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스페인 작은 마을, 땀으로 찾은 보람
GERB’ 14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두번째로 떠나는 스페인으로의 워크캠프. 설렘반 두려움 반으로 바르셀로나 비행기에 올라탔다. 18시간에 걸쳐 바르셀로나에 도착했고, 또 다시 2시간가량을 버스로 이동해 작은 마을 balaguer에 도착했다. 내가 지내게 될 곳은 마을의 한 체육관이었다. 500가구도 채 안되게 살고있다는 마을은 아주 소박하고 정겨워보였다. 점차 친구들이 하나둘 도착하기 시작했고 우리는 서로 어색하지만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우리가 하게될 일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우리는 다음날부터 매일 높은 산을 올라 옛 성터를 조심스레 발굴해 나가기 시작했다. 일은 쉽지 않았다. 땡볕에 고된 삽질과 잡초를 뽑고 그것들을 날라 버리는 일은 남자인 캠퍼들에게도 가벼운 일은 아니었다. 아직 어색한 분위기에 일에 집중하는 모든 캠퍼들의 모습이 약간은 경직되어 보이기도 했다. 고된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모두 뻗어 점심식사 후 시에스타의 잠을 청했고 우리는 매일 2번씩의 엑티비티를 가졌다. 엑티비티는 정말 다양하게 구성되어있었는데 첫날은 이름을 외울 수 있는 게임을 했다. 바로앞에는 수영장과 바(bar)가 있어서 우리는 수영또는 간단히 술을 마시며 점차 서로를 알아갔다. 이후로 일을 할때도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노래와 함께 즐겁게 일해나갔고 서로 도우며 버겁던 일들도 기쁘게 할 수 있게 되었다. 주말에는 기차를 타고 더 외곽으로 나가 예전 전쟁 때의 피난처로 쓰이던 곳에 침낭을 펴고 지내기로 했다. 모든 전기와 일회용품은 하루동안 쓰지않기로 했기에 우리는 각자의 손전등을 가져왔다. 근처 호수에 나가 수영을 하고 저녁식사 이후에는 숲속에서의 숨바꼭질 엑티비티가 있었다. 숲속에 숨어있는 리더5명을 먼저 찾는 게임이었는데 ,수풀의 가시와 덩쿨덕분에 다리에 많은 상처가 생겼지만 그 어두운밤, 길아닌 길을 헤쳐나가 리더 5명을 찾는 것은 꽤나 긴장감있는 모험이었다.그날밤 우리는 모든 침낭을 밖으로 꺼내와 별을 보며 누워 한참을 수다를 떨다 잠이 들었다. 허물어가는 폐가와 아무도 살고있지않은 숲속은 나에게 너무 낯선 환경이었지만 손전등에 의지해 나누었던 이야기들과 생전 보지못했던 수많은 별들은 나에게 너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즐거운 주말을 보낸 이후 우리는 또다시 우리에게 주어진 일을 시작했고 풀과 잡초로 우거져있던 산등어리는 우리의 손에 의해 마치 마법처럼 성의 윤곽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마을 사람들과 기관에서 나온 분들은 우리의 결과물을 보고 믿을수 없다며 정말 대단하다고 했다. 우리는 분명 이주간 너무나 힘들었지만 눈에보여지는 변화 과정을 실감하면서 계속해서 열심히 해나갈수 있었던 것 같다. 헤어지기 이틀전날밤 우리는 마을의 축제에 참여했고 노래와 술과 함께 춤을 추며 시간을 즐겼고 마지막날밤 독일월드컵을 함께보며 독일 친구들의 자축과 함께 마지막 파티를 가졌다. 어떤 친구들은 눈물을 흘리고 어떤 친구들은 술에 취해 춤을 추며 누구보다 행복하게 파티를 즐겼다. 항상 꿈꿔왔던 스페인에서의 워크캠프는 빠르게 지나갔고, 지금 이순간 다시 그 때를 떠올려보니 하나의 에피소드인것 처럼 찰나의 순간같이 느껴진다. 첫 워크캠프 이후에도 했던 같은 말이지만 워크캠프는 나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안겨준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