 없어서 정말 철저하게 혼자인 시간을 경험했다는...ㅠㅠ(한국인 친구는 캠프 시작 후 며칠 후에 합류..ㅠㅠ) 나중에 친해져서는 영어를 포함한 각국의 언어를 사용하며 정말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었지만... 처음에는 눈물을 훔칠 뻔 ㅠㅠ ㅎㅎㅎ
맨 처음 저를 포함한 봉사자들은 저희가 할 일이 캠프에 있는 선생님을 돕는 보조교사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응? 저희가 영어 캠프의 선생님이라는 거에요. 봉사자 일동 당황... 사전에 현지 캠프 담당자와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수업 자료도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난감했지만... 그렇다고 선생님을 당장 섭외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덕분에 매일밤 잠들기 전 저희의 숙제는 다음날 3시간의 수업시간 동안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주제를 생각 아니 쥐어 짜내는 것이었어요. 영어 말하기 캠프다 보니 참가자들에게 영어로 말 할 기회를 많이 주자는 것이 봉사자들의 목표였어요!
허허허. 이 사춘기 녀석들... 꿈을 주제로 이야기 할 때 "너는 꿈이 뭐니?"라고 물어보면 "전 꿈 없는데요?"라고 대꾸하기도 하고 다른 질문을 하면 '모르겠어요, 말하고 싶지 않아요' 하... 정말 한숨나오는 상황에서 마음 속으로 "얘네는 말하고 싶지도 않으면서 영어 말하기 캠프에는 도대체 왜 온 걸까?"는 질문을 수백번도 더 던진 거 같아요. 그중에서도 이탈리아에서 온 남자애들 4명이 가장 문제였는데, 알고보니 그 아이들은 부잣집 도련님들. 뭘 잘못했는지는 몰라도 벌로 이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고 ... 벌로 왔는데 당연히 캠프 규칙, 짜여진 일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잘 되지도 않는 영어로 말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겠죠 ... 이탈리안 4인방과 캠프 측에서 조금씩 양보해서 그 아이들은 수업에 참여하는 대신에 캠프장과 캠프장 앞 해변을 하루에 3시간씩 청소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답니다.
캠프에서는 터키의 대표음식인 케밥!을 먹지 않고 일반 가정집에서 많이 먹는 터키 전통음식들이 주 메뉴였는데 정말 .. 이탈리아 이 ㅈㅏㅅㅣㄱ들 .... 맛없다며 결국에는 단식투쟁을 ... ㅎㅎㅎ 이 아이들을 어쩌죠? 그러다 며칠 후에는 자기들이 실력을 뽐내 보겠다며 모두를 위한 파스타를 만들었는데! 제 입에는 터키 음식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더만(재료가 완벽히 준비되지 않다고 핑계대는 이탈리안...)ㅎㅎㅎ 그래도 노력이 가상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이 외에도 아이들과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대화로 해결하려는 정말 괜찮은 캠프 리더들 덕분에 모두가 무사히 열흘간의 캠프를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사실 이번에 터키를 가면서 저에게 여행이 주목적이었고 워크캠프는 부수적인 것이었는데, 다른 캠프와는 다르게 상당한 참가비로 운영되는 캠프(봉사자와 참가자의 참가비가 다름!)여서 그랬는지 캠프장 환경이 깔끔했고 캠프장 앞에 있는 해변, 그리고 밤하늘의 쏟아질듯한 별들, 주황색 달, 투명한 바닷물, 마음을 달래주는 파도소리 ㅠㅠㅠ 모든 것이 감동 그 자체였어요. 그리고 워크캠프를 통해서 정말 귀한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캠프 끝나고 집으로 초대해 준 터키 친구 덕분에 현지 홈스테이도 해 보고 친구의 친구집에서 신세도 지고(ㅎㅎ;) 여행할 때 도움도 받고 ㅠㅠㅠ 지금 한국와서 생각해보면 워크캠프를 통해 혼자 한 여행만큼 아니 어쩌면 더 의미있고 소중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처음엔 막막하기만 했던 세시간 수업, 담배를 물며 공기를 하던 아이들, free day에 모두 함께 셀축 에베소로의 여행,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나갔던 동네 마실, 각자 나라에 대한 발표, 모두가 정신을 놓았던 댄스 파티, 모두가 웃음으로 초토화 되었던 바보게임, 그리고 캠프장 바로 앞에 있는 바다 덕분에 일상복이었던 비키니와 수영복을 입은 섹시한 친구들(허허허) 등등등 그 독특하고 아름다운 기억이 저의 발걸음을 다시 한 번 워크캠프로 인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미팅포인트에 도착! 제가 참여한 캠프는 영어 말하기 캠프라 봉사자 캠프와 참가자 캠프, 이렇게 2개의 캠프가 합쳐졌어요. 저는 중국친구(샘, 조지아), 스페인 친구(사벨라), 벨기에 친구(필리핀, 폴리나)와 함께 봉사자로 참여했고 참가자로는 이탈리아, 프랑스, 터키, 스페인, 한국에서 10대 청소년들이 왔어요. 첫 만남에서부터 느낄 수 있는 사춘기 아이들의 포스...(살짝 긴장)
다들 첫 날이라 그런지 끼리끼리 모여서 영어가 아닌 스페인어, 불어, 중국어, 이태리어, 터키어로 떠드는데 한국인은 저 밖에 없어서 정말 철저하게 혼자인 시간을 경험했다는...ㅠㅠ(한국인 친구는 캠프 시작 후 며칠 후에 합류..ㅠㅠ) 나중에 친해져서는 영어를 포함한 각국의 언어를 사용하며 정말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었지만... 처음에는 눈물을 훔칠 뻔 ㅠㅠ ㅎㅎㅎ
맨 처음 저를 포함한 봉사자들은 저희가 할 일이 캠프에 있는 선생님을 돕는 보조교사 정도로 생각했었는데... 응? 저희가 영어 캠프의 선생님이라는 거에요. 봉사자 일동 당황... 사전에 현지 캠프 담당자와 소통이 잘 되지 않아 수업 자료도 제대로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난감했지만... 그렇다고 선생님을 당장 섭외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덕분에 매일밤 잠들기 전 저희의 숙제는 다음날 3시간의 수업시간 동안 이야기를 이어나갈 수 있는 주제를 생각 아니 쥐어 짜내는 것이었어요. 영어 말하기 캠프다 보니 참가자들에게 영어로 말 할 기회를 많이 주자는 것이 봉사자들의 목표였어요!
허허허. 이 사춘기 녀석들... 꿈을 주제로 이야기 할 때 "너는 꿈이 뭐니?"라고 물어보면 "전 꿈 없는데요?"라고 대꾸하기도 하고 다른 질문을 하면 '모르겠어요, 말하고 싶지 않아요' 하... 정말 한숨나오는 상황에서 마음 속으로 "얘네는 말하고 싶지도 않으면서 영어 말하기 캠프에는 도대체 왜 온 걸까?"는 질문을 수백번도 더 던진 거 같아요. 그중에서도 이탈리아에서 온 남자애들 4명이 가장 문제였는데, 알고보니 그 아이들은 부잣집 도련님들. 뭘 잘못했는지는 몰라도 벌로 이 캠프에 참가하게 됐다고 ... 벌로 왔는데 당연히 캠프 규칙, 짜여진 일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도, 잘 되지도 않는 영어로 말하고 싶은 마음도 없었겠죠 ... 이탈리안 4인방과 캠프 측에서 조금씩 양보해서 그 아이들은 수업에 참여하는 대신에 캠프장과 캠프장 앞 해변을 하루에 3시간씩 청소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답니다.
캠프에서는 터키의 대표음식인 케밥!을 먹지 않고 일반 가정집에서 많이 먹는 터키 전통음식들이 주 메뉴였는데 정말 .. 이탈리아 이 ㅈㅏㅅㅣㄱ들 .... 맛없다며 결국에는 단식투쟁을 ... ㅎㅎㅎ 이 아이들을 어쩌죠? 그러다 며칠 후에는 자기들이 실력을 뽐내 보겠다며 모두를 위한 파스타를 만들었는데! 제 입에는 터키 음식과 비교했을 때 그렇게 뛰어나지도 않더만(재료가 완벽히 준비되지 않다고 핑계대는 이탈리안...)ㅎㅎㅎ 그래도 노력이 가상해서 맛있게 먹었어요.
이 외에도 아이들과 많은 갈등이 있었지만 그때마다 대화로 해결하려는 정말 괜찮은 캠프 리더들 덕분에 모두가 무사히 열흘간의 캠프를 잘 마칠 수 있었어요.
사실 이번에 터키를 가면서 저에게 여행이 주목적이었고 워크캠프는 부수적인 것이었는데, 다른 캠프와는 다르게 상당한 참가비로 운영되는 캠프(봉사자와 참가자의 참가비가 다름!)여서 그랬는지 캠프장 환경이 깔끔했고 캠프장 앞에 있는 해변, 그리고 밤하늘의 쏟아질듯한 별들, 주황색 달, 투명한 바닷물, 마음을 달래주는 파도소리 ㅠㅠㅠ 모든 것이 감동 그 자체였어요. 그리고 워크캠프를 통해서 정말 귀한 인연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캠프 끝나고 집으로 초대해 준 터키 친구 덕분에 현지 홈스테이도 해 보고 친구의 친구집에서 신세도 지고(ㅎㅎ;) 여행할 때 도움도 받고 ㅠㅠㅠ 지금 한국와서 생각해보면 워크캠프를 통해 혼자 한 여행만큼 아니 어쩌면 더 의미있고 소중한 기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처음엔 막막하기만 했던 세시간 수업, 담배를 물며 공기를 하던 아이들, free day에 모두 함께 셀축 에베소로의 여행, 모든 일정이 끝나고 나갔던 동네 마실, 각자 나라에 대한 발표, 모두가 정신을 놓았던 댄스 파티, 모두가 웃음으로 초토화 되었던 바보게임, 그리고 캠프장 바로 앞에 있는 바다 덕분에 일상복이었던 비키니와 수영복을 입은 섹시한 친구들(허허허) 등등등 그 독특하고 아름다운 기억이 저의 발걸음을 다시 한 번 워크캠프로 인도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