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길 위에서 찾은 진짜 나

작성자 장도윤
이탈리아 Leg17 · ENVI 2014. 07 - 2014. 08 vaiano

Vaian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4년 1월 군대를 막 전역하고 바로 복학을 했습니다. 군대에 있는 동안 많은 시간도 흘렀고 많은 생각도 저에게 흘러들어왔습니다. 1학년 때처럼 의미없이 시간을 보내지말아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복학을 했을 때, 대학파견으로 워크캠프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국외로 나가본 경험도 없고 혼자 멀리 어딜 떠난 적도 없던 전 워크캠프란 곳에 굉장히 끌리게 되었습니다. 저에겐 새로운 사람, 새로운 문화, 새로운 나라, 새로운 경험이 될 것만 같은 생각에 바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전 그렇게 워크캠프 2주 혼자 배낭여행 2주 해서 총 1달은 다녀왔습니다. 저는 Vaiano라는 이탈리아의 피렌체 밑에 있는 작은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워크캠프 첫날! 워크캠프같은 팀에 한국인친구가 있다는 것을 알고 같이 만나서 출발하였습니다. 하지만 방심한 탓인지 첫 날부터 길을 잃어서 워크캠프 미팅장소에 맨 꼴등으로 도착했습니다. 길을 잃은 것을 알고 바로 전화기를 빌려 사정을 말하고 뒤늦게 갔습니다. 저는 솔직히 말도 잘 안통하고 문화도 다른 외국인친구들과 얼마나 가깝게 지낼 수 있을까? 라는 약간 부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갔습니다. 하지만 첫 날부터 그 상상이 완전히 깨져버렸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너무나 밝고 반갑게 저희를 대해주는 외국인친구들과 리더들 첫 날부터 바로 친해졌습니다. 서로 이름을 쉽게 외울 수 있게 간단한 이름을 가지고 게임을 하며 놀았습니다. 저흰 총 9명과 3명의 리더로 구성되있었습니다. 터키친구2명 러시아친구1명 세르비아친구1명 스페인친구1명 오스트리아친구1명 프랑스친구1명 그리고 저를 포함한 한국인친구2명 모두 나라가 달랐지만 금방 친해졌습니다. 저희는 산책로를 가꾸고 보수하는 일을 했습니다. 여름이라서 그런지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었고 조깅할 때 위험하게 가시덩쿨이나 쓰러져 있는 나무가 많았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수하며 재밌게 일을 했고 Vaiano 주민들이 외국인 청년들이 고생한다며 격려도 많이 해주시고 저녁초대까지 받았습니다. 저는 솔직히 워크캠프가기 전 OT때 외국인친구들이 일을 안하고 쉬엄쉬엄 놀자판일 수도 있다 라고 들었는데 그와 다르게 성실한 친구들이어서 일을 할 때도 수월했습니다. 저흰 중간에 1박2일 Free Day가 있었습니다. 다 같이 여행을 가기로 계획을 잡고 러시아친구가 총괄해서 계획 일정짜서 Free Day 전날 일이 끝나자마자 여행을 출발해서 2박3일로 여행도 다녀왔습니다. 여행뿐 만이 아니라 매일 일이 끝나면 저흰 하이킹 풋볼 카드게임 말고도 술래잡기 경찰과 도둑 얼음땡 등등 한국게임도 많이 알려줘서 같이 하고 해가 지면 간단하게 맥주부터 양주까지 하루하루가 바캉스였고 행복한 날이었습니다. 저는 이번 경험으로 사람은 말이 안통해도 감정은 통한다는걸 느꼈습니다. 모두가 살아온 환경 문화 배경 성별 나이 다 다르지만 저흰 10년 지기 친구처럼 똘똘뭉쳤었고 가깝게 지냈습니다. 마지막 헤어지는 날에는 정말 다들 울고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한국인들이 정이 많다는데 정말 외국친구들이 더 난리였던 것 같습니다..ㅎ 저는 솔직히 영어를 잘 못합니다. 하지만 영어를 못한다고 주눅들 필요가 없는 것 같습니다. 못하면 못하는데로 외국인친구들은 그 점을 귀엽게? 생각해주고 더욱 제 말에 귀 기울여 주려고 하고 말도 천천히 해주고 그런 소소한 배려를 받았습니다. 이 글을 얼마나 많은 분들이 읽으실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첫 여행이자 첫 봉사활동이었는데 저에겐 정말 뜻 깊고 쉽게 겪어볼 수 없었던 경험같습니다. 그냥 무작정 1달 2달 여행을 다니는 것보단 중간 일정이라도 주가 아닌 부 목적이라도 워크캠프라는 경험을 한번 겪으면 스스로도 더욱 성장하고 알찬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