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힐데스하임, 벽화로 피어난 우정

작성자 김지혜
독일 IJGD 2211 · ART/RENO 2012. 08 - 2012. 09 Hildesheime

A NEW FACADE FOR THE THEATE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두번째의 워크캠프였다. 휴학을 계획없이 하게되었고 어떻게 보내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었다. 대학생활을 하며 여행을 많이 하는 것이 나의 목표 중 하나였으니 다시 한번 유럽여행을 계획하게 되었다. 늦여름에서 가을 사이로 잡게 되었다. 거의 여행의 시작을 워크캠프로 잡게 되었다. 보통 2주가 다수인 워크캠프 중에서 의도치 않게 21일의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되었다. 항상 그렇듯이 낯선 곳에 가게되고, 낯선 이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두려움 반, 설레임 반이 내게 와닿았다. 힐데스하임이란 곳에서의 극장 창고 뒷편의 벽을 예쁘게 벽화로 바꾸는 작업이었다. 하노버에 도착하여서 하노버를 둘러보고, 이튿날 힐데스하임역으로 가서 한국인 언니를 만나 같이 숙소로 향했다. 차례차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서로 소개를 하기 시작하였다. 두 명의 독일 리더들과 거의 10명의 국적이 다른 아이들이 모인 것이었다. 터키, 독일, 이태리, 폴란드, 러시아 그리고 한국 등 여러 나라에서 많은 이들이 모이게 되었다. 토요일날 처음으로 다 같이 모여서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부터 3주동안 일을 시작하게 되는 형식이었다. 숙소는 아파트 7층이었고, 1층은 부엌 및 다 같이 모이는 장소로 식사장소와 회의장소 등이 되었다. 주말동안 서로 같이 게임과 요리를 하며 친숙해지도록 노력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알게되는 과정이 즐거웠다. 저녁 당번을 정하기로하고 이주동안은 나라별로 즉 같은 국적을 가진 이들끼리 당번을 하기로 하고, 자기 자신의 나라 음식을 만들기로 하였다. 그리고 남은 일주일은 임의로 당번을 정하여서 요리를 하도록 했고, 화장실 청소 및 청소 당번 등을 첫 주말 동안 차근차근 정했다. 나 포함 한국인 언니들 2명이 있었고, 우리는 빨리 음식을 만들어서 빨리 당번을 해버리고자 제일 첫번째로 음식당번을 하기로 하였다. 나는 요리에 정말 소질이 없고 사실 관심도 없었는데, 언니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 언니들이 메뉴를 정하고 나에게 할 것을 정해주며 요리를 했다. 대만 남자분이 있었는데, 혼자여서 우리와 같이 요리당번을 하기로 하여서 4명이 요리를 하게 되었다. 메뉴는 사실 마땅히 구할 재료가 없어서 계란말이, 샐러드, 만두, 마파두부 등, 간단하게 만들었다. 그래도 친구들이 맛있게 먹어주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대만 분은 혼자 나이가 다른 친구들에 비해 많았고, 사실 처음 그 분의 인상은 우리에게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었다. 처음에 봉사 참가자들이 다 같이 게임을 하여도 그 분은 재미가 없고 유치하다며 하기 싫어하셨는데, 알고보니 굉장히 웃기고 재미있는 분이셨다. 한국 드라마 및 방송을 접하셨는지, 언니들과 우리에게 자신을 오빠라고 부르라고 말하셨다. 그래서 우린 그 분을 오빠라고 부르고 마지막에는 모든 워크캠프 참가자들이 그 분을 다 오빠라고 부르고 있었다, 심지어 독일 남자 리더들까지. 월요일에 우리는 극장 창고로 가서, 극장에서 온 프로젝트 담당자를 만났다. 그 분은 우리가 무엇을 할지, 차근차근 설명해주시고 팀을 두세명씩 나누어서 벽화를 할 것이라고 하셨다. 팀을 구성하고 팀원과 함께 채색을 하게 될 색을 정하였다. 하루 5시간의 작업을 하게되었고,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창고 뒷편의 벽은 정말 길고 높았고, 우리가 벽화 채색을 할 수 있도록 사다리 및 안전한 철물 장치를 미리 설치해두셨다. 다행히 날씨가 더운 날들이 별로 없었고, 서늘한 날들이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일을 쉬게 되었다. 우리 모두는 빠른 편이어서 3주가 되기 전에 작업을 끝낼 수 있었다. 작업을 하며 노래를 부르고, 아무 생각없이 친구들을 보기도 하고, 작업 중간 중간 쉬는 시간에 샌드위치 및 과일을 먹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고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 씻고 대부분의 일과가 중심지로 나가서 와이파이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숙소에서 와이파이가 제공되지 않아, 연락을 취할 수 없어서 중심지로 두시간 정도 와이파이 이용 및 카페에 가는 것이었다. 그렇게 친구들과 즐기다가 숙소로 돌아와 저녁 7시쯤에는 모두 다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이 일과였다. 매일 다른 나라의 음식을 먹으니 즐겁고 기대도 되었다. 특히 일을 하고 나면 엄청 배가 고픈데, 다들 완벽한 음식을 내놓고 싶어해서 시간이 오래 걸리는 날에는 모두들 식탁에 앉아 맥주를 마시며 음식 냄새만 맡고는 했다. 거의 매일 맥주를 마시다 싶이 하며 식사를 마치고 서로 게임을 하고 즐겁게 서로를 알고, 서로의 문화를 알게되었다. 주말에는 다른 곳 예를 들면 브레멘 등으로 다 같이 여행을 가거나 근처의 산이나 호수에 가서 하이킹 및 수영을 하며 시간을 보내었다. 독일 축구 경기가 있던 날에는 밤 늦게 모여서 경기를 보기도 하였다. 그때도 모두 다 같이 얘기했지만, 꿀같은 시간이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워크캠프 봉사를 하며 많은 것들을 느끼게 되었고, 소중한 시간, 소중한 사람들을 얻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헤어질 때 숙소 청소를 마치고 다 같이 역으로 떠나며 한명 한명씩 떠날 때 언제 다시 볼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며 슬펐었고 지금도 친구들이 너무 보고싶다. 더불어 한국에서 누리지 못할 즐거운 추억을 얻게 되었고, 거기에서 간혹 있었던 좋지 않았던 일들마저 지금은 다 좋은 일들로 느껴지며 웃음 짓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