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에힝겐,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다

작성자 배아람
독일 IJGD 24307 · ENVI 2014. 07 - 2014. 08 에힝겐

THE CREEKS FLOW, ORCHIDS BLOOM, BUTTERFLIES FLY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예전부터 유럽여행을 가게되면 워크캠프에 꼭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이번 기회에 다녀올 수 있었다. 나는 독일의 에힝겐이라는 시골마을에서 동물들이 자유롭게 지나다닐 수 있도록 지저분한 넝쿨들과 나무를 베는 일을 했다. 오전부터 오후2시까지 일을 하고 이후에는 자유시간을 가졌는데 자유시간에는 탁구를 치거나 터치볼을 하는 등 야외에서 게임을 즐겨했고 더운날엔 자전거를타고 호수로 나가서 헤엄치고 놀았다. 캠프리더를 포함해서 총 11명의 참가자들이 있었는데 참가자 모두들 인정할 정도로 나는 이번 캠프를 가장 잘 즐기고 온 것 같다. 내가 생각하기에 대부분 영어에 능통하지 않아서 어쩌나 걱정을 많이 하던데 난 그런 걱정없이 다른 문화권 사람들과 어울릴 생각에 마냥 설렜었고 그 덕분에 부담 없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놀 수 있었던 것 같다. 오히려 다른 참가자들은 자신들보다 영어를 못하는 나를 더 재밌어하고 스스럼없이 다가와서 어울렸다. 모두들 내가 사는 곳을 궁금해 했고 내가 먹는 음식, 한국의 교육 방식, 북한에 대한생각, 한국의 유교문화 등에 대한 많은 질문을 받으면서 유창하게 답을 해주진 못했지만... 나름 흥미롭게 대답을 해주면서 한국에서 딱히 생각해볼 기회가 없었던 이런 주제들을 생각해보고 자연스럽게 나에 대해 돌이켜보며 나란 사람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 고마웠다. 무엇보다도 결과적으로 이 캠프에서 나는 한국을 대표하는 사람이었고 그런 내 자신이 괜히 자랑스럽고 사랑스러웠다..ㅎㅎ 캠프의 마지막 전 날에는 지역신문 기자들이와서 참가자들을 인터뷰 했는데 특히 아시아인에게 관심이 집중됐었고 다음날 우리가 일하는 모습과 인터뷰 내용이 신문기사로 나왔다. 독일어로 되어 있어서 읽지는 못하지만 독일 친구의 말에 의하면 역시 아시아 참가자들이 한 인터뷰만 나왔다며...아쉬워 했지만 나는 아시아인으로서 뿌듯했다.
지금도 참가자들 모두와 페이스북 메시지를 매일같이 주고 받으면서 그때를 그리워하고 있다. 이번 캠프를 통해 각자 사는 곳과 문화, 언어는 달라도 서로 알고자하는 마음만 있다면 모두 통할 수 있단걸 알게되었고 아직 워크캠프를 알지 못하는 친구들에게 이런 값진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홍보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