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스위스 캠프, 8명이 80인분 요리 도전기

작성자 임다은
스위스 WS14ES · EDU 2014. 07 Estavayer-le-lac

SUPERBEACH CAM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전년도에 아는 언니들이 워크캠프 참가했다는 이야기들을 듣고 저 자신도 워크 캠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 했습니다. 인터넷 서핑과 지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젊을 때 한가지라도 더 도전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저도 워크캠프에 지원을 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사이트에 가입을 하고 해외 캠프 목록을 살피던 중 다른 캠프들에 자격 요건이 맞지 않거나 이미 마감이 되어 좌절하던 중 제가 한번쯤 가보고 싶었던 나라 스위스에서 청소년 캠프를 한다는 것을 보고 스위스 청소년 여름 캠프에 지원을 했습니다. 지원 동기 서를 영어로 작성해 제출하고 합격 통지 만을 기다리게 되었죠. 합격 발표 후 해야 하는 또는 준비해야 할 상황들을 알아보고 숙지하였습니다. 또한, 지원 당시에 저는 해외에 거주 중이어서 캠프 전 소집에는 참가하지 못 하였고, 대신 이메일을 통해 관련 자료들을 받았습니다. 제일 막막했던 것은 캠프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모르는 사람들과 삼 주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별 탈 없이 지낼 수 있는지, 무슨 일을 하게 될 지 등이 었습니다. 우선 제일 중요 하다고 생각 했던 것은 캠프가 열리는 스위스까지의 비행기편과 스위스 내에서 캠프가 열리는 도시까지의 교통편 이었습니다. 저는 캠프 전에 여행을 시작 하였기 때문에 조금 더 세심하게 준비 했었던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스위스는 물가가 높기로 워낙 유명한 나라이고 전 부모님 도움 없이 제가 모은 돈으로만 하는 참가였기 때문에 교통비를 아끼려고 이리 저리 알아봤었습니다. 제가 참가한 캠프는 다른 캠프들과는 조금 다르게 작은 마을에서 소규모로 열렸는데요, 그래서인지 캠프가 열리는 지역에 관한 자료가 한국어로는 전무하다 싶었습니다. 구글링을 영어로 해 자료를 조금이나마 얻었고, 다른 것 들은 가서 직접 부딪혀야지 별 수 없다! 라는 마음가짐으로 시작을 했습니다. 워크 캠프에 참가하기로 확정이 난 그 순간부터 기대했던 점들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기대 했던 것은 평소에 그냥 관광을 하러 가서 보는 그 나라의 모습이 아닌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실생활과 문화 그들의 삶을 피부로 느껴 보고 싶었습니다. 또 각기 다른 나라에서 신청을 해 도착한 외국 캠프 참가자들과 재미있는 여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비번인 날이나 주말에 근교로 놀러 간다던가, 근처 호수에서 휴식을 취한다 던지 하는 것을 기대 했었죠. 일을 하면서 주말에 쉬는 캠프를 참가하기 전까진 상상하고 있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워낙 소규모의 캠프이다 보니 기차역에 도착했을 때 누가 캠프에서 마중을 나온 사람인지 알 수 가 없어 조금 헤매긴 했지만 결국 마중 나오신 분과 만났고, 캠프에 도착해 다른 참가자들과 처음으로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우선 다른 캠프들과는 구분되게 정말 소수 정예 멤버의 캠프 더라구요. 소규모의 캠프라 캠프 리더도 존재하지 않았구요. 자원 봉사자가 워크캠프측을 통해 참가한 참가원들과 다른 방법으로 참가한 참가원들을 모두 합해 총 일곱명 밖에 되지 않았고, 그나마도 한 명은 오전에는 학생 신분으로 언어 수업을 받고 저녁 시간에만 도와주는 형식의 봉사자 이었고요. 봉사자들의 주 업무는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청소를 하는 봉사 였는데, 예상 했던 것 보다 무척이나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뭉뚱그려서 말 할 때 는 요리지만 사람은 하루 세끼를 먹으니 일곱 명이 청소년 캠프원들, 선생님들, 보조 선생님들, 봉사원의 식사 최대 구십 인분을 하루 세 번씩 준비를 하는 거였죠. 하루 일정을 나열하자면, 아침을 일곱 시 반까지 부엌에 가서 서양식 아침을 준비하고, 예를 들면 빵을 썰고 치즈와 햄를 썰고, 온갖 종류의 쨈과 꿀, 우유와 과일 주스, 식기 류와 포크 나이프 스푼 또 컵을 아침 식사하는 장소에 옮겨놓습니다. 또 중간 중간 부족한 음식이 있는지 확인을 하죠. 식사를 다 먹으면 식탁을 치우고 정리하고, 음식물을 처리하고 설거지를 합니다. 이 모든 일을 하면 아침 아홉시반쯤이 되죠. 열시 부 터는 점심 준비를 해야 합니다. 쉴 시간 없이 다시 야채를 손질하고 불 앞에서 요리를 한 후 배식을 하고 다 먹으면 뒷정리를 하고 하면 또 세시쯤. 네시에는 저녁 준비를 시작해서 하루에 일하는 시간이 엄청났어요. 자유시간은 저녁 먹은 것을 다 정리한 뒤인 저녁 여덟 시 반 이후만 가능 했죠. 또, 요리사 분이 영어를 잘 하지 못하는 프랑스 분이셔서 언어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어요. 설명할 때는 몸짓으로 많이 의사소통을 했어요. 그 분은 영어를 못하시고 전 프랑스 어를 못하거든요.
캠프를 하면서 한가지 굉장히 힘들었던 점은 터키에서 온 다른 봉사자가 있었는데, 무슬림 이었어요. 그런 이유로 돼지고기는 못 먹는다, 요리하지 못한다, 냄새가 역겨워 설거지 못한다 라며 일을 하지 않으니 정말 화가 많이 났었어요. 분명 캠프 소개에 요리 봉사가 있을 거라고 안내가 되어 있었는데 이것도 못한다 저것도 못한다 하면서 노래나 틀고 앉아서 놀고 있으니 나머지 봉사자들의 일은 배가되었죠. 그것 보다 더 한 것은 저에 대한 인신 공격을 계속에서 지속적으로 한 행동입니다. 저를 보며 뚱뚱하다고 놀리고 저를 부를 때는 제 이름이 아닌 팻 걸이라고 불렀죠. 또 먹고 있을 때는 제게 소리를 지르며 제발 그만 좀 먹어!!라고 말하는 등 굉장히 모욕적인 언행을 했습니다. 그래도 나이도 이십 대 중반이면 말이 통할 것이라고 생각 했는데 저만의 생각 이었습니다. 수 차례 말로써 하지 말라고 그만 하라고 제 의사를 전했으나 받아 드려지지 않았고, 저는 제 인생에서 이만큼 스트레스를 받아 본 적이 없을 정도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요번 캠프에 참가했던 것은 전체적으로 실망스러웠어요. 물론 다른 봉사자들과 소통하는 것은 좋았지만 너무 적은 인원인 8명 정도가 그 열 배를 웃 도는 80인분의 요리를 매 끼니 마다 그것도 삼 주라는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하다 보니, 신체적으로 굉장히 도전적 이었습니다. 또한 다른 봉사자가 주는 정신적인 고통에 더욱 힘들었던 기억뿐이에요. 바라는 점은 캠프 소개 글이 굉장히 대략적으로 설명이 되어있었고 심지어 장소도 명시 되어 있지 않았었는데, 다음부터는 하는 일의 종류와 하루 노동 시간을 정확히 알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전 하루 종일 일하고도 캠프 측에서 처음에 설명 할 때는 하루에 네 다섯 시간 정도 일 할 꺼야 라고 알려 주었거든요. 하지만 설명과 현장의 상황이 너무 동떨어져 있으니 이게 내가 선택한 캠프가 맞나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나쁜 것 중에서도 배우는 점이 있다고 이번 캠프를 통해서 세상엔 진짜 별 사람들이 다 있구나 하는 것과, 이해심이 넓어 진 것 같습니다. 왠만 한 것 들은 웃으며 넘길 수 있게