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우물 안 개구리, 터키에서 세상을 만나다

작성자 김민석
터키 GSM18 · ENVI 2014. 07 - 2014. 08 Seydisehir

“SWAN LAKE VOLUNTEERING”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동기
25살 청년으로서 나의 영역을 세계로 넓혀보고 싶다는 욕구와 경험을 쌓아보고 싶다는 막연한 기대감과 호기심, 그것이 나를 계속 국제활동에 관심을 쏟게 했다. 이제 25살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있었지만 취업준비를 하기전에 무언가 나를 위한 충전을 계속 갈구해왔다. 그렇게 일상이 지겨워 지쳐갈 무렵 학교 국제교류프로그램에서 워크캠프라는 것을 처음으로 알게됐다. 이 프로그램에 신청하게 된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프로그램은 과정이 길었지만 워크캠프는 기간이 2주로 짧았기 때문에 빨리 여행을 마치고 다시 취업준비를 할수 있을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일정
대학파견으로 최종합격 통보를 받은 후 또 다른 한국인 참가자로부터 연락을 받고 그들과 터키 떠나기 전 정보를 공유하였다. 인터넷 검색과 여행정보책자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뒤 막연한 두려움을 앉고 드디어 출국하였다.
지금까지 이런저런 이유로 호기심을 충족해보지 못하고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아왔던터라 나에게 있어 처음 접한 터키의 모습은 너무나도 신기하고 흥미진진하였다.
아니나 다를까 숙소까지 어떻게 찾아갈까? 버스터미널을 어떻게 찾아가지? 돈은 어떻게 하지? 걱정했지만 막상 와보니 모든 것이 별거 아니었다. 어줍지않은 영어로 몇마디 던져도 그들은 낯선 이방인에게 너무나도 친절하게 대응해주었다.
그렇게 터키국민의 질좋은 서비스를 받으며 순조롭게 미팅포인트까지 도착했다.

-활동이야기
내가 2주동안 참가자들과 동거동락했던 곳은 Seydisehir라는 듣지도 보지도 못한 한적한 곳이었다. 터키, 프랑스, 독일, 스페인, 러시아, 체코, 대만, 한국 등 다국적 참가자들이 모여 Kugulu 공원이라는 곳에서 페인트칠을 하게 되었다.
내가 지원했던 주제는 환경이었기 때문에 페인트칠이 주된 일일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하지만 여기서 우리는 땡볕 아래 드넓은 공원의 울타리와 교량시설들을 페인트칠해야만 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힘든 작업을 재밌는 놀이로서 승화시킨 것 같다. 일하는 내내 우리는 에너자이저 활동으로 일을 시작하여 끓임없이 수다를 떨고 페인트를 서로 묻히며 장난도 치고 때로는 뺑기도 부리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일을 마치고 난 뒤에는 수영장에 가기도 하고 축구, 농구, 배구 등 다양한 Activity를 즐기며 친구들과 우정을 쌓았다.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
나는 이곳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로서 단연코 스페인 친구들을 애기하고 싶다. 스페인친구들은 6명으로 가장 많았을 뿐더러 정열의 나라라는 말처럼 끓임없이 웃고 떠들며, 신기하게도 이들은 항상 노래를 부르고 서로간의 화합이 잘 되는 친구들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그들끼리 히히덕거리는 것처럼 느낄수도 있지만 나는 그들과 그런과정들을 모두 참여하고 함께 했기에 너무나 좋은 친구들이라는 것을 알수 있었고 그들과 우정과 사랑을 나눌 수 있었다. 한편으로 나는 그들과 함께 있을때 그들은 너무나도 행복해보였다. 한국에서의 나의모습과 그들의 모습이 너무 비교가 되어 사실 그들이 너무 부러웠다. 어떻게 항상 저렇게 웃고 행복할 수 있을까? 놀라우면서도 그들을 보면서 나도 행복해졌다.

-참가 후 변화
아쉬움을 뒤로하고 터키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온뒤 한동안 터키에서의 추억들로 가슴이 벅찼다. 참가 후 변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보다 견문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우물안 개구였지만 이 캠프를 통해 새로운 모든 것, 먹고 보고 듣고 느끼며 많은 것을 배우고 그 희노애락의 과정을 혼자 해쳐나가며 새로운 것에 대하여 두려움을 떨쳐내는 계기가 되었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또 다른 것은 영어에 대한 두려움이다. 사실 생활하면서 영어를 잘 못해도 별 지장은 없었다. 마음을 문을 열고 친구들의 언어로 대화도 해보고 어줍잖은 영어로 질문을 날리면
서로 ???를 날리고 바디랭귀지를 섞어도 여전히 ??? 였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게 통했다. 그런 사실을 몸소 느끼며 어딜 가나 사람은 다 똑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영어를 가장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I will miss you를 외치며 나를 좋아해준 친구들로부터 무한한 감사함을 느낀다. 힘들고 지친나날을 보내던 나에게 한여름밤의 꿈같은 추억을 선사해준 친구들에게서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으로 나 또한 애기하고 싶다. I will miss you too!!!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